민주노동당이 당대회에서 대의원 90.1%의 압도적 지지로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승인한 가운데,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가 신설 합당해 건설할 '통합진보정당'이 지지율 약 15%의 유력한 3당으로 부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범하기 전 여론조사여서 추가적인 지지도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주간지 '시사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공동으로 지난 24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정계 개편시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한나라당 31%, 통합야권신당 29%, 통합진보정당 14.7%, 중도보수신당 4.4%, 자유선진당 2.8%, 모름/무응답 18.2%로 조사됐다. 이 여론조사는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다.
현재 정당 구도에서 지지도를 물었을 때는 민주노동당 4.8%, 국민참여당 2.3%를 얻어 통합진보정당 창당으로 약 7%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진보정당의 지지도 상승은 산술적 의미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현재의 한나라당, 민주당 '양당 구도'에 눈에 띄는 균열을 가져오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위 여론조사에서 정계 개편 이전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0.9%, 민주당 22.5%, 자유선진당 1.3%, 민주노동당 4.8%, 진보신당 1.6%, 국민참여당 2.3%, 미래희망연대 1.2%, 모름/무응답 35.3%로 조사됐다.
통합진보정당이 창당 절차를 마무리 짓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면, 추가적인 지지도 상승 요인도 존재한다. 통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벤트 효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고, 정계 개편 후에도 20% 가까이 존재하는 무당파층 일부를 흡수하면 선거 때 추가적인 지지도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
시사인-KSOI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교수 등 제3세력이 주도하는 신당이 포함될 경우 정당 지지도도 조사했다. '안철수 신당'이 포함될 경우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한나라당 27.3%, 중도보수신당 2.3%, 통합야권신당 12.3%, 통합진보정당 6.0%, 제3세력 주도신당 35.7%, 자유선진당 1.6%, 모름/무응답 14.8%로 조사됐다. 안철수 교수 등 제3세력이 주도하는 신당을 포함시킬 경우 '제3세력 주도 신당'에 대한 지지도 쏠림 현상이 뚜렸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27일 임시당대회에서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 '3자 통합안'을 재석대의원 627명 중 565명 찬성(90.1%)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참여당은 내달 4일 전국당원대회를 열어 통합진보정당 건설안에 대한 승인절차를 마무리한다. 이를 위해 28일부터 1일까지 온라인투표를 진행한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