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제공](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야권통합의 양대축인 민주당과 혁신과통합(혁통)은 7일 통합정당의 지도부 구성과 내년 총선 공천에 있어 지분나누기를 완전히 배제한다는 내용 등에 의견을 모았다.
손학규 대표와 혁통의 문재인, 이해찬 상임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이날 민주당 통합협상위원회에서 의결된 내용에 대해 공감과 동의를 표시했다고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과 혁통의 오종식 사무처장이 밝혔다.
그러나 통합 이후 지도부 선출문제에 이견을 보여온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반발, 손학규 대표를 향해'정치적 결별'을 선언하는 당내 진통도 뒤따르고 있다.
민주당과 혁통은 양측각 7인과 한국노총 2인을 포함해 총16명으로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구성키로 했다. 이 회의는 합당을 의결하게 된다.향후 추가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현재 구성된 통합협상단이 계속 맡기로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야권통합협상위원회(위원장 정세균) 전체회의를 열어 통합정당의 지도부 경선을 시민이 참여하는 국민경선 방식으로 선출한다는 방안을 의결하는 등 당 내부의 이견을 상당히 좁혔다.
통합협상위원회 조정식 단장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등 통합정당의 지도부는 당원, 대의원, 시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선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과 혁통이 이견을 보여왔던 지도부 선출 선거인단 구성안에 대해서도 '대의원 30% : 당원 및 시민 70%' 안에 합의했다.
혁통 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민주당의 절대 다수안이 3:7안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우리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12만명 가량의 민주당 당비를 내는 당원은 선거인단에 자동으로 들어간다는 방안은 혁통측이 수용해 합의를 봤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선거인단 신청시 약식으로 당원 가입절차를 밟도록 하는 '임시당원제'는 혁통측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을 고려, 사실상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도 최고위 구성과 관련해선 선출직 최고위원은 당 대표를 포함해 총 6명으로 하고 여성, 노동, 지역을 고려해 지명직 최고위원을 3명 두기로 했다.
이 때 당연직 최고위원은 청년대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청년들의 정치적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비례대표 등에 배려하기로 했다.
또한 통합정당의 당명은 공모 절차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해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결정하되 당명에는 민주를 반드시 포함, 약칭 민주당으로 하기로 했다.
19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은 완전개방 시민경선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더불어 통합정당은 노동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명을 노동부분에 배정키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분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당원주권론'을 주장하면서 통합정당 당권을 노려왔던박지원 전 원내대표 측으로 통합협상위원회에서 참여하고 있는 박양수, 염동연 전 의원은 이날 의결 내용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의 중간에 퇴장했다.
두 사람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협상위 의결 중 개방형 국민참여경선 방식에 대해우리 두사람은동의할 수 없다"며 "당대표 및 최고위원 등 통합정당의 지도부 선출시 당원, 대의원과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참여경선 방식은 당원이 주인임을 천명한 당헌1조 2항 위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의결은 지난 11월 27일 손학규-박지원 회동에서 '모든 통합논의는 두 사람의 합의와 만장일치로 추진한다'는 합의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당원들과의 소통이 일체 배제된 채 지도부가 그려놓은 밑그림대로 몰고 가려는 지도부의 독단과 아집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이날 손 대표와 오찬을 가졌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손 대표와 '정치적 결별'을 선언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어제와 오늘 최고위원회, 통합협상위원회에서는 문성근 대표가 제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밝힌 내용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손 대표측과 혁신과 통합이 밀실에서 합의한 내용대로 가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협상위의 의결과정에서 합의처리가 되지 않았고, 손 대표와 저 사이에도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며 "오늘 손 대표와 오찬에서 저는 이런 것을 지적하면서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