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출범식을 열고 2012년 총선승리와 진보적 정권교체를 향한 장정에 나섰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당 깃발을 흔들며 통합진보당 건설을 국민에게 알리며 승리를 다짐했다.
통합진보당 출범식이 1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 지도부를 비롯한 600여 당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우위영·천호선 공동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 통합진보당 출범식은 국민의례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민중의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시작됐다. 이어 영상을 통해 노동자, 농민과 시민이 집권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중적 진보정당인 통합진보당 출범의 의미를 알렸다.
이정희 대표는 공동대표단을 대표해 개회사에서 “시대가 진보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이 때, 진보정치세력은 국민의 거센 열망과 지향을 실현해 내야한다. 힘을 키워 진보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할 역사적 임무를 수행할 때입”라며 “오늘 우리는 통합진보당의 출범으로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열망에 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음을 우리는 입증했다. 서로 다른 곳에서 같은 꿈을 꾸고 있던 진보 세력은 통합진보당으로 하나가 되었다. 이제 진보는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더 강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변화와 진보를 염원하는 절대 다수 국민의 목소리는 통합진보당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힘을 하나로 모으기 전, 우리는 조금씩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우리의 길은 모두 한 방향으로 나 있었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보장되고, 전쟁의 두려움과 분단의 아픔이 없는 하나 된 평화의 한반도, 노동이 존중받고,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는 우리 모두의 지향이었다”며 “자주와 통일의 새 역사,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 국민들의 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시민 대표도 연설을 통해 “먼 길을 돌아서, 조금씩 부족한 그대로, 서로 조금씩 다른 그대로 동지가 됐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존재하는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통합진보당이 그저 옳기 만한 주장을 하는 정당을 넘어서서 그 주장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정당으로 우리 대한민국 정치에 튼튼하게 자리 잡는 것“이라며 “우리 진보당이 힘 있는 진보정당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을 제 개인적인 정치적 최종목표로 삼고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유일한 근거는 우리가 올바른 길을 걸음으로써 국민들의 이해와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밖에 없다고 믿는다”면서 “국민이 알면 알수록 더욱 사랑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정당으로 갈 수 있도록, 비록 미력한 힘이지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주어진 기간 동안 당의 공동대표로 힘을 다하겠다”고 당원과 국민에게 약속했다.
심상정 대표는 “국민의 강력한 변화의 열망이 우리를 이 자리에 모이게 했다. 수구 보수시대를 끝내겠다는 국민들의 결심이 통합진보당의 깃발을 올리는데 큰 힘이 됐다. 이제 우리가 응답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의 우렁찬 함성으로 수구보수정당의 만리장성을 넘어 중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 대표는 “보수가 어질러 놓은 혼돈의 시대를 진보의 가치로 바로 세울 능력을 가질 수 없다면 우리는 진보의 미래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수구보수의 집권은 영구히 불가능하도록 정치개혁을 이뤄나갈 것입니다. 할 수 있다. 해낼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은 내년에 야권과 튼튼하게 연대하겠다. 총선승리하고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선 통합진보당 건설을 축하하는 수많은 당 내외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한면희 창조한국당 대표는 “통합진보당이 새로운 가치, 열린 자세로 우리사회를 성숙하게 하는데 기여해했으면 한다”며 “국민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통합 진보당이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이광석 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은 “많은 동지들이 오늘을 준비했고, 기다려왔다. 이런 기대 속에서 오늘 출범하는 통합진보당은 소중한 정당이다. 이 소중한 당을 앞으로 더 키우자”면서 “노동자, 빈민, 농민의 아픔을 없앨 통합진보당의 발전에 농민도 함께 할 것이다. 2012년 정권교체의 길에 농민이 선두에 서겠다“고 밝혔다.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한미 FTA 날치기 처리를 보며 농민은 이제 끝이구나 하며 막막했다. 통합진보당이.한미 FTA를 저지하고 노동자 농민, 서민이 행복을 위해 앞장 설 것을 기대한다”며 “여성 농민들도 앞장서서 돕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과 통합논의를 하고 있는 시민통합당 지도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대표는 “민중과 시민을 믿고 강철 같은 연대전선을 구축해, 정치를 바꾸자. 2012년 총선과 대선 야권이 함께 연대해 새세상을 창조하자”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세상 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김상근 6.15남측본부 상임대표는 “진보의 중심은 가치다. 세가치가 이제 자리를 나란히 했다. 자신의 가치를 포기해선 안 된다. 세가지 가치를 합쳐달라. 합치면 더 큰 가치가 될 것이다. 더 많은 국민의 바람을 담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더 큰 하나로 뭉쳐 어렵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듬어 안아달라. 더 큰 하나로 뭉쳐 한반도의 평화의 깃발을 다시 꽂아달라”고 말했다.
심호섭 국빈민연합 의장은 “이 땅 주권자이면서도 죄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빈민들의 삶을, 민중의 고통을 통합진보당이 없애고 희망의 답을 만들리라 기대한다”면서 “우리 빈민 동지들이 이번 19대 총선에 적극 결합해 좋은 결과 만드는데 함께 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통합진보당과 민주노총은 때론 가까운 곳에서, 때론 멀리서, 때론 마음으로, 또는 힘으로 언제나 응원하면서 동반자로 함께 길 걸었으면 한다”며 “장도에 나서는 통합진보당이 2012 승리 시대를 열어가길 기원한다. 당 지도부와 당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영상을 통해 “과거 우리는 서로 따로 있었다. 하지만 시내가 모여 강을 이뤘다. 이 강물이 갈 길은 드넓은 바다 밖에 없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서 통합진보당이 과거에 불 수 없는 진보시대 열길 바란다. 저도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시민이 영상을 통해 “국민소리 많이 듣고, 소통해달라”, “노동자 민중과 함께 세상 바꿨으면 한다” “작은 차이로 싸우지 않고, 모두 행복한 길을 찾았으면 한다”, “한미 FTA를 반드시 막아달라”며 통합진보당에 바라는 바를 전했다. 이밖에도 박순경 전 민주노동당 고문, 조영건 전 민주노동당 고문, 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고문, 이재정 전 국민참여당 대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백기완 선생, 김민웅 교수,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등 수많은 내외빈이 함께 해 통합진보당의 출범을 축하했다. 또 강기갑 국회의원단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배진교 인천남동구청장, 조택상 인천 동구청장,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등 당 소속 지방공직자도 함께 해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선 영상으로 통합진보당 5대 비전이 소개됐다. 통합진보당 5대 비전으론 △나라의 주권 확립 △복지국가 건설 △한반도 평화와 통일 지향 △녹색생태 사회 건설 △한국정치 개혁이 제시됐다.
또 통합진보당의 축하하면서 청년 당원들의 멋진 율동 공연이 이뤄지면서 행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이날 출범식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통합진보당에 바란다’는 선전물에 ‘통합진보당 화이팅’ 등 자신들의 바람을 적은 당원들의 쪽지가 게시되면서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장 입구의 포토존에선 통합진보당 예비후보자와 당원들이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등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잔치분위기였다.
글= 진보정치 권종술 기자
사진=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