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2일 월요일 (미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의 토요다 센터에서 포옹하는 (미국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텍사스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테드 크루즈. ...
트럼프와 크루즈는 서로 원수지간이다. 지난 2016년 공화당 대통령후보 당내 경선 시절, 막판까지 트럼프와 크루즈는 서로 욕을 해대며 싸웠는데 (한국 민주당의 대통령 당내 경선은 아주 깨끗한 양반수준), 트럼프는 크루즈를 향해 "너의 아버지는 쿠바인이다" "너는 캐나다 태생이다" "너 마누라 비밀도 나는 많이 알고 있다"등 특유의 트럼프 화법으로 크루즈를 까댔으며, 크루즈는 트럼프를 향해, "저속한 인간" "병적인 거짓말쟁이"등등 거센 반응으로 서로 죽일듯이 싸웠웠다.
얼마나 서로간에 앙금이 남았으면, 크루즈는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뒤지고 지면서 경선포기를 하고도, 공화당 당원으로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인정하거나 지지하지 않았으며, 이에 트럼프는 "다 필요없다" "(크루즈) 너는 집에서 쉬면서 니 인생이나 즐겨라"라면서 비아냥댔다. 그러던 그들이 (짤방처럼) 다정하게 2년만에 포옹을 한 것이다. 그것도 서로를 정치적으로 빨아 주면서 말이다.
지금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는 박빙이다. 공화당 후보는 테드 크루즈(Ted Cruz) 민주당 후보는 비토 오루크(Beto O'Rourke)
텍사스주는 원래 전통적으로 미국 공화당의 근거지 주로, 보수주의 남부벨트의 핵심주이여서, 공화당의 철옹성이였는데, 이번 상원의원 선거가 심상치 않다.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의 비토 오루크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왼쪽: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테드 크루즈 오른쪽: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비토 오루크
선거 켐페인으로 모은 후원금 액수를 보면, 민주당 오루크가 약 60 밀리언(한국 돈: 약 600억 이상)으로, 공화당 크루즈의 35 밀리언 (한국 돈: 약 400억)을 2배정도 앞서고 있다, 이는 정치적 지지 척도가 그렇다는 이야기 보다는, 적어도 텍사스주내 자본가들은 공화당이 아니라, 민주당에 기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텍사스주내 전체적이며 실질적인 정치적 최근 지지도를 보면, 크루즈가 49%: 오루크가 45%로 (전통적 공화당 강세인 텍사스주임을 생각하면) 4%차 초박빙이다. 참고로, 얼마전의 TV 토론 후에는 오루크가 근소하나마(2%)정도 역전으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이에, 의회의 협조와 지지가 필요한 고립무원의 트럼프에게 전통적 공화당 지지의 텍사스주가 민주당에게 넘어 간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트럼프의 정치적 앞날에 가시밭 길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전통적 미국정치 지도의 균열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던 차에, 남미국가 온두라스에서 촉발된 난민행렬이 미국을 향하고 있다는 뉴스가 타전되고, 이 케러밴 행렬은 과테말라와 멕시크를 거치면서 만명을 넘어서는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고 한다. 약 1,700km를 넘는 길을 걸어 미국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남미국가 온두라스 난민행렬이 미국을 향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정확히 말하면 멕시코 바로 위인 미국 텍사스 주를 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래 (텍사스주 상원의원 지지도) 최근 그래프를 보면 10월달에 들어 이른바 보수의 급격한 결집이 눈에 띈다. 이를 눈치챈 트럼프가 동물적 비지니스 감각을 발휘, "느슨한 이민자법 = 민주당 탓 = 악마"라는 공식아닌 공식을 만들어 민주당을 맹렬히 공격하면서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의 막판 굳히기를 시도, 직접 텍사스주 휴스턴을 방문, 공화당 후보이자 정치적 원수인 테드 크루즈를 만나 짤방처럼 포옹과 지지연설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 트럼프의 정치적 작전이 먹혔는가, 공화당의 크루즈가 차이를 더 벌려 7%차이로 민주당 후보 오루크를 앞서고 있다고 한다.
뜬금 나의 의견: 문 대통령 지지도가 60%를 넘나들고, 더민주당 지지율이 50%를 왔다갔다 하는둥 고공행진을 하니, (말로라도) 더민주당 지지자들이나 범 노빠계 인간들이 초근목피하던, 지난 개같은 세월을 다 까잡숫고, 슬슬 딴생각이 나면서 눈이 다른 곳으로 돌아 가나보다.
적폐청산과 대한민국 근본개혁을 위해 (같지않은 훈장질 집어치우고) 문 대통령과 더민주당에게 몰빵화력을 집중할때다. 과거 독립운동도 각자 개인 플레이가 아닌 "상해 임시정부" 하나의 조직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면, 한참 일찍 항일무장 독립운동이 성공했고, 남북으로 갈라져 분단국가도 되지 않았을거라는게 내 생각이다.
뜬금없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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