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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서 후 조문에 대한 대한민국 "애국보수"집단의 반응을 보자니 너무나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주석궁을 탱크로 밀어버리자던 놈들은 다 어디를 갔을까? 김정일 유고시라도 북한의 질서를 유지할 대안 권력은 얼마든지 있다던 개자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북한의 현 체제와 권력을 대화상대로 인정하고 한반도의 정치, 군사적 안정을 위해 교류해야 한다는 입장에 있는 이들은 적극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단 파견을 주장하며 성명까지 내고 있는 반면에 북한의 김정일, 현 김정은 체제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으며 붕괴시켜야 할 세력이라고 북한 동포들과 분리하여 생각한다는 놈들은 왜 북한의 현재상황을 공식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이토록 좋은 기회를 왜 허공에 날려버리며 모두 대북전단 삐라나 하늘에 날리는 탈북자단체들 뒤에 숨은 것일까?
병법에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지피지기(知彼知己)가 아닌가? 주석궁을 탱크로 밀어버리고 폭압적인 독재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든, 그 폭압적 독재체제를 대체하여 북한동포들을 위한 질서를 유지할 세력을 찾아보기 위해서라도 조문과 같은 공개적이고 안전이 보장되는 기회를 이 토록 허망하게 대북전단 삐라 날려버리듯 허공에 날려버리는 멍청함의 기원은 도대체 무엇일까?
내가 만일 조갑제류의 자칭 "애국보수"와 같은 입장에 있다면, 원수를 갚지 못한 한이 서려 김정일의 시신을 부관참시라도 하고 싶을 정도라면, 윤봉길 의사와 같은 심정으로 가슴 속에 폭탄이라도 품고 그 폭압적 독재체제의 심장부를 폭사시킬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내가 조문단으로 가겠다' 정도의 결기는 보일 수 있는 이토록 귀중한 기회를 꼴랑 주둥아리 욕보시 정도로 허비하는 태도에서 그 진정함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게다가, 지 애비가 너무나 시급했던 "산업화"를 이끌어낸 것에 비해 소홀했던 "민주화"를 유지로 삼아 반드시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을 획득해서 그 애비의 못다한 바를 이루겠노라며 대권에 도전하는 박근혜의 태도는 또 무엇인가?
맹바기가 4대강 토목 삽질로 국가재정과 환경을 피폐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한 그 때부터 한겨울 4대강이 녹조로 덮여가는 지금까지 주둥아리 꾹 쳐닫은 채 팔짱만 끼고 구경만 하고 있다가 대선가도에 빨간 불이 켜질만큼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는 꼬라지에 다 죽어가는 딴나라당 비대위원장으로 나섰다면, 맹바기 집권 4년간 4대강과 국가재정만큼 황폐해진 대북관계의 복원이나 관계개선을 위해서라도 마땅히 홀로 독대하고 자링질 하던 김정일의 죽음에 직면하여서는 스스로 먼저 나서서 대한민국의 안정과 평화라는 절대과제 앞에 그 무엇보다 앞서는 상수인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조문을 가겠다고 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그것이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무관하게 국가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성심을 다하여 해내는 국가 정치 지도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 태도가 아니겠나? 어떻게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상대를 4년 내내 무시하는 꼬라지를 보면서, 그 꼬라지의 결과로 초래된 불안과 충돌을 모두 목도한 정치 지도자가 이 토록 무책임하게 가장 중요한 현안을 무시한단 말인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정치 지도자로서 박근혜는 28세의 북한 최고지도자에 오른 김정은이 어떤 상대인지 궁금하지도 않고, 그 곁에서 수렴청정을 수행할 장성택과 향후 한반도 미래에 대해서 잠시라도 의견을 나눠봐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가? 그렇다면 그런 멍청할 뿐만 아니라 그 직분에 적합한 의식도 행동도 할지 모르는 자를 어찌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가?
그리고서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대다수의 탈북자들이 힘겹게 하루 벌어 먹기도 힘든 상황임에도 달러까지 잔뜩 싸들고 북한으로 풍선이나 날리겠다는 탈북자단체들 뒤에서 조갑제류의 자칭 "애국보수"세력과 박근혜가 이 대한민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 진정 무엇인지, 저들에게 과연 국가와 내 가족들의 미래를 맡기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C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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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