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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유시민 대표가 포탈 기사 대문을 장식하고 있다. 발빠른 조선이 유시민 발언을 토대로 한나라당 문제를 물타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보면, 유시민을 통해서 민주당을 치는 것처럼 보인다.
조선이 왜 한겨레나 경향보다 어떤 면에서는 교활하면서도 유능한가를 보여주는 기사이다. 기사의 내용은 유시민의 발언이 현재 민주당의 이야기가 아님을 밝힌다. 그러면서도 과거 김근태의 양심선언을 인용해서, 돈봉투 사건이 현재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일임을 확증하고 있다.
한겨레는 동일한 사실을 유시민의 발언만을 전하고 있다. 동시에 천호선 대변인의 말을 통해서 진보당이 불끄기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기사 역시 사실의 나열이다.
조선과 한겨레가 모두 유시민의 발언을 대체로 사실만을 전달한다. 그런데 조선이 민주당의 과거일과의 관련성을 언급함으로써 유시민의 발언이 가진 진실 자체를 강조한 반면에 한겨레는 천호선의 언급을 덧붙임으로써 유시민의 의도를 왜곡한다. 즉 유시민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식으로 해석할 여지를 만들어낸다.
실제 조선의 의도가 야당 부패의 사실을 점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나라당의 부패를 유시민의 발언을 통해서 야당의 부패로 물타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기사는 정치 현실 자체에 대해서 적어도 한겨레보다는 사실의 전달의 측면에서는 더 정확하고 유용하다. 즉 당파성을 좀더 세력되고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조선이 당파적이라면 한겨레나 민중의 소리도 당파적이다. 그런데 기사를 배치하고 내용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 한겨레가 조선보다 더 비열하게 당파적일 때가 많다. 그런데 능력은 더 떨어지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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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