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창당대회,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 격려사
일시 : 2011년 1월 8일 오후 3시 30분
장소 :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경기홀
(상략 : 이정희 대표 축사)
■ 유시민 공동대표
여러 가지 저도 경기도민이라 경기도당 대회를 오면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준비한 것이 있었는데 좀 전에 울산 현대자동차 소식도 있었고, 이정희 대표님께서 좌중을 울리셔서 좀 바꿔서 해야겠습니다.
제가 우는 것 정말 많이 보셨죠? 재작년인가요? 2009년도니까 한 해 더 지났네요. 정말 많이 보셨을 텐데, 그 때 울지 않은 분들도 계셨겠죠? 오늘 이정희 대표님은 울산 소식 듣고 눈물 흘리셨지만, 울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운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2009년 5월에 굉장히 울었던 사람들이 오늘 같은 날 더 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만, 지난 8년 전에 아주 쉽게 국회의원이 되었고 두 번씩이나 계속 국회의원을 했고, 힘들게 일하는 자리이긴 하지만 굉장히 매우 명예롭다고 하는 장관도 40대에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정치에서 특별히 더 바라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국민참여당을 만들었고, 진보통합을 해서 여기까지 왔을까요? 사람들은 저보고 왜 민주노동당이 갔냐고 묻기도 합니다. 아무리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고 이야기를 해도, 저보고 민주노동당에 갔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저하고 함께 3년 전 5월에 함께 울었던 분들도 저보고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왜 큰 물에서 놀지 않고 소수정당에 가서 그러느냐 그렇게 많이 말씀하십니다.
도대체 나는 왜 여기 왔을까 그런 생각들을 늘 합니다. 때로 조금은 어색하고, 조금은 마음이 불편한 순간들도 통합을 하는 과정동안에 있었습니다. 통합을 하고 나서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럴 때마다 늘 생각하곤 합니다. 내가 왜 여기 왔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 오지 않았더라면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을 것 같아요. 요새 잘나가는 당, 막 문열어가지고 투표하는 당 있죠? 거기 안 오면 대통령도 안 된다고 하는 그 당. 그 당에 있으면 오늘 같은 날 마음이 몹시 불편했을 거 같습니다. 울산에서 이런 소식이 들릴 때 말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무엇 때문에 아직도 정치를 하고 있느냐 이렇게 물으신다면, 좀 분해서 합니다. 뭐가 분하냐고 물으신다면, 열심히 나름대로 할 때 했는데 잘 못해가지고, 일부러 잘 안한 것은 아닌데. 잘 못해서 빚진 것도 있고, 사람들이 계속 빚 갚으라고 하니까 모른척하면 매우 마음이 불편하고 분하고 그렇습니다.
분하니까 악착같이 해야지. 저 혼자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안 되셨다면 오늘 여기 함께 계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좀 하고요. 대통령이 되기 전이셨다면 여기 오시지 않았을까, 그리고 안 돌아가시고 함께 계시다면 우리 진보당에 대해서 뭐라고 하실까 이런 생각들을 해봅니다.
제가 여기 있는 이유는 한 편으로는 미안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분해서 그런 겁니다. 그래서 판을 엎어서 저런 한나라당 같은 자들이 다시는 권력을 못 잡게 하고 싶고, 권력 잡았을 때 좀 잘 할 수 있게 권력 잡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도록 할 것입니다.
이명박만 쫓아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명박을 만들어내는 부당한 특권을 없애고, 불합리한 질서를 고치고, 반칙하는 자들을 응징하고, 그래서 똑바로 사는 사람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이야기 꼭 듣고 싶은 마음 때문에 여기 왔습니다. 우리 생애에 완전히 그렇게는 못한다 할지라도, 그래도 여기서 하는 게 마음에 편해서 저도 여기 있습니다.
말하다보니까 저도 목이 메는데요. 우리 모두 한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통합진보당이 승리해서 우리가 바라는 그런 세상을 꼭 만들었으며 합니다. 함께 힘을 냅시다. 승리합시다. 고맙습니다.
(하략 : 심상정 대표 축사)
2012년 1월 8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