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오랜 진통 끝에 타결을 보고 합당에 성공한 통합진보당이 때아닌 당명 논쟁이 뜨겁게 불붙어 화재 화제가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가 합세해 신설 합당 형식으로 통합해 창당된 통합진보당은 당명 선정과정에서 잡음과 논란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미 당명으로 확정되어 각 지역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들의 홍보자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쓰여지고 있는 이 시점까지 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세 통합 참여 주체 중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참여한 민주노동당에서 애초에 '통합민주노동당'을 선정투표 후보로 제시했다가 '이기주의적 발상, 상대에 대한 배려 결여'라는 비판을 받고 철회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바도 있어서 당원들간의 화학적 결합과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의 발전, 총선 승리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해야 할 시점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 논란은 최초 당명 선정과정에서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보다 유연하고 대중적이고 시민 친화적인 당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는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가 지지부진한 것을 두고 그 원인이 '통합진보당'이라는 당명에 기인한다는 문제 제기가 일부 당원들에 의해 인터넷 매체인 박봉팔닷컴과 당 게시판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대안으로는 '정의당' 혹은 '민들레당'인데 이들 사이에서 민들레당이 좀 더 저변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형세이다. 박봉팔닷컴의 박봉팔 회장이 중심이 되어 밀고 있는 '정의당'은 전두환 정권의 민주정의당(민정당)이 선점해서 좋지않은 이미지로 각인되어있는 '정의'라는 단어의 원래 위치를 회복하면 이보다 좋은 의미의 정당 명칭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최근 틈이 생겨 아웅다웅하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 이정희씨에 대한 박봉팔 회장의 흠모의 정이 반영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즉 정의당이 '정희당'으로 들릴 수 있는 점을 노려 통합진보당을 이정희 사당, 이정희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그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일어난 이정희 대표의 실망스러운 행보에 실망을 넘어 분노게이지가 극도로 높아진 박봉팔 회장이 처음에 가졌던 선의의(사심 가득한) 의도와는 달리 오로지 '정의당'으로만 개념을 정리해 밀어붙이려고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지지는 '민들레당'에 몰려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밑바닥의 일반 당원들로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통합진보당의 당명 개정 논란이 공식적인 의제로 채택되어 개정작업이 착수될지, 그렇게 해서 민들레당 혹은 정의당, 아니면 또다른 어떤 명칭으로 귀결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한나라당의 당명 개정 여부와 함께 총선국면의 정계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이다. 아울러 그렇게 해서 변경된 당명이 여론 지지도와 총선 승리에 어떻게 기여할 지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미지 제고, 정당 마케팅, 선거 홍보, PI 작업 등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이벤트를 앞두고 각 정당, 정파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국민들은 이런 각 정파들의 홍보와 마케팅으로 포장된 알맹이를 제대로 들여다 보고 올바른 선택을 하겠다는 인식이 나라의 미래가 결정될 2012년에 필요하다 하겠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다가왔다.
원고료~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조~흣타~~
빠~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