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15차 대표단회의 공동대표단 모두발언
일시: 2012년 2월 9일 오전 9시
장소: 대방동 중앙당사
■ 이정희 공동대표
한미FTA 관련돼서 통상교섭본부장이 3월 1일 발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발효가 지금 20일도 채 남지 않은 이 때라도 국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야권이 다시 힘을 합쳐서 발효를 막는 것이 대단히 시급한 문제라고 봅니다. 발효중단 촉구 결의안을 내는 것에서부터 즉시 실질적인 행동에 돌입할 필요가 매우 큽니다. 어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님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한미FTA의 심각한 문제사항들을 바로잡기 전에는 발효돼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관련서한을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상하원의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총선 이후 폐기한다는 그 말만으로는 물이 엎질러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지금 취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지금부터 한미FTA발효중단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서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얻어야만 앞으로 폐기의 약속도 지켜질 수 있고, 국내의 수구기득권세력의 반발도 국민의 힘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야권공조는 총선승리를 위한 야권연대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야권이 정책적 가치의 공유속에서 신뢰 있는 연대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국민들께서도 믿고 지지해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책임 있는 행동을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시민 대표님께서 감기가 심하게 드셨는데요. 어제 한일병원 노동자들과 천막에서 같이 싸움을 하시느라 목이 말씀을 하시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당원 여러분께서 한일병원 노동자들의 싸움, 통합진보당이 지금 함께하고 있는 이 싸움에 좀 더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심상정 공동대표
제가 한 달 정도 감기로 고생을 했는데요. 조금씩 감기가 나아지고 있는데, 유시민 대표님께서 받아 가셔서 고맙다고 해야 할지, 애석하다고 해야 할지, 빨리 나으시길 바라고요.
사실 총선승리를 위한 특단의 고민들이 진행돼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먼저 우리 대표단이 지난번에 내놓은 것을 비롯해서 총선 관련해서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될 많은 일들 중에서 대표들이 직접 나서서 역할을 좀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유시민 대표께서 홍보쪽을 챙겨서 역할을 하시겠다고 했고, 정책 쪽과 관련해서 공약과 정책, 대안 제시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저희는 많이 늦었습니다. 저는 총선 공약과 정책 개발, 그 분야에서 정치적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지역구 활동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념해서 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많이 망설였는데요. 그렇다하더라도 최대한 조건을 맞춰서 정책위원회와 함께, 정책위원회에서 준비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정치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토요일 운영위원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운영위원회까지는 총선과 관련된 종합적인 여러 방침들이 마무리 돼야할 시기기 때문에 오늘 대표단 회의에서도 논의하고, 당원 동지들께서 다양한 방법으로 주신 의견들을 당의 전략에 반영하는 논의를 진행하겠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립니다. 어제 박희태 의장 돈봉투 사건에 진전이 있었고요, 오늘 아침에 박희태 국회의장이 의장직을 사퇴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 주변에 온통 돈봉투 천지입니다. 어제는 2008년 전당대회 직전에 거액의 현금을 박희태 당시 당대표 후보가 인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당 대표 선거 돈봉투. 디도스 돈봉투. 최시중 씨의 돈봉투. CNK 돈봉투 등 돈봉투 범죄 혐의가 점점 또렷해지고 있습니다. 정권과 집권당의 비리는 돈봉투를 감춘 양파껍질 같습니다.
역사상 가장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역사상 가장 돈봉투가 많이 등장한 비리 정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거짓의 힘으로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의 부정부패는 감출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형, 측근에 이르기까지 정권의 실세가 줄줄이 부정부패 연루됐습니다. 새누리당 역시 당 대의원부터 국회의원, 당대표까지 비리 돈봉투를 나눠갖는 뿌리깊이 썩은 정당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더 이상 청와대가 외면만 하고 있을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대통령 자신과 가신들, 정권과 새누리당 자체의 문제입니다. 지금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죽을 힘을 다해 교도서 담벼락에 매달려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머지 않았습니다. 진실의 중력은 거짓의 인력보다 큽니다. 거짓의 힘으로 부정부패를 감출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돈봉투 문제는 새누리당의 문제이자 대통령의 문제입니다. 대통령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무책임합니다. 가신의 문제이든, 새누리당의 측근 정치인의 문제이든 대통령이 책임 있게 문제를 밝혀야 합니다.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비리 전모에 대한 공개를 촉구합니다.
2012년 2월 9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