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투표로 비례후보를 선정하는 통진당 방식은 실망스럽다. 그런 방식은 계파와 세력 안배만 있을 뿐이다. ‘안배’에서 어떻게 ‘쇄신’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그저 계파별 지분을 앞세운 거래만 남을 게다. 불난 집에서 팝콘 튀겨먹겠다는 격이다. 이쯤 되면 통합논리로 내세운 대중성, 참신성, 시너지효과의 각오는 공염불이 된다. 어찌 보면 국민을 가볍게 여기는 탓일 수도 있다.
지난 18대 총선 결과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국민의 엄혹한 경고였고, 사실상 사망선고였다. 그런데도 이런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계파 나눠먹기에 열중한다면, 그나마 실낱같은 기대를 지니고 지켜본 이들마저 당을 외면하게 된다. 비례후보를 ‘나눠먹기’하는 당에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기대하고 찾아올 외부 인재는 없다.
통진당이 살 길은 달리... 있지 않다. 진보의 가치와 내용을 새롭게 하겠다는 의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몽땅 바꾸는 것이다. 당장의 세력 관계에 발목 잡힐 때가 아니다. 입으로는 진보를 떠들면서, 몸은 계파와 기득권의 구태로 되돌아간다면 살 길은 그만큼 멀어진다. 자칫하면 총선에서 전패할 수도 있다.
심상정 공동대표의 말마따나 민주노동당은 ‘온몸을 역사의 제단에 바친 많은 동지들의 열망’ 위에 세워졌다. 그들이 바란 당이 지금의 통진당은 아닐 것이다. ‘계파별 안배’나 ‘정파 조직’을 아무렇지 않게 입에 올리고, 같은 당의 동지들을 다른 당보다 더 불신하고 매도하는 당이 ‘먼저 간 동지’들이 꿈꾼 정당일 순 없다. 국민이 보기에 정파 간 자리다툼 따위에 열중하는 것으로 비친다면 통진당은 그저 ‘그들만의 살풀이’일 뿐이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국민은 정파, 이론, 노선 따위를 허망하고 사소한 것으로 여긴다. 세상이 변했다. 민주노총이나 전농, 전교조 등 배타적 지지단체들의 지지에 안주해서도 안 된다. 이를 위해선 지지단체와의 관계를 포함한 조직 전반과 당내 정치문화, 기풍을 바꿔야 할 게다. 그런 각오 없는 진보는 말에 그칠 뿐 감동을 주지 못한다.
대중의 상식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낡은 언어들에 머뭇거리는 것도 문제다. 누구보다도 ‘대중’을 적극적으로 사고했던 혁명가 그람시는, 상식의 뿌리로부터 희망을 정치화하는 것이 진보의 출발점임을 말한다. 상식의 뿌리로부터 솟구쳐서, 상식의 껍질을 깨고, 그것을 다시 상식화하는 것이 진보정치다. 낡은 ‘전위’의 언어를 버리고, 현실을 외면하는 ‘방언’도 버려라. 내용의 급진성이 문제가 아니라, 그 급진성을 담아낼 수 있는 언어의 그릇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대중의 언어로, 대중과 함께, 대중을 향해 생산하는 것이 진보의 희망이다.
지지를 철회한 많은 대중들이 그저 냉소하며 떠나버린 것만은 아니다. 아직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이라는 뜨거운 선언과 ‘삼겹살 불판 갈자’는 유쾌한 결기를, 많은 사람들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무엇이든 좋다. 단, 대중을 향해서 논쟁하고, 대중과 문제를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 내부의 언어로 낮게 속닥이는 것은 위기를 은폐하려는 것이다. ‘진보의 기품’ 어쩌고 하면서 삿대질하지 말고, 대중에게 더 많이 곪은 상처를 드러내길 바란다. 대중과 떠들썩하게, 대중의 언어로 ‘새로운 대중’을 만들어 내는 것, 더 현실적인 방파제와 설 땅을 마련해 주는 것, 그것이 진보정치다.
결국 자기식구 챙기는 계파간의 전쟁으로 갈것이다.
이 또한 통합진보당의 현실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참여계와 노.심.조는 통합시 합의한
55:30:15 지분배분을 들고 나올것이고..
그라면 장 체게바라일당은
진성당원제로 반대할것이고.
이정희는 나는 ~~몰라요오~~
대충 그렇게 한판 붙을것임.
유시민은 공동대표들에게
지분율 대로 공천권 주고
비례순번은 가위.바위.보로 하자.
그냥 공상두 생각이니
심각하게 연구하지 말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