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통합진보당-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책간담회 결과
통합진보당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131호에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간담회에는 통합진보당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노항래 정책위의장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인 남부원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임종대 참여연대 공동대표,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선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정현곤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 김남근 참여연대 운영부위원장, 이구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박용신 환경정의 사무처장,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진보적 대중정당을 천명하고 출발한 통합진보당은 광범하게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들로부터 검증받는 명실상부한 대안세력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꿈”이라면서 “시민사회가 통합진보당과 적극적으로 협력, 연대, 동참해 주셔서 저희가 최소한 교섭단체 이상은 확보할 수 있도록 긴밀한 연대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이런 모임 자체를 가진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이후에 더 어떻게 협력적인 관계가 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남부원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저희가 바라는 좋은 세상을 위한 정책들을 여러 정당 가운데 특별히 가장 잘 수렴할 정당과 먼저 소통하고, 대화하려 한다”면서, “앞으로 (통합진보당과) 정책의 교환과, 정책의 수렴, 정책을 통한 연대가 활발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사법개혁과 입법개혁을 중심으로 한 주요 정책과제들을 통합진보당 측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줄 것과, 통합진보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시민사회에 문호를 개방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적극적으로 연대,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했고,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진보당과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가 핵심정책에 대해 공동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아래는 이 날 양측 대표단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정말 환영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제가 누구보다 존경하고 마음의 거리는 가까운 분들입니다. 통합진보당이 창당 두 달인데 시작부터 진보당 출범 이후 진로와 관련해서 모시고 말씀을 듣고 청했어야 됐는데, 여러 가지 옹색한 과정을 거치다보니 여러 대표님들을 뒤늦게 뵙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진보정치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민사회의 협력, 동반자적인 신뢰 이런 것들이 가장 큰 뒷받침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17대 의정활동을 비교적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뒷받침을 다 해주셨고, 그 누구보다도 성실한 신뢰관계를 가지고 일을 했습니다. 아마 지금 현존하는 정치세력 중 시민사회가 제기하는 여러 개혁의제들, 재벌개혁, 민생개혁, 검찰개혁, 탈핵 등과 관련된 환경문제 등을 가장 진정성 있고 성실하게 공조하고 협력할 수 있는 정당은 감히 통합진보당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다만 그 동안 사실 시민사회계하고 진보정당이 조금 정치적으로 소원했습니다. 의제와 정책적으로는 가까운 사이였는데, 정치적으로는 소원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진보정치가 가지고 있는 편협함, 이런 것들에서 기인한 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통합진보당은 대한민국 최초의 진보적 대중정당을 천명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광범하게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들로부터 검증받는 명실상부한 대안세력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꿈입니다. 협력관계가 형성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구요. 그렇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최근에 시민운동의 정치세력의 정치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환영합니다. 정치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민주당 쪽으로만 경사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합니다. : 펌자 삽입) 저희가 훌륭한 시민사회의 역량들을 포괄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합진보당이 채 갖추고 있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좀 더 의제와 정책중심으로 공조와 협력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올해 양대선거를 보통 이야기하실 때, 다들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전초가 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하는데 다녀보면 국민들은 준비가 돼 있는 것 같습니다. MB정권, 새누리당 심판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수구세력은 다시는 권력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런 강력한 정서를 가지고 야권을 쳐다보고 있는데, 저희가 바라보는 민심은, 민주통합당은 정체성을 분명히 해라. 통합진보당은 뜻만 좋으면 뭐하냐 능력을 갖춰라 이런 주문을 하고 계신다고 본다. 정체성이 분명한 민주통합당. 최소한의 교섭단체를 갖춘 통합진보당이 되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믿음직스럽게 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시민사회 계에서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 해주시고 통합진보당과 적극적으로 협력, 연대, 동참해 주셔서 저희가 최소한 교섭단체 이상은 확보할 수 있도록 긴밀한 연대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오늘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통합진보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올해는 새롭게 도전하고 대한민국의 희망 만드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저도 (심상정 대표와) 같은 마음입니다.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소원했다는 표현이 한편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만남 자체가 특별히 만나야겠다고 말씀드린 거고, 그런 면에서 보면 통합진보당이 먼저 만납시다, 이러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민주통합당 쪽으로 쏠린 거 아니냐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소속돼 있는 단체들의 포지션은 그렇지 않는데, 저희 쪽에서 활동했던 분들, 많이 간 게 사실이죠. 그런 식으로 보는 거 같은데 저희는 운동하면서는 균형적으로, 뿐만 아니라 의제에 있어서 진보쪽 분들과 훨씬 많은 연대를 해온 게 사실이었고, 여성계쪽도 민주노동당과 굉장히 많은 유대관계를 가졌었는데요. 이런 모임 자체를 가진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이후에 더 어떻게 협력적인 관계가 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남부원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이런 자리가 늦은 감이 있지만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특별히 진보적인 정책들을 가지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앞으로 좋은 소통의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는 의미있는 자리입니다. 시민사회가, 제 전임인 이학영 대표를 포함해서 시민정치운동의 깃발을 들고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그런 실험들의 뒤에서 큰 박수를 보내면서 또 한 편 시민사회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먹습니다. 연대회의도 마찬가지고, 제가 소속돼있는 한국YMCA전국연맹도 논-파르티즘의 원칙, 비정당-비정파의 원칙으로 정치에 대해서 계속 선한 압력과 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시민사회의 기반을 살찌우고 육성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영역을 발전시키는 가장 근본적 토대가 된다는 확신 속에 저희 시민사회운동을 열심히 하려 합니다.
말씀하셨듯이 통합진보당과는 시민사회의 자리에서 보면 좀 거리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을 하고, 시민사회와 충분히 소통함으로써 아까 말씀하신 대중정당을 지향하는 그런 관점에서 시민사회와 폭넓은 대화와 정책교환, 수렴같은 것들을 조금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더 많이 해주시길 바라고, 저희 시민사회도 저희가 바라는 좋은 세상을 위한 정책들을 여러 정당 가운데 특별히 가장 잘 수렴할 정당과 먼저 소통하고, 대화하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합진보당이 앞장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정책의 교환과, 정책의 수렴, 정책을 통한 연대. 이런 것들이 활발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김선수 민변 회장
저는 사실 노동정책 등 몇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왔습니다. 그 전에도 저희가 입법이 필요할 때는 국회에 의석을 가진 곳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이제 대중적진보정당을 지향하신다니까, 원내교섭단체를 달성하시기를 빌고, 저희 시민사회쪽과 더 협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전선에서 시민사회의 입장을 대변하실 정당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책협의, 정책공조, 총선 후 공동협력 등 여러 차원에서 협력관계를 가지게 될 계기를 오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임종대 참여연대 공동대표
정말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하셔서 원내교섭단체 의석을 분명히 확보할 수 있도록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대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2월 7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