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는 5년짜리 바지사장, 진짜 권력은 재벌”
“민주당으로 정권을 교체해봤자 열린우리당 시즌2고 실패한 참여정부의 재판이 될 것이다. 단순히 집권당을 바꾸는 게 아니라 돈 있는 사람이 뒤에서 조물락조물락 거리는 현실을 바꿔서 모든 사람에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고 실패한 사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회를 달라.”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통합진보당의 ‘1% 독점타파! 99% 행복실현’을 위한 첫 번째 정당연설회가 15일 저녁 신림역 주변에서 열렸다.
대학생들의 신나는 몸짓으로 시작한 연설회는 갑작스런 한파에도 불구하고 퇴근길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심상정·유시민 대표와 천호선 대변인이 연단에 서자 거리 이곳저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심상정 대표는 “진보당은 1% 특권정치를 타파하고 99% 서민행복을 위해 탄생한 정당”이라며 “관악의 희망, 관악의 미래인 이정희 대표와 따듯한 사람 유시민 대표와 함께 대표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 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자 제일 먼저 한 일은 부자의 세금을 깎은 것으로 90조에 달한다.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에도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부었다. 대통령의 형과 친구, 측근 모두가 부정부패, 비리에 연루됐다”며 “부자·특권·부패·정치로 한국사회를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로 만든 이명박 정권을 확실히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심 대표는 또 “재벌의 문어발, 지네발 확장을 막고 서민경제를 지켜내겠다.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공공 일자리를 만들고, 튼튼한 중소기업을 만들어 청년학생의 꿈과 희망을 지켜낼 것이다.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겠다. 복지혁명으로 어르신들의 노후를 살필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특히 “2012년 총·대선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바꾸려면 선명한 진보야당이 필요하다. 진보당이 노동이 존중받고, 사회가 정의롭고, 복지가 살아숨쉬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진보당에 각별한 사랑을 보여준다면 원내교섭단체를 달성해 과감한 민생개혁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시민 대표는 “안철수 원장이나 문재인 민주당 고문이 대통령 되고 집권당이 바뀐다고 서민이 살기 어려운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5년 전 노 대통령을 모시고 복지부 장관으로 국정운영을 해봤지만 현 정치로는 어렵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유 대표는 “대한민국의 각하는 임기 5년짜리 바지사장일 뿐”이라며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것은 이건희 등 재벌 총수”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어 “재벌이 헌법 위에 군림하면서 모든 것을 착취한다. 신문과 방송을 지배한다. 검사,판사,국회의원을 매수· 관리해 법을 만든다”며 “문제가 되도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고 실제로 6개월이면 사면·복권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대표는 “재벌의 시대를 끝내지 않으면 청년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서민에겐 복지가 없고 대한민국엔 희망이 없다”며 “진보당은 30대 재벌을 해체해 3천 개의 건강한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대변인은 “국민에게 더 많이 사랑받고 서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기 위해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가 합쳤고 이제 특권·독점은 타파하고 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진보당이 재벌을 해체하고 서민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0.1%에 맞선 99.9%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하고 격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정희 대표는 선거법상 지역에서 마이크를 잡을 수 없어 지역 주민을 일일이 만나며 인사로 연설을 대신했다.
글= 진보정치 박경철 기자
사진=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