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MBC노조 파업집회 ‘희망촛불’
유시민 공동대표 연대사
-2012년 2월 21일 (월) MBC 남문 앞
제가 12년 전에 MBC 일용직으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100분토론 진행할 때, 저도 MBC 일용직 노동자였거든요. 정식직원은 아니었지만 같이 근무했던 노동자들이 한 달 가까이 파업을 한다니까 마음이 아프네요. 차를 타고 다닐 때 라디오 95.9 채널에 고정하고 다니는데, 뉴스가 20분 만에 끝나니까 굉장히 허무합니다.
현재 MB정부와 MBC가 닮은 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화불통증입니다. ‘가카’는 국민과 대화를 안 하고, 김재철 사장은 노조와 대화를 안 하고 있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김재철 사장을 재처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4월 총선 끝나고 반드시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가카’ 들어오고 이렇게 MBC가 이렇게 파업을 했으니 ‘가카’를 총선에서 심판하면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재처리 할 사람은 재처리하고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MBC 파업이 한달 째 되어가는데, 많은 분들이 힘을 주기 위해 찾아왔지만 아직 여당 분들은 한분도 오지 않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언론과 정치하는 사람은 원래 불편한 관계이지만, 특히 여당분들에게는 언론이 자꾸 감시하고 비판하고 견제하니까 불편하겠지만, 불편해도 그게 몸에 좋은 겁니다.
김재철 사장님이 오셔서 MBC가 견제와 감시 비판 기능을 못하니까 지금 ‘가카’의 측근들이 자꾸 감옥에 가는 것이 아닙니까. 지금 정권은 MBC를 공영방송답지 못하게 만든 후과를 받는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도 바꾸었는데, 새출발 해야 합니다. 여기 MBC파업 현장에 오셔서 응원도 하시고, ‘가카’에게 MBC 사장님 좀 재처리해달라고 건의도 하시고, 그렇게 MBC 파업이 잘 끝나야 합니다.
MBC가 정상적으로, 공영방송답게, 실사구시적으로, 정의를 위해서,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으로 제대로 설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여당 정치인들의 도리다, 몸에도 좋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평소 MBC를 즐겨들으시는 국민여러분들, 다시 MBC가 우리 국민 옆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십시오.
제가 100분토론을 진행하면서 MBC를 직접 봤는데요. 조중동 족벌언론 문제를 다룰 때 기자 피디들이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다시 그런 MBC로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성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2월 21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