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단·전국 시도당위원장
“한미 FTA 폐기의지 밝히는 것이 야권연대 기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과 전국 광역시·도당위원장이 한미 FTA 폐기 입장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통합진보당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대표단과 시·도당위원장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출마한 180여 명의 후보, 예비후보들 모두의 서약을 통해 한미 FTA 폐기를 공약화 한다. 후보들의 서약은 정권심판을 위한 서약이자,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에 대한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앞서 어제(21일) 이명박 정부가 한미 FTA 발효 시점을 오는 3월15일 0시로 발표한 데 대해 "날치기 비준, 밀실 이행협의에 이은 MB식 일방통보"라며 "한미 FTA는 지금 이 시간까지도 여전히 발효를 위한 기본적 절차조차 갖추지 못했다. 그런데도 모든 협의가 완료됐다고 하는 것은 국민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최근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은 연일 민주당의 입장변화에 대해 책임없는 정당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책임을 물어야 할 정당은 국가의 명운과 직결된 한미 FTA를 날치기한 새누리당이며, 민주당에게는 오직 과거의 오류를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폐기에 나서야 하는 책임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공동대표단과 시·도당위원장은 이날 한미 FTA 폐기 서약과 함께 구체적인 한미 FTA 폐기 로드맵 발표와 발효 중단을 위한 전국적인 촛불시위로 국민의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회견에서 이정희 공동대표는 “한미 FTA는 진보당이 추진하려는 재벌개혁, 중소영세 자영업자들과 서민들을 위한 법률을 만드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다. 한미 FTA는 진보당과 양립할 수 없다”면서 “한미 FTA는 반드시 폐기돼야 하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쟁점은 한미 FTA가 될 것”이라며 “야권연대의 기본도 한미 FTA 폐기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진보당과 한미 FTA 폐기 의지를 공동으로 강력하게 국민 앞에 천명할 수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 시·도당위원장은 회견에 앞서 공동대표단과 연석회의를 진행하곤 야권연대 협상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이 한미 FTA 폐기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야권연대의 기본임을 확인한다”며 야권연대 협상단계에서 한미 FTA 폐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랐다.
또한 지난 17일부터 진행된 민주당과 야권연대 협상이 진전이 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며 야권연대 협상 시한을 오는 25일까지로 하며 26일엔 진보당 총선 예비후보자 전원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글= 진보정치 정보연 기자
사진=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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