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통합진보당 청소년위원회 청소년 선거권 요구 기자회견문
어른들이 망친 정치, 청소년들이 나서서 해결하자!
일시 : 2012년 2월 23일 오전 11시 30분
장소 : 국회 정론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선거권이다. 자신을 대변할 정치인을 뽑을 수 있고, 원하는 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 잘못된 정책과 행동, 인물에 대해서는 표로 심판할 수도 있다. 선거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며,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초석이 된다. 선거권을 통하여 사람들은 정치에 참여하게 되고,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우리 청소년은 행복을 추구하고픈 바람은 있으나 권리는 갖지 못했다. 청소년은 아직 미성숙하고 판단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거권을 주지 않는다. 아직 배우는 입장이고, 가치관이 확립되어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며 사회 혼란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한 마디로 정치를 이야기하기엔 아직 어리다는 것이다.
우리는 묻고 싶다. 성숙한 어른들이 만든 세상은 어떠한가? 지금 우리 국민들 대다수의 삶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어른들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정치 혐오증으로 우리의 삶을 좌우할 투표를 포기해 버린다. 정책과 내용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1번, 무조건 2번 찍기를 하고 있다. 권리를 포기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한 결과로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반성 없이 세상을 원망하기만 한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너무 필요한 선거권인데 어른들은 그 소중한 권리를 이렇게 행사하고 있다. 청소년 또한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선거권은 없지만 선거로 인해 만들어지는 사회의 영향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시대가 변해도 절대 변하지 않는 학교,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교육제도,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겪어야 하는 입시지옥, 학교폭력속에서 불안한 학교생활, 빚더미에 오르게 하는 등록금, 불안한 미래를 살게 하는 청년실업, 터무니없이 오르는 물가 등 우리가 밀접하게 겪는 교육문제부터 사회전반의 문제까지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이다. 분명하게 이야기하지만 우리 사회의 문제는 우리가 선택한 결과가 아니다.
우리는 알고 있다.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해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무조건 참으며 공부하고 경쟁하며 대학에 가면 안정적인 미래와 행복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히려 죽을 때까지 경쟁해야 하고, 아주 소수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나머지는 낙오자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직접 선택하고, 직접 바꾸고 싶다. 우리에게 권리가 주어진다면 제대로 된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싶다.
19대 총선을 통해 청소년 선거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19대 국회의원들은 우리가 직접 뽑을 수 없지만 청소년 선거권을 약속하는 후보나 정당은 지지할 수 있다. 우리는 많은 정당과 후보들이 청소년 선거권을 정책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 많은 청소년들, 더 많은 단체들과 힘을 모아갈 것이며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활동을 만들어갈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
흑인, 여성 등으로 선거권이 확대되어 온 역사는 오래지 않다. 같은 국민으로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인 선거권이 청소년으로 확대되는 것은 너무나 민주주의가 확대되는 일이고, 우리 시대의 요구이다. 권리는 스스로 찾고, 지켜나갈 때 얻을 수 있기에 우리는 아낌없는 노력을 할 것이다. 제 정당과 새롭게 구성되는 19대 국회는 반드시 청소년 선거권을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선거권 운동에 정치권, 시민사회, 교육계,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 동참을 호소하는 바이다.
2012년 2월 23일
통합진보당 청소년위원회,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청소년문화예술센터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