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공약으로 반드시 이행할 것"
"망원시장과 월드컵시장에 50억 원을 지원해 살린다고 했지만 깨진 독에 물 붓기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반경 5km 내 자영업자들은 다 죽는 것이다. 월드컵역과 망원역에 이어 합정역에도 홈플러스가 들어선다. 등록제가 아닌 허가제를 했어야 한다. 지역주민과 논의도 전제됐어야 한다. 어디가서 하소연하겠나. 속 터진다. 통합진보당이 힘을 내야 한다. 작지만 제1야당, 아니 집권당이 될 때까지 힘내라. 응원하겠다." (홍지광 망원‧월드컵시장상인회조합장)
통합진보당이 총선 승리로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살리기에 나설 뜻을 천명했다.
통합진보당은 28일 오전 합정역 네거리에 위치한 홈플러스 공사 현장 앞에서 전국유통상인연합회‧전국600만자영업유권자정치행동과 중소상인 살리기 정책협약식을 열었다.
통합진보당은 협약서에서 "이명박 정부가 4년동안 30대 재벌의 자산총액이 GDP대비 99%나 될 만큼 재벌만 성공하는 시대를 만들었다"며 "재벌기업이 SSM진출로 골목슈퍼를 잠식한데 이어 재벌2세가 빵집 등으로 골목상권 싹쓸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은 이어 "재벌의 탐욕과 한미 FTA로 인해 중소상인의 생존권이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데 인식을 같이 한다"며 "공동협약을 19대 총선공약 및 당의 주요정책과제로 선정해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정책협약에서 △경제민주화를 위한 재벌사 계열분리명령제 등 재벌개혁법 도입 △중소상인적합업종지정제 도입 △SSM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확대 △대규모 점포개설 허가제 △카드수수료 1% 인하 △저소득 중소상인 고용보험 지원 △한미 FTA 폐기 등을 약속했다.
유시민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형유통자본의 골목상권‧재래시장 파괴가 1MF 이후 15년간 진행되면서 감내할 수준을 넘어 서민경제를 파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국민경제의 건강성을 파기하고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이어 "정책협약을 계기로 영세상인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야권의 힘을 합쳐 국회권력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석 전국600만자영업유권자정치행동 공동대표는 "대기업이 지역에서 수십 년간 살아온 토박이를 거리로 내몰면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답이 없다"며 "게다가 대형마트가 들어와야 한다는 주민 서명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대표는 "정부여당은 유통자본을 막을 의지도 없으면서 말로만 보호한다고 한다"며 "재벌의 시장파괴를 막기 위해 5년 동안 싸우며 유통법과 상생법을 만들고 중소상인적합업종지정제 관련법도 발의했지만 한미 FTA가 발효되면 무용지물이 된다"고 강조했다.
인 공동대표는 "4월 총대선에서 중소상인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세력을 퇴출시킬 것"이라면서 "여야 구분없이 한미 FTA를 방조하고 조장한 사람도 박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진보정치 박경철 기자
사진=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