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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비례대표 후보로 서기호를 독단적으로 추천하고
강행하려 했던 이정희의 행위는 분명 싸가지 없는 것이었지만,
유시민이 말했다는 "검증"이 어떤 의미였든,
"사법개혁"이라는 상품성으로 통진당의 지지표를 모으는
표계산 측면에서는 서기호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난 것이다.
유시민이 그것을 몰라서 "검증"나발을 불어재낀 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자, 그럼 묻자.
자본주의의 위기가 우리 앞에 다가온 현 싯점에서
그 위기들을 뚫고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정치지도자,
또는 정치세력이 과연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지를.
그러한 측면에서 자유주의자 유시민에서 저 좌측 끝
진보신당까지 진정으로 그와 같은 고민과 정책과 행동들을
보여 준 이가 과연 누구인지. 없다! 아무도 없다!
진정한 의미에서 현 싯점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하는
정치지도자, 정치세력은 없다. 유시민 조차도!
과연 대한민국 좌파, 진보연 하는 세력이 말하는
"진보"란 무엇이며 그 기반은 무엇인가?
그것은 위대한 인류의 고매한 정신적, 역사적 성찰이 아니다.
그것은 맑스가 말했듯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자본주의의 "생산력"이다.
그 "물적 토대" 위에서 지난 100년 가량의 사상들이 가능했던 것이다.
하다못해, 여성의 권리만 따져봐도 비약적으로 발전한 자본주의의 "생산력",
그와 더불어 더 많은 "노동력"의 필요에 의해서 성장한 것이다.
이른바 페미니즘이란 것도 따져보면 인류 지성의 발전이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생산-소비 체제의 비약적인 발전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황진이나 장희빈이야말로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아니겠나?
유시민과 우리 모두 찬양해마지 않는 "자유"는 또 어떤가?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 "자유"란 노예제란 한정된 "생산력" 하에서
비노예들에게만 가능했던 것이고 게 중에도 귀족들만이 진정으로 자유로웠다.
중세 봉건제의 미천한 "생산력"하에서 "자유"란 것이 가당키나 했는가?
하지만, 자본주의라는 고도로 발전한 "생산력"이 가능한 체제에서는
그 체제를 기본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생산-그리고 소비 주체의 필요에 따라서,
그리고, 과잉생산된 가치에 근거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보편의
"자유"란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것은 결코 신이 준 "천부인권"도 아니고, 서로 불평등한 개별주체간의
불평등한 계약에 의해서 가능해진 것도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자본주의의
"생산력"이 가져다 준 생산과잉과 그것을 소비하기 위한 필요에 따라
가능해진 것이다.
그런데, 그 자본주의가 임종을 맞고 있다.
자, 이제 유시민은 어떤 "자유"를 말할 것인가?
어떤 "자유"를 어떤 기반 위에서 말할 것인가?
맑스가 자본론을 썼던 시대보다 더욱 발전한 "생산력"으로
여전히 생산은 과잉이고, 이제 소비시장은 파탄을 맞기 일보 직전이다.
인민은 과잉생산된 상품을 소비하고 싶지만, 구매력은 소진했고,
인류 역사상 가장 극적인 "생산력"발전을 이끌었던
이 자본주의가 종말을 고하게 됐을 땐 무엇에 근거해서 "자유"를 말할 것인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자본주의에 기반한 자유주의자 유시민은
과연 "검증"받은 적이 있는가? 없다!
싸가지 없는 이정희가 독단적으로 서기호를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하며
내세운 "사법개혁"이란 상품성보다도 "검증"받는 바가 더 없다.
이것이 비단 유시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내가 무뇌유빠기 때문에,
그래서 여전히 유시민을 믿고 싶기 때문에 민통당이니, 민노당이니,
진보신당, 또는 더 좌측에 자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개잡놈들을 거론할
필요없이 묻는 것이다.
과연 유시민은 자본주의 그 이후를 보고 있는가?
만일, 유시민이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적어도 유시민은 그 자신이 그렇게 판단하는
현재의 근거라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서기호에게 딴지식으로 유시민이 붙힌 "검증"보다 더 엄밀한,
"검증"을 유시민에게서 보고 싶다.
(첨언)
무뇌유빠, 나를 포함한 몇몇 봉닷컴 기자들이 보기에
한미FTA, 남북관계를 넘어서 동북아 역학, 제주해군기지를 포함한 군축,
핵무장을 포함한 원자력이 이용 등등의 현안에서 애매한 포지션을
유시민에게서 보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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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진보자유주의는 한국적 용어로 다소 순화시킨 말이고,
보통 '사회자유주의(social-liberalism)'라고 한다.
<사회적 정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전통적 자유주의와 다르다.
자유를 다른 가치보다 절대우위에 놓는 자유주의자와 구분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