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
저는 글쓰기를 생업으로 삼아 활동하는 정치인입니다. 정치로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를 바꾸고 싶어서 정치에 뛰어 들었으며, 지금도 한국정치를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좋은 정치는 국민의 다양한 소망과 요구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한국정치는 결선투표 없는 소선거구제와 지역대결구도, 진보정당의 약세 등으로 인해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과 기본권 보장, 경제적 약자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와 사회정의 실현 등 민중의 절박한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대표성의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개편하여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국회를 장악한 거대 정당들이 기득권을 포기할 리 없습니다.
우리에게 열린 길은 제3의 진보정치세력을 성장시켜 지역대결구도에 결정적 균열을 내고 우리 정치에 진보와 보수의 정책대결구도를 세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정치가 혁신되고 국가권력의 작용을 변혁할 수 있으며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02년 개혁당 창당,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합류, 2009년 국민참여당 입당, 2011년 진보통합 참여 등 소속 정당은 여러 차례 달라졌지만 지난 10년 동안 저는 언제나 정치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바꾸는 데 성공하는 것을 추구해 왔습니다.
통합진보당을 통해서 제가 이루려고 하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통합진보당이 안정적 교섭단체를 보유한 힘 있는 정당이 되는 것, 그 최소한의 현실적 힘을 바탕으로 지역대결의 정당지형을 무너뜨리는 것, 안정된 기반 위에서 치열한 정책경쟁을 펼침으로써 시민의 자유와 국가의 정의를 세우는 것, 노동자들의 기본권과 농민, 서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가운데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이룸으로써 대한민국이 재벌과 같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초헌법적 지배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민주공화국이 되도록 하는 것, 이것이 통합진보당 당원으로서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목표입니다.
저는 당의 공동대표로서 비례후보 12번으로 입후보하여 우리당이 원내교섭단체를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적어도 정당득표율 20%를 이루어야 저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습니다.
지난 시기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살리고, 노무현대통령을 좋아하지만 비정규직 문제와 사회경제적 양극화, 한미자유무역협정 등 참여정부가 국민에게 남기고 간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우리 당으로 모아냄으로써 이 목표를 꼭 이루어내겠습니다.
불가능한 목표라고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우리 당이 이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의 공감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