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4차 대표단회의 공동대표단 모두발언
일시: 2012년 3월 12일 오전 9시
장소: 국회 의정지원단
■이정희 공동대표
이번 주말 17-18일 양일간 전국 76개 지역구에서, 우리 당과 민주통합당 간의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하는 여론조사가 이루어집니다. 이는 그 지역 진보민주진영 대표로서 누가 가장 적합한 지 가리는 일입니다.
어떤 후보들이 뽑히는 가에 따라 향후 4년간 한국 정치의 방향이 정해질 것입니다. 서민을 대변할 진심과 열정을 가진 사람을 선출해야 합니다.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낼 의지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 선출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의 미련도 두려움도 없이 MB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파괴된 민주주의와 평화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통합진보당 후보님들 중 많은 분들이 본선에 진출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엘리트정치, 특권 정치가 아닌 평범한 시민이 주인이 되도록 할 총선의 주인공들이 전국 각지에 계십니다.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은 전문직 후보들도 많이 계십니다. 각 분야를 개혁하고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킬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선전을 저희가 함께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번 19대 국회가 서민의 목소리가 분명하게 대변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통합진보당 대표들을 비롯해서 함께 국민의 마음을 모아가겠습니다. 120시간이 남았습니다. 우리 당원 모두 함께 나서서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하고, 호소해나가겠습니다.
지금 벌어지는 경선 뒤에는 우리 통합진보당의 58분의 후보가 사퇴를 결단하는 큰 희생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과 지역 당원들은 이런 사퇴를 결단하신 분들의 아픔과 희생을 생각하시고, 더 큰 책임감과 의지로 사력을 다해 일주일간 임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경선지역의 후보로서 진보정치의 새싹을 수도권에서 틔울 수 있도록 모든 힘과 노력을 함께 당원 여러분과 다하겠습니다.
■유시민 공동대표
당원 동지 여러분, 그저께 야권연대 합의에 따라서 민주당 쪽에서는 약 10명 정도가, 우리 통합진보당 쪽에서는 약 60명 정도가 예비후보가 사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일입니다만, 사퇴해야 하는 후보들의 아픈 마음이 어느 정도일지는 저도 정치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10분 정도, 통합진보당의 60여분 정도의 예비후보들께는 야권연대를 한 양당,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 중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통합진보당의 60여분의 예비후보님들이 사퇴를 하셔야 하는데 너무 미안해서 아직도 전화를 못 드렸습니다. 주말 동안, 이틀 동안이라도 차분히 마음을 다스릴 시간이라고 생각을 해서 오늘부터 전화를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좀 드리려고 합니다.
고통스러우시겠지만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당의 결정을 모쪼록 잘 받아들여주시고, 그렇게 해서 우리 동지들, 예비후보님들의 아픔이 야권의 단결, 국회권력 교체, 나아가서는 정권교체로 가는 그런 디딤돌이 되고, 노동자들의 권리가 보장되고, 농민들의 생존권이 보호받고, 서민들의 복지가 꽃피는 그런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소중한 거름이 될 것으로 저희는 생각합니다.
이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 공동대표들도 최선을 다해서 해나가고, 우리들의 이런 아픔을 유권자들께서 헤아려주셔서 다가오는 주말에 이뤄질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예비후보들의 야권단일후보 여론조사 경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민 여러분이 참여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심상정 공동대표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는 지난 토요일, 역사상 최초로 진보․민주 야권연대를 실현했습니다.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의 실정이 없었더라면, 또 국민들의 강력한 정권교체의 열망이 없었더라면 이루기 어려운 결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야권연대는 국민의 승리입니다. 저희 통합진보당은 소수정당의 많은 고뇌에도 불구하고 이런 국민의 바람을 받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저희 통합진보당이 안정적인 교섭단체를 만들어서 과감한 민생개혁으로 국민들에게 보답드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야권연대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앞의 두 분 대표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58명의 소중한 후보들이 용퇴를 하셨습니다. 이 분들의 희생적인 결단에 대해서 당원 동지들과 함께 깊이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17,18일 76명의 자랑스러운 후보들이 통합민주당과 경선을 치룹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서 승리를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서줄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 중앙당도 오늘부터 상근자 모두가 경쟁지역구로 내려가서 승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야권연대가 승리의 연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여는 초석을 놓는 연대가 될 수 있도록 저희 통합진보당 후보들께 아낌없는 성원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늘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외교통상부가 오늘 주한 중국외교관을 초치해서 이어도 관할권 문제를 따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어도 인근은 과거 정부 이래 우리의 실효적 지배가 존중돼 왔고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놓여있어서 분쟁의 대상이 아님을 양국이 공감해온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작년 중반 이후로 갑자기 이어도 문제를 제기해 왔고, 급기야, 류츠구이 중국 해안국장이 중국 관할 해역 권익 보호를 이유로 감시선과 항공기로 순찰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중국의 태도는 전통적인 한중 관계와 남방해역에서의 한중협력을 생각할 때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중국은 양국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같은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어도 문제가 갑자기 불거지게 된 데에는 중국의 해양지배권 확대라는 팽창주의만을 문제 삼을 수 없는 대목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주해군기지는 중국으로 하여금 동중국해 일대에서 매우 예민하게 행동하도록 만들고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G2체제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급속하게 부상한 중국의 힘은 기존 국제질서에 강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하에서 남중국해 일대에서 중국과 미국 사이에 외교적, 물리적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있고 남중국해 일대에서 중국의 확장을 제어하고자하는 미국의 대 중국 포위전략이 차츰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남방해역, 중국의 동중국해 영역은 상호존중을 토대로 줄곧 평화로운 바다였습니다. 과거 우리 정부 역시 남쪽 해역에서 실효적 지배와 중국 상호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현명하게 남쪽 바다의 경제적, 외교적 관계를 평화롭게 관리해왔습니다.
그러나 제주해군기지 건설강행은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유사시를 대비해서 안보적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변국 관계를 원만하고 평화롭게 유지하는 전제하에서만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한반도 주변은 전형적인 안보 딜레마 상황으로 유발되는 군비경쟁의 판도라 상자를 건드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우리가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크게 우려하는 대목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제주해군기지 강행이 보낸 잘못된 신호가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을 자극하고, 동시에 이것이 중국과 일본의 남방해역에서의 군사력 증강으로 이어질 경우에 우리의 외교 안보 환경은 극도로 악화될 것이 명약관화합니다.
더욱이 중국은 우리의 교역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적이며 중요한 이웃국가입니다. 경제안보상 매우 중요한 나라입니다. 해상에서의 작은 마찰로 인해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에 우리 경제는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됩니다. 현대의 안보는 총구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경제, 정치, 외교 등 모든 영역에 해당되는 포괄적인 안보입니다.
우리 국익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면밀한 점검이 없이, 군사작전 하듯,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남방해역에서 갈등과 대립의 인계철선을 건드릴 수 밖에 없는 반평화, 반경제, 반안보적인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국제적인 식견과 평화에 대한 절실함을 갖추지 못한 이명박 정권이 매우 민감한 외교안보적 문제를 너무 어설프게 다루고 있어서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미-중 간의 남중국해에서 전개되는 갈등을 동중국해, 우리의 남방해역으로 전환시키는 우를 범한다면 또 하나의 역사적 죄과를 남기게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조준호 공동대표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서 야권연대를 실현했습니다. 야권연대를 실현한 것 뿐만 아니라, 반드시 이번 총선은 압승으로 국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들은 노동자, 농민, 기층 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서민들의 결의를 모아내는 작업을 이제 시작할까 합니다. 노동자 선대본을 이번 주에 출범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38명의 노동자 후보를 냈습니다. 농민 후보들도 다수가 있습니다. 노동자 선대본과, 농민 선대본, 빈민 선대본을 차례로 구성해 이번 승리를 기층 대중의 승리로, 국민의 승리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함께 힘을 합쳐서 완전한 승리를 할 때까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3월 12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