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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노통 서거 3주기 되는 날이다. 아침에 화장실서 '운명이다'의 마지막 유시민의 글을 읽다 2009년 5월 23일 제주공항 대합실 귀퉁이에서 김해공항 표를 기다리며 큰 썬글라스 끼고 울고 있던 유시민을 생각하니 또 눈물이 흐른다.
200만 500만의 추모객들과 유시민에게 "복수해주세요" 귀앳말을 하던 추모객. 복수를 하는 것이 정답일까? 그렇다면 어떻게 복수해야 하는 걸까? 노통께서 당한 것과 똑 같이 되갚아 주는 것이 복수하는 걸까? 유시민은 답을 못찾았다. 운명이다. 를 집필하는 그 순간까지는...
이후 국민참여당이 생겨나고, 유시민이 당원이 되고, 당대표가 되고... 김해 선거 패배하고... 노동당과 통합하고... 경선 비리 생기고... 무마하고... 많은 일이 생기고 지나가고 있다.
지금 다시 노무현을 생각하면 노통께서 이라크 파병하자고 할때 안타까웠지... 대연정 하자고 할 때 맘 졸이며 청와대 게시판에 제발 철회해 달라고 글까지 썼었지... 한미FTA는 또 어떤가?
그때는 정말 뉴스보기가 괴로웠다. 참여정부 때 그렇게 대통령 일거수 일투족에 딴지 걸던 그 많은 언론들은 다 어디갔는가? 뉴스만 보면 지금은 나라가 너무 조용해서 태평성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유시민을 보면 참여정부 시절 뉴스를 보는 것 같아 괴롭다. 이 괴로움이 언제쯤 끝날까. 내가 좋아 하는 사람이 욕듣는 것에 언제쯤 익숙해질 수 있을까? 아마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 같다. 변함 없이 아파하고 기뻐할 것이다.
노통 서거일 유시민을 생각하면 난 어쩔 수 없는 무뇌 유빠로 남아야 할 것 같다. 이것은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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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