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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당의 대표는 그 당의 얼굴이자 그 당의 방향을 가르킨다. 그러므로 상식적으로 공당의 대표는 그 대표성을 획득할 수 있을 정도의 인물이어야 하며, 자신의 이력서에 실질적인 경력들을 다수 갖추고 있어야 한다. 통합진보당은 대한민국의 제 3당, 즉 세 번째로 큰 당이다. 그러므로 그 당대표 역시 그에 걸맞는 자격과 위상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대중과 시민이 그 당을 인식하고 거기에 걸맞는 지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강병기 씨의 눈에 띄는 이력은 김두관 지사의 정무 부지사를 역임한 것 정도이다. 그것 역시 자력으로 획득하지 못했고, 지방 선거에서 이루어진 야권 단일화의 결과물이다. 그 이외의 경력은 모두 농민 운동을 한 활동가 역할밖에 없다. 강병기씨는 정치적 검증을 거의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경험도 완전히 없다. 이런 사람이 지금 이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서 통합진보당의 당대표가 되려고 한다. 대권 경쟁이 코 앞인 상황에서.. 지난 4월 총선에서 강병기씨는 민주당과의 야권 단일화에서 승리해서 진주에서 출마했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야권연대 이후에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새누리당(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왔던 강갑중 후보와 단일화 시도를 했다가 경선에서 패배했다. 패배가 결정되고 난 후, 강병기 씨는 처음에는 강갑중 후보측의 부정을 지적하면서, 경선에 불복했다. 그러다가 경선 불복이 문제가 되자, 하루 만에 비난 여론에 굴복해서 자진 사퇴했다. 강갑중 후보와의 단일화 자체도 문제가 많은 것이었다. 한나라당 소속이나 거의 마찬가지인 사람과 단일화를 시도하고, 그 이유 역시 한심했다. 가장 어이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강씨 종친들이 단일화를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게 현재 진보 정당을 한다는 당대표 후보의 현실 인식이다. 이런 봉건적인 태도가 몸에 베인 사람이기 때문에 이석기, 김재연을 대하는 태도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자신이 당권을 잡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일반 국민이 이석기와 김재연을 옹호하는 당대표에게 어떤 혁신을 기대할 수 있는가?? 이런 당대표가 어떻게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해서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 강병기 씨는 일반 시민에게는 일면식도 없는 무명의 사람일뿐이다. 경기동부와 울산연합이라는 패권적 정파가 아니라면 당대표에 이름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사람을 당대표로 내밀은 경기동부연합도 한심하지만, 만약 이 사람을 자신들의 당의 얼굴로 선출하는 당원이 다수라면, 그 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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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