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로 탈당, 분당, 창당 의견을 표출했던 통합진보당 혁신파가 즉각적인 탈당을 결행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 혁신파의 한 축인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는 2일 입장 발표를 통해 "당내외 혁신 세력의 힘을 모아낼 수 있는 '진보혁신블록'을 형성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모색하고 진보적 정권교체에 복무해나갈 것"이라고 했는데 '블록'이라는 말이 당내 정치세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탈당, 분당 조치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다른 혁신파 주체인 국민참여당계도 즉각적인 탈당 후 재창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독자적인 행동에 나서기에는 세가 약하기 때문에 당장 탈당을 결행하기보다는 다른 혁신파 주체들과 협의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혁신파는 이후 행동방침과 관련 이번 주말을 최종 결정 시한으로 못 박아놓고 막판 의견 조율을 계속 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핵심변수는 오는 8월 13일로 예정돼있는 민주노총의 중앙집행위원회 결과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신당권파 지원을 결정하면 분당, 재창당 작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지만, 조건부 지지를 유지하거나 지지를 철회한다고 해도 재창당 작업에 합류하지 않는다면 혁신파 각 주체들의 행동통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