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유신과 관련 '불가피론'으로 읽을 수 있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근혜는 유신에 대한 질문에 "유신에 대해서도 많은 평가가 있다. 당시 아버지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그렇게까지 하면서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했다.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논란이 있고 다양한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역사가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않을까"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당시 박정희가 대내외의 비판을 감수하고 국가를 위해서 유신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다.
물론 박근혜는 "현대사는 압축적인 발전의 역사였지만 그 과정에서 굴절도 있었고 그림자도 있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성과는 계승해서 발전시키고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는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유신의 부정적인 부분도 언급했다.
하지만 이런 박근혜의 입장은 민주주의를 말살한 조치였다는 유신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와 뚜렷한 차이가 있어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근혜는 박정희 정권 시절 대표적 공안사건인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느가 그런 답을 제가 한 적이 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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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