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트위터를 보고 웃음이 났다. 김용민에게 사퇴를 종용한 것은 아니란다. 민주당 지도부에게 자세를 분명히 하라고 한 것이란다. 어제 지상파 방송 뉴스를 뒤덮은 기자 회견은 뭔가?? 그 기자회견은 김용민에게 나가라고 한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민주당 지도부가 김용민을 내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시민이 전자와 후자를 구별할까? 구별이 가능한가? 이해찬이 직접 말하나, 지도부에게 말하라고 윽박지르나, 그 의도와 목적은 동일하다. 그러니 국민이 이걸 구분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일반시민으로서 나는 김용민이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선거 승리를 이 시기 지상 최고의 과제로 두고 있는 현실 정치인이나 정당 지도부라면, 다른 판단도 가능하다고 본다. 선거 운동 기간이 딱 3일 남았다.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김용민의 사퇴는 개인만이 아니라 전선 자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김용민의 진퇴 여부는 개인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책이 될 수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금 고민중이라는 자세를 취하면서 일체 불필요한 대응을 삼가는 것은 그나마 적절한 대응이다. 2-3일 사이에 어떤 결단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 와중에 이해찬이 기자회견까지 한 것은 오버다. 이슈를 적절한 수준에서 콘트롤 하자면, 이해찬 정도의 덩치가 관여할 필요가 없다. 선거 이후의 당내 권력의 향배를 염두에 둔 것인지는 모르겠다. 한국노총의 이용득이 정도가 참견하는 거야 문제가 되지 않는다. 먹고 살기 바쁜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이용득이는 얼굴도 모르는 듣보잡일 뿐이다. 게다가 과거 이명박 정부와 정책 협약까지 맺은 한국노총이 무슨 큰 소리 칠 게 남아서 얼굴을 빳빳이 드나?? 이해찬이 도덕적 품격을 거론하려고 했다면, 더 먼저 이야기 했어야 했고, 뒤늦은 타이밍에 논란만 커졌다. 이해찬도 감이 많이 떨어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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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