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이 아니었더라도 조중동은 어떤 꼬투리를 잡더라도 김용민과 비슷한 건수를 만들어서 물고 늘어졌을 것이다. 따라서 김용민이 문제가 아니었다.
위와 같은 주장이 의외로 먹히는 면이 있다. 한마디로 조중동 탓만 하면 통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조중동 탓하면 뭔가 의식있어 보이고 수준 있어 보이나?
그러니까 저 주장의 핵심은 어차피 조중동이 뭐라도 물고 늘어질테니까 우리끼리 잘 감싸주고 단결하자, 아예 대놓고 우리는 그렇다 어쩔래 니들은? 하자는 거냐? 그럼 이기면 조중동 프레임 이겨낸 거고 지면 조중동 프레임에 진 거냐? 그럼 조중동하고만 상대로 싸우면 되는 거냐. 국민들은 어차피 조중동에 놀아나는 존재니까 조중동만 이기면 된다?
아예 국민들과 전쟁을 선포해라. 정치를 좋게 만들자는 건지 땡깡을 부리자는 건지 의도를 알 수가 없다.
1. 내가 정치 지지자들은 보수와 진보 경쟁을 시켜서 두 진영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 보수가 반반씩 없는 사회는 없단 말이다. 어제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문대성, 김형태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 봤지? 민주당이나 통합조작당에서 그런 주장 하는 거 봤냐? 이미 민주당, 통합조작당은 도덕성에서도 보수쪽에 밀리고 있다. 보수쪽이 자기들 수준 높이는 거 더 열심히 하는 걸로 안 보이냐? 국민들은 어떻게 볼 거 같냐?
2. 새누리당의 흠은 근본적이고 큰 것이고 민주당, 통합조작당, 김용민의 흠은 작고 사소한 것이냐? 그러니까 끝까지 누가 덜 더럽냐로 경쟁하자는 거냐? 새누리당과 비교해서 아무것도 아닌 잘못이니까 반성 안하고 절대 안 고치겠다는 거 아냐. 끝까지 국민 탓, 언론 탓 하면서 잘들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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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