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사장님 나이스~

최태승, 국내 최초 '3연속 퍼펙트' 달성 

3게임 연속 퍼펙트..란다.. 한게임도 아니고 두게임도 아니고 세게임..세게임.. 횟수로 따지면 무려 36번을 연속 스트라이크를 쳤다는 얘기다. 한번..두번도 아니고 36번을.. 점수로는 합이 900점 되시겠다.

최태승은 지난 9일 성남 탄천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도 청소년대표선수 선발전 결승'에서 3경기 연속 퍼펙트를 기록하며 900시리즈를 달성했다. 최태승은 3~5번째 게임을 잇달아 퍼펙트로 마무리하며 한국볼링 50년 역사상 첫 신기록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장식했다.

볼링에서 꿈의 점수 900시리즈라 일컫는 3연속 퍼펙트는 볼링 종주국 미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1차례만 나온 진기록이란다. 미국에서는 놈 듀크가 지난 1996년 '브런스윅 조니 페트라글리아 오픈'에서 처음으로, 일본에서는 니시무라 료가 지난 2003년 '전일본선수권'에서 기록했는데 료가 기록할 당시 6게임에서 퍼펙트 네차례 등 1천6백59점(평균 2백76.5점)을 얻어 6게임 세계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볼링 쳐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한게임 하이스코어도 아니고 6게임 평균 276.5점.. 대단한 기록이다.. 참고로 내 하이스코어는 240여점? 하튼 그 언저리였다. v-_-

이쯤에서 갑자기 기사 속.. 내 얘기로.. 쓰윽~

내가 제대하고 첫 직장생활 할때.. 어느날 선배 하나가 내 보고 볼링 칠줄 아냐고 묻길래.. 걍 흉내만 낼 줄 안다니깐.. 일단 함 쳐보자며.. 근처 볼링장에 갔는디.. (그때 그 볼링장에서 실시하던 이벤트.. 1번 핀이 빨간게 나올때.. 스트라이크를 치면.. 한께임 무료.. ㅡ.ㅡ)

다른 여타 스포츠도 글치만.. 무릇 스포츠는 폼이 중요하다..(기본기 잘 따끄면 자연스레 폼도 멋잇어지고 갠히 잇어보인다..) 근디 난 첨 볼링 칠때.. 내기..부터 시작해설.. (으음..) 폼은 일단 둘째 문제엿고.. 점수가 무조껀 우선이엇다.. 그 당시 내기를 쫌 큰걸로.. 그래서 일단 무조껀 이기고 바야햇다.. ㅡㅡ;;

그니깐 훅이나 커브 같은건 아에 칠 생각지도 안코.. 무조건 스트레이트..로 핀 맞추는데만 급급한.. 긍께 당근 폼은 영.. 엉거주춤하이.. 자세 안나오게 대잇엇다..(이게 안조은게 이런 엉터리 자세가 굳어지면 나중에 고치기가 힘들.. 머든 첨에 기본기를 잘 따까야 한다는..)

하지만 대신 또.. 우린.. 내기만 걸리면.. 강한.. (흠.. 흠흠..)

그래서 같이 볼링을 치는데.. 그날따라 기리가 쫌 티는지.. 첫 프레임부터 스트라이크가.. 터지더니.. 5프레임까지.. 연속.. 흐흐.. 같이간 선배.. 눈 똥그래지고.. 아!!! 이대로 퍼펙트 가는건가요?

앗!!! 근디.. 갑자기 6프레임째.. 그노무 문제의 빨간 1번 핀이.. 떡하니 등장.. (아.. 꽁짜 한께임.. 그게 머라꼬.. 씨.. 살짝 욕심.. ㅡ.ㅡ 쩝..)

결국 6연속 스트라이크를 노치고.. ㅠㅠ 나머지 프레임은.. 카바(핀 남기지안코 다 처리하는거)는 다하고 그니깐 한 240점대 언저리 나온듯.. v-_-

그래서 단박에 대구 대표로.. (쿨룩..) 4인조로 팀 구성해 서울 올라가서 '사장배 전국 볼링대회'(머 거창한 대회는 아니고.. 걍 회사 내에서..) 출전.. 짜잔~

역시 동네에서 그냥그냥 치는거야 머.. 누가 내 폼 보거나말거나.. 오로지 내기..내기..에만 집중을.. 근디 전국에서 지딴엔 쫌 친다는 사람들.. 우루루 몰려 같이 치니깐.. 나름 주위 시선을 의식하게 대더라는.. 킁.. 

음.. 본 대회 성적은.. 예선(?) 점수 보고 바짝 기대한 우리 편들의 기대심을 한방에 무너뜨리며.. 크윽~

다시 본글로 후다닥.. ㅡㅡ;;

900시리즈 주인공 최태승은 지난 2월 부천대학을 졸업, 부산광역시청에 입단한 실업 신인 유망주로 지난 2월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막을 내린 '제16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대회 4관왕을.. 또 부천대학 소속이던 2010년 'KBS 전국대학생볼링대회' 3인조 결승전에서 팀 동료 김준수, 진효성과 함께 퍼펙트를 달성하기도 하는 등 싹수가 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