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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3세)이 EPL 스완지시티에 공식 입단했다. 25일 구단 홈피를 통해 기성용 영입을 공식발표한 스완지시티는 EPL 내 (유일한) 웨일즈 소재 팀으로 1912년 설립, 1920년 리그에 가입했다. 2010/11 시즌에 풋볼 리그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3위를 기록, 드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로 승격됐다. 승격된 후, 이제는 최고수 팀들과 붙었는데 뜻밖에도 2011/12시즌을 11위로 마감, 2부에서 올라왔던 팀들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잔류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웨일즈 팀으로 : 승질이 지랄맞고 정의감이 불뚝대는 기성용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팀이다.
입단확정 소식 이후 스완지시티 측에서 이적료를 대놓고 공개하진 않았으나, 이적 성사 무렵 BBC는 기성용의 이적료를 대략 600만 파운드(약 108억 원)로 추산했다. 스완지시티 측에서도 ‘기성용이 (EPL 내 한국 선수 중) 가장 비싼 선수라고 했으니, 최근 박지성이 맨유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하며 이적료 500만 파운드(90억 원)를 기록했다는데, 기성용이 이것을 넘어섰다는 말이고, 나중 된 자의 버르장머리가. 흠. 현지 언론들은 스완지시티가 기성용 영입을 위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점점 버르장머리가.. 험.
계약기간은 3년, 현재 23세 기성용이 3년을 어뜨케 보내느냐에 따라 기량이 만개할 26세, 다음 이적 순간이 나는 오부지게 기다려지는 고시다. 23일 출국 현장에서 “리버풀에서도 뒤늦게 오퍼가 왔는데 그래도 스완지시티 가는 거 맞재?”라고 묻는 기자들에게 “최후까지 나는 아무 것도 모릅네다”라고 한 능청스런 기성용은 메디컬테스트, 서류작업을 이틀 만에 마무리했다.
스완지시티의 감독은 덴마크 출신 미카엘 라우드럽이다. QPR도 그렇고 스완지시티도 그렇고, 기성용을 원했던 중위권 팀들은 특히나 감독들이 ‘기성용’을 강력하게 원했다는 데서, 시험예비기간? 그딴 거 없고, 바로 전력투입을 예고한다. 23일 시차 건너 뛰어간 기성용을 그러나 25일 경기에 출전시키는 막되먹은 짓은 벌어지지 않는다. 1시간 당 1일이라는 정규시차적응은 ‘지구인’이라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인 바, 28일 홈에서 열리는 반슬리와의 캐피털 원 텁에서 기성용의 데뷔전이 있을 거라고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그래도 영국과 한국이 다슷시간 시차는 아닌만큼, 애를 귀하게 다루고 있나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
참고로 셀틱은 기성용을 지난 2010년 FC 서울로부터 210만 파운드에 사들여서 2년 반 만에 거의 세 배에 달하는 600만 파운드로 판매했다. 요즘 유로존 위기랑 함께 계약금이 팡팡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성용을 데리고 셀틱은 대박을 쳤다고 보면 된다. 애가 걍 놀고먹지도 않고 맹활약을 했는데다, 가는 길에 돈다발을 뿌리고 퇴장하다니, 복뎅이인 것이다. 물론 막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오고가는 선수들도 있지만, 스코틀랜드 리그 출신 역대 최고이적료가 950만 파운드였다고 하니, 한국에서 막바로 끌고와서 2년 반 만에 600만 파운드를 기록한 기성용 경우는 충격적인 결과라고 (주변인들은) 말하고 있다. 내가 뭐 생색내는 걸 좋아하는 축광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지난 시즌 기성용은 셀틱을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총 30경기에 출전하며 리그 우승, 챔스리그 예선 진출권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만약 셀틱이 챔스 본선에 오르기만 하믄 약 1,500만파운드 배당금을 받게 되거든. 근데 이미 1차전에서 헬싱보리에 이겨갖구 본선 진출이 될 거 같은가바. 고로 셀틱은 이적료 600만에다 1,500만을 더하믄 삼삼은구, 해서 거의 2,000만 파운드라는 대박을 터뜨리게 되는 것. 심!봐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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