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개막
2022-23시즌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이 21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LPBA 128강전(서바이벌)을 시작으로 21일 오후 3시 개막전 후 남자부 PBA 128강전(세트제)이 진행됐다. 26일 밤 10시 LPBA 결승전, 27일 밤 9시에 PBA 결승전이 열린다.
프로당구 PBA 투어는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차전은 7월 14일~21일까지, 3차전은 8월 22~29일까지 진행된다. 4차전은 9월 5~12일, 5차전은 10월 25~11월 1일까지 열린다. 6차전은 12월 29일~ 2023년 1월 5일까지 개최되며, 7차전은 이듬해 1월 17일~24일, 8차전은 2월 1일~8일까지 열린다.
이후 3월 3일부터 12일까지는 'PBA 월드 챔피언십 2023'으로 시즌 개인전을 마무리한다. 지난 시즌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김가영(하나카드)이 각각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 출범한 PBA 투어는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당구인들도 당구만으로 먹고 살게 하자는 당구 프로화 시도는 몇번인가 있었지만 늘 그렇듯 기득권(UMB, KBF)들이 제 밥그릇을 놓을리 없어 흐지부지 끝났다. * UMB(세계캐롬당구연맹) : 세계에서 열리는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 기존의 모든 캐롬 대회를 총괄하는 기구라 생각하면 된다. * KBF(대한당구연맹) : 프로출범 당시 PBA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3년간 선수자격 박탈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출범 첫해 조재호, 김행직, 최성원, 허정한 등 국내 탑선수들은 연맹에 남아 있었지만 이제 하나둘 넘어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기업의 후원으로 상금을 빵빵하게 늘리고 기존 규칙들도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바꿔 선수들과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당구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 우승상금이 2천만원 내외인데 반해 PBA 대회 우승상금은 1억원, 왕중왕전 상금은 3억이다. 열심히 하면 당구만 잘쳐도 돈 번다. 당구룰도 기존 UMB 방식에 비해 흥미로운 요소들을 많이 가미했다. 초구뱅킹 방법, 카드를 선택해 매번 바뀌는 초구 위치, 뱅크샷 2점, 서바이벌방식, 15점(여-11점)세트제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팬들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기존룰은 주로 4~50점 단판제인데 이는 한선수가 치고 나가면 좀처럼 흐름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에 반해 세트제는 아무리 기리가 좋더라도 한세트가 끝나면 새로운 세트가 시작되어 다시 승부를 펼쳐야 하며 지고 있더라도 투어 참가자 정도 되면 누구나 한큐에 10점 이상은 칠 능력들을 갖추고 있어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점들이 뻔한 승부에 반감 되어가던 당구 보는 재미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예측 불가능한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동네 당구장에서 이름 날리던 선수들도 신이 내리는 그날(그럴때는 눈감고 쳐도 다들어간다)이면 세계적인 선수들을 이기는 경기가 종종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서바이벌 방식(일명 죽빵)은 날고기는 선수들에게 뜻하지 않은 패배의 아픔을 안겨준다. 이번 대회 LPBA 투어에서 가장 관심을 받았던 김진아의 데뷔전 또한 서바이벌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예선 1경기에 탈락했다. 김진아는 그전까지 아마추어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달리는 등 국내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조재호, 스롱 피아비, 김민아 등 여러 고수들도 투어 데뷔전에서는 어김없이 서바이벌의 덫에 발목을 잡혔다. 그 외에도 8개팀으로 구성된 팀리그 또한 다양한 경기방식과 팀 대항전이라는 요소를 가미하여 색다른 재미를 주는 등 PBA 투어는 서서히 프로스포츠로서의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는 듯 하다. (팀리그는 대회가 시작되면 다시 다루기로 하고) 이건 어딜가나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당구장(25000여개)에 세계 최다 당구인(1200만명 추산)을 보유한 한국이 가장 유리한 일이 아닐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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