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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0대0으로 득점없이 비겼지만 홍명보호의 첫 출발은 순조로왔다. 3일간의 짧은 훈련기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호주를 압도하는 경기력은 골 만 안나왔을 뿐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본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고자 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잘 이행 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호주가 정상적인 팀이 아니란것을 감안하더라도 최전방부터 압박하는 플레이는 좋았다. 상대 선수들 보다 한 발 더 뛰는 부지런함으로 공간을 장악하고 경기의 주도권을 90분 내내 유지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다음 경기인 중국 그리고 일본 전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보다 빨리 완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들 개개인의 플레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평가 해 볼까 한다.
1. 정성룡 오늘은 빈약한 호주 공격진 덕분에 쉽게 경기를 치루었다.
2. 김영권, 홍정호 이 두 선수 역시 호주 공격이 워낙 부실해서 크게 한 일이 없다. 다만 김영권 선수의 무회전 프리킥이 인상에 남는다.
3. 김창수 일본 진출이후 폼이 좀 떨어져 보인다. 사이드 돌파 및 크로스가 전성기에 비해서 예리함과 정확도가 부족했다.
4. 김진수 A매치 데뷔전 치고 잘했다. 특기인 롱스로인이 돋보였다. 그러나 호주 선수들의 공격력을 감안하고 그의 오늘 플레이를 평가해야 한다. 호주의 양쪽 윙들의 공격이 실종된 상태였기에 정확한 평가는 중국과 일본전 이후로 미루어야 할 듯 하다.
5. 하대성 주장으로서 무난하게 팀을 이끌었고 이명주 선수와의 호흡 또한 좋았다. 다만 공격 지원에서 조금 아쉬웠다. 이명주 선수와 더불어서 중원을 완전 장악한 부분은 높이 살 만하다.
6. 이명주 이명주 역시 수비시 위치 선정과 커팅 능력은 돋보였으나 공격시 과감함이 부족했다. 그래도 오늘 경기 역시 이명주 선수의 장점이 유감없이 펼쳐졌다. 좌우로 한 순간에 공격 방향을 전개하는 플레이나 순간적으로 전방으로 찔러 주는 패스는 예리했다.
7. 윤일록 A매치 처음 치르는 선수 답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특히 이승기 선수와 번갈아 가면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단점으로 꼽히는 골 결정력이 이번 데뷔전에서 여전히 숙제로 떠올랐다. 많은 찬스를 만드는 좋은 선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결정력만 높인다면 한국 왼쪽 측면의 세로운 에이스로 급부상 할듯 하다.
8. 고요한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플레이는 참 좋았다. K리그에서 평소 보여주는 플레이 그대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앞으로 오른쪽 윙 이청용 선수의 백업 자리를 놓고 남태희등과 좋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이 된다.
9. 이승기 개인적으로 오늘 엠브피는 이승기 선수로 선정하고 싶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드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전 경기장을 커버하는 놀라운 활동력으로 팀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한 선수였다. 공격시는 윤일록 선수와 더불어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수비시에도 최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서 호주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앞으로 구자철 백업 자원은 물론 왼쪽 윙으로서도 이승기 선수의 가능성은 무지 높아 보인다. 오늘 플레이처럼 남은 경기를 해준다면 홍명보호의 새로운 황태자로 등극 할 수도 있다고 본다.
10. 염기훈 교체 맴버로 들어와서인지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가 몇차례 보였는데 이런 모습이라면 앞으로 홍명보호에서 보기 힘들듯 하다.
11. 조영철 늦게 팀에 합류한 탓인지 제대로된 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는 출전 시간도 짧고 해서 평가는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듯
12. 김신욱 김신욱 선수 역시 10분동안 뭔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13. 김동섭 수많은 공격 지원에도 불구하고 원톱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 수준이라면 이동국 선수가 브라질 월드컵 가는 것이 맞을듯
짤방 사진은 오늘의 최고 수훈 선수 이승기 선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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