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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과 영애]
1971년 서울대 미대 신입생 환영회때 회화과 대표로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은 손들라고 하니 두명의 여학생이 용감하게 손을 든다
그들이 바로 현경과 영애
70년대초 김민기의 노래가
젊은이들의 정의와 저항의 표출이자 선봉대의 역활을 했다면
현경과 영애는 상처받은 영혼들을 어루만져 주었던
누이처럼 포근하게 어루만져준 나이팅게일 같은 존재였다
대학신입생 환영대회때 우연이 시작한 현경과 영애의 가요활동은
순수 아마추어 가수로 대학4년간만 음악활동하자며 시한부 활동에 들어간다
어느날 친구 김덕련이 직접 만든 "얘기나 하지"라는 곡을 시작으로
대학 선배 김민기로부터 받은 "아름다운 사람"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팀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없다고" 하니
"그럼 그냥 <현경과 영애>라고 하죠" 하여 팀명이 그렇게 정해 졌다고 한다
이후 74년 대학4년간 부른 노래들을 모아 데뷔앨범이자 졸업기념 음반으로
그들의 단 한장뿐인 앨범 <아름다운 사람 / 내 친구>을 남기게 된다
그후 <현경과 영애>는 미련없이 자신의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특히나 이 음반은 중고음반 시장에서 1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포크 마니아들에게 오랫동안 사랑과 인기를 누렸던 희귀음반 중 하나이다
작사 작곡한 김민기 조차도 "누구도 따라할수 없는 최고의 노래"라고
감탄한 <현경과 영애>의 74년 유일한 앨범 타이틀곡 "아름다운 사람"
"세노야"의 작곡가 김광희가 만든 실험성이 강한 "나 돌아가리라"
친구인 김덕련이 만든 싸이키 토크풍의 "얘기나 하지"
"그건 너"를 불러 유명한 가수 이장희가 만든 "눈송이"
스페인의 대학생 중창단 Mocedades의 "Adios Amor"에
이현경이 가사를 붙인 왈츠리듬의 번안가요 "그리워라"
돌림노래로 유명한 "참예쁘네요" 등은
당대를 빛내준 대표적인 아름다운 노래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전해주며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사랑받는 그리고 사랑받을 곡으로 기억될 것이다
[박영애]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난다
을지로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던 부친인 박창용씨와
독립운동가 집안의 모친 이은남씨의 1남2녀중 둘째로 태어난다
(참고로 박영애씨의 모친인 이은남씨는~
동요작가 윤석중씨와 노래모임을 함께 했으며 최승희 무용단원으로도 활동했다)
초등학교때부터 피아노를친 그녀는
KBS어린이 음악프로에 나가서 연주를 했을만큼 당시 음악신동으로 불리웠다
숙명여중을 거쳐 숙명여고를 졸업한다
서울대 미대 회화과(71학번) 그리고 서울대 대학원 도자기공예과를 졸업한다
신입생 환영회때 회화과 대표로 이현경과 함께 팝송을 한곡 부른것이 인연이 되어
<현영과 영애>라는 듀오를 결성하여 가수활동을 시작한다
1974년 단 한장의 기념앨범만을 내고는 모든 가요활동을 중단한다
졸업후 그림에만 전념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중견화가 및 아티스트로 활동한다
2000년에 전시한 "기하산수(幾何山水)"는 문화계의 큰 관심을 모은다
특히 전시장 바닥에 북한산 그림을 펼쳐놓고 걸어갈 수 있게 하여
그림은 보는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뒤집어 버리는 작가로 평가 받기도 한다
2001년에는 가야금 연주의 대가 황병기씨와 영상 퍼포먼스를 연다
경희대와 성대에서 미술학부 강사로 재직하며 현재 마음수련 강사로 활동중이다
(참고로 앨범표지 사진에서 긴생머리를 한 여학생이 박영애이다)
[이현경]
1952년 대구에서 태어난다
이화여중을 거쳐 이화여고를 졸업한다
1971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에 입학한다
부친이 군장성 출신인 이현경은 한때 음대진학을 고려할만큼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센 여학생이었다
1975년 대학 졸업과 함께 <현영과 영애>을 해체하게 되는데
뛰어난 피아노 실력과 함께 작사,작곡의 능력까지 갖춘 재능이 뛰어난 이현경은
음악에 미련이 남아 박영애에게 다시한번 가요활동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나
박영애는 대학에 다닐때 까지만 하자는 약속을 지키야 한다며 고사를 하게 된다
1977년 재일동포인 의류사업가와 결혼을 하여
현재는 일본 도쿄에서 네아이의 엄마로 살고있다
"참 예쁘네요" 이곡은 상대적으로 볼륨이 작습니다 볼륨을 약간 높이고 들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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