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영국 그륩 뮤즈(MUSE)가 새 싱글 매드니스(Madness)를 공개했다. 매드니스는 10월 2일 발매될 뮤즈의 6집 [더 세컨 로 THE 2ND Law]의 리드는 아니고 활동으론 두 번째, 공개로는 세 번째 싱글이다. 뮤즈는 이미 “Survival”을 2012 런던 올림픽 주제곡으로 7월 4일 내놨고, 올림픽 기간 중 왕창왕창 세를 몰아 폐회식에서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8월 10일, 앨범 중 두 번째 곡 “Unsustainable 지속”을 공개했다. 이어 21일 공개한 신곡 Madness 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논란 1
매드니스가 공개되자 전문지, 팬들은 당혹감에 빠졌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않으려고 자제하고 있다. 자제하는 그들의 얼굴은 너남할 것 없이 지금 똥씹은 표정이다. 왜냐. 싸구려 땐스팝에서나 통용되던 덥스텝(DUPSTEP)기법을 극대화한 곡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덥스텝 두가뚜이구아~항] 음향만 흘러나오면, ‘그까이꺼 롹에서는’ 지랄하던 것들이 뮤즈 앞에서도 그 싼내 나는 입을 잘못 놀렸다간 순식간에 ‘고급 롹팬’에서 ‘돌탱이’로 등급하락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지. (솔직히 말하면) 나도 당황했어. 통상 Hot 싱글 나오면 지 채널 조횟수 올려보겠다고 찌질이들이 가짜를 엄청 유포하거든. 딱 듣고, 이거 분명 가짜다 싶어서 40분을 ‘그럴듯한 걸’ 찾아헤매다 에라 드러워서 음악전문웹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아까 그거시 진짜 뮤즈 싱글이라고 흐미.
쨌든, 늘 평론가들에게 공격 받는 덥스텝은, 그래서 그 싼 티를 숨기려고 오만 장식을 곁들이며 음색을 졸 다양 마구잡이로 발사해오는 중이었다. 물론 좋은 일이다. ‘두구팡두구팡’ 을 같은 음색과 같은 속도로 3분 내내 시연하는 것은, 생산적 활동(창조적 활동) 영역에선 이미 한참 전에 밀려나 이제는 실용적 영역에서 구현, 아니 여기서도 유행에서 이제는 밀려난 젠 스타일도 아니고, 사람 졸 미치고 짜증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 좋았던 시절. 빈곤한 상상력만 있다 해도, 그것이 컨셉인 냥, 내가 게으른 사람이라서 이러는 게 아니야, 우겨볼 수 있었던 그 시절.
.....들어보면 알겠지만 살을 모조리 발라내고 음색 하나만으로 이뤄진 베이스의 ‘그그그그 그그그그 그- 그-’패턴을 첨부터 끝까지 반복한데다, 드럼 꼬라지 바라. 거기에 벨라미가 만들었다고는 믿을 수 없는 단순한 멜로디는 글타치고, 악기가 내놓는 엘렉트로에 편향된 싸운드와 완전 따로 놀고 있는, ‘전혀 효과를 넣지 않은’ 비천한 어쿠스틱 성(性) 보컬의 부조화가 사람 억장을 무너지게 한다......
- 면목동 소재 팝 저널 ‘POPUUL’ Review 中-
팬들, 작곡작사연주프로듀싱을 혼자 다 쳐하는 천재, 매튜 벨라미(Matt Bellamy) 팬들은 “오늘의 이 비극은 오빠가 헐리우드 걸 케이트 허드슨(Kate Hudson)과 만나면서 잉태되았다”는 촌평을 참 내놓고는 싶겠지만, 언제나와 같이 속을 다스리며, “아, 뭔가 특별하네요, 난 올림픽 주제곡인 ‘서바이벌 Survival’이 더 좋지만” “이제 ‘타임 이즈 러닝 아웃 Time Is Running Out’ ‘스톡홀름 신드롬 Stockholm Syndrome’같은 곡을 기대해서는 안되는 건가욘?” (평소 덥스텝, 엘렉트로 음악을 음악의 사망선고라 쳐지랄하던) 22세 웨일즈 소년 굴리나방 군(가명)은, “역시 뮤~즈다. 덥스텝이 뮤~즈를 만나면 일케 되는구나” 라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평소와 달리 어떤 댓글도 얻어받지 못했다. 그동안 니가 어지간했어야 말이지. 이 변태새캬
NME, 롤링 스톤즈, 빌보드에서 5년간 음악전문 컬럼니스트로 있다가 연봉 올려준다는 소리에 HitFix로 09년 튀었던 케이시 헤스티(Katie Hasty) 등, 너남할 것 없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면목동 팝저널 ‘POPUUL' 처럼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것이 그들 장래에 조치않게 작용할 것을 우려,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한 리뷰를 내놓았다. 궁금해? 내가 오바하는 거 같애? 1/2/3 링크 다 걸어놨으니 가봐. 통상 출시한 해당곡이 맘에 들면 그 곡에 집중한 리뷰를 내놓지, 1싱글로는요, 2싱글로는요, 잡설은 본문 끄트머리에 쬐맨하게 인용하고 만다. 그러나 오늘 다뤄야하는 것에 대해 악감정이 들고, 그럼에도 진심을 분출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기' 싱글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인간이 다 그런 거다.
라디오가 돌려주지 않으면 싱글 장사를 당최 해먹을 수 없는 지구별 팝 씬의 현실까지 끌어들인 HitFix의 케이티 헤스티는 “과연 이 곡을 라디오가 수용해서 틀기는 틀까요? Uprising은 틀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미친년 아냐? 틀긴 뭘 틀어. AltRock / Alternative / ActiveRock / Triple-A. 롹 라디오 있는대로 합해봤자 팝 라디오 플레이 횟수의 35분의 1도 안 되는 데다, 크로스 오버 삘 났다고 팝 라디오 플레이 순위에서 20위쯤으로 은혜를 베풀어 겨우 ‘쫌 팔렸다 싱글’ 소리를 들었을 뿐인데.
근데 얘가 왜 이렇게 말하지? 혹시 내 기억이 뭔가 잘못 됐나? 싶어 검색해봤지만 역시 내가 옳지. 오만 오류가 돌아댕기는 위키에도 [미국 빌보드 챠트 1위] 요래놓고 [얼터너티브] 써놨네. 빌보드에 챠트 종류가 300개가 넘는다. 얼터너티브 1위 곡이면 대충 플레이 횟수가 주 당 1,800회쯤 되겠다. 51개 주에 각 7~20개까지 존재하는 쇼규모 채널이 모두가 모여앉아 꼴랑 1,800회. 쥐 발의 벼룩만한 대중노출도다. 싱글 판매가 라디오를 통한 대중노출도와 정비례로 행진하는 음악계의 현실은 팩트고. 주 당 1,800회 플레이 횟수를 두고 '틀었다'고 말하믄 아니 되는 것이다. 보통 팝 라디오 챠트 1위가, 가만 있어바. 8월 22일 오늘짜 엘리 굴딩의 ‘Lights’로 만이천구백회, 거의 만삼천. 팝 라디오에서 1,800회 플레이면 순위로 65위쯤 되는구나. 통상 인구비례별 노출도를 분석하는 틀에 따르면 주 당 6,000회는 돼야 판매고와 연계해 ‘틀었다’고 할 수 있다. 천팔백 회? 사람 그따위로 무시해놓고 미국 라디오가 ‘우리가 뮤즈를 쫌 틀었지욘’ 이러면 듣는 광빠 매우 서운한 것이다.
롤링 스톤즈 지는 전에 공개한 두 곡을 놓고 “싸운드가 변하셨네요, 왜요?”라고 이미 물어봤다고 한다. “좀 싸졌네요. 왜요?” 라는 의미가 당연히 녹아있는 질문에 벨라미는 “뮤즈는 정체성을 타자에 의해 결정, 유지, 존속할 의무가 없습네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장르를 정해놓고 울타리를 타뛰넘으면 바로 인두 들고 뛰쳐나와 마빡에 ‘이단아’라 새겨주겠다고 나대는 전문가고, 팬이고에 대한 반감이 창작가에게는 늘 있다.
좀 다양한 것들의 출현을 상시 겪어왔던 영국의 NME(New Musical Express)만 쬐금 충격을 덜 받은 것 같다. 새 앨범 방향에 대해 드러머 도미닉 하워드(Dominic Howard)가 말한 “이번 앨범은 미래를 여는 문”이라는 발언을 갖고 와, 이번 앨범이 뮤즈의 예전 앨범과 싸운드 면에서든 뭐든 쬐금 다른 냄새임을 소개했다. 늘 새 앨범을 내놓을 땐 이전과 다른, ‘다음’을 향한 또 한 발의 전진이지만 이번 앨범은 특히나 한 발 아니라 ‘무엇이 싸구려고, 무엇이 고급인데?’ 지그재그 스텝까지 밟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처음 공개된 올림픽 주제가였던 뮤즈의 새 앨범 수록곡 “Survival”에선 그럭저럭 뮤즈의 향기가 온전하게 풍겨줬지만, 곧이어 공개된 ‘Unsustainable’에서 인간들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곡은 황병기의 ‘미궁’처럼은 딱히 아니라도, 싱글 컷이라기보다는, 늘 그렇듯 “앨범이 통으로 연결된 뮤즈”임을 아는 이들에겐 “오, 싸운드트랙으로 쓸껀가바요?” “되도않는 블라블라”와 함께 “근데 어째 싸운드가 떼우떼우 뜨뜨뜨뜨 덥스텝의 악취가 배어나오는 거ㅆ....?....옵퐈?....” 의문이 태동한 순간이다.
NME은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이미 집요하게 요구해서 새 싱글 “Madness”가 출시되는 8월 20일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요”라는 인터뷰를 NME 라디오를 통해 내보냈다. “왜? 도대체 왜? 그 추한 덥스텝이 뮤즈와 만나고 말았나요?”라는 질문을 통해 베이시스트 크리스 볼첸홈(Chris Wolstenholme)의 “덥스텝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싸운드를 맨지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들은 컴퓨터, 미디를 통하지 않고, 모두 진짜 악기뿐이다”라는 발언을 결국 끄집어내고야 말았다. 집어치워. 진짜 악기고나발이고, [미디가 어쿠스틱을 구현, 어쿠스틱 악기만으로 엘렉트로 싸운드를 구현], 이런 종류의 써커스적 광고 이면이 품고 있는 진실은! 소리의 들고남에 도동노무 색히들이 감히 ‘등급’을 메기는 게 얼매 허접한 발상인가에 대한 또하나의 증거일 뿐이다. 크리스 볼첸홈은 이어서 “It was almost a sort of anti-dubstep in a way 안티덥스텝의 일종이죠”라고 말했다. 뭐냐믄 지금 음악계를 완전 점령하고 있는 덥스텝에 대한 반발을 ‘덥스텝’을 사용해 표현했다는 말이다. NME는 아마도 이 곡이 공개된 10일 ~ 20일 사이에 이미 녹음한 이 인터뷰를 믿었을 테지만, 20일 인터뷰와 동시에 공개된 새 앨범의 세 번째 트랙 Madness 꼬라지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또 덥스텝이라면, 그것도 음악적으로 썩어문드러질 퀄리티의 덥스텝이라면! 이제 모두는 혼란에 빠진다.
1) Madness 의 덥스텝 완성도가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이 분명한’ 거지좆인 것은 이들이 NME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듯 “안티-Dubstep”의 연장선에서 보면 되는 건가?
2) 초창기 레이디 가가가 싸구려 땐쓰팝가수로 천대받고 있을 때, 인터뷰 하는 애가 말리는데도 “미국 가수 중, 아니 현재 전 세계 팝 판도에서 가장 중요한, 아니 나 매튜 벨라미, 아니 우리 뮤즈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레이디 가가”라고 다섯 번을 반복한 뮤즈가 ‘품질은 따질 능력이 안되는 주제에 싸운드의 들고남 [현상] 자체에 등급을 메겨 때리는’ 저질 대중들을 조롱하는 거실까. (저 인터뷰 졸 오래된 거라서 결국 못 찾았는데, 매튜 벨라미가 “누가 젤 좋아요?”라는 질문에 “레이디 가가요”라고 말하자 진행자가 못들은 척 하면서 딴 질문으로 넘어갈라 그러거든. 길거리 인터뷰라서 막 눈을 동서남북으로 돌리면서 주제를 바꾸려고 하는데 벨라미가 진행자 팔뚝을 잡고 “레이디 가가요” “가가” “가가 몰라요?” “가가” 이지랄 하고 나머지 멤버는 뒤에서 딴 짓, 애덜 태생이 주의가 매우 산만함. 헤헤)
여까지가 엊그제 나온 Madness에 대한 논란이고.
논란2
뮤즈의 앨범은 트랙을 따로따로 들으면서 평하면 웃겨질 때가 많다.
불멸의 둥둥다타-음둥타타 ‘Starlight’가 실렸던, 글구 뮤즈가 이 시대 짱이다를 공인받은 앨범 [Black Holes And Revelations]의 5번 트랙 ‘병사의 시(詩) Soldier's Poem’란 곡이 있다. “Starlight”를 위시, 이 앨범에서 “Take A Bow” “Supermassive Black Hole” “Knights of Cydonia” 등은 상시 언급되지만 “Soldier's Poem”에 대해 얘기하는 애는 한 마리도 못봤다. 그래서 내가 할라구. 이 곡이 젤 좋다! 음악적으로 완성도 짱이다. 이런 말이 아니라 에 몰라, 읽다보믄 알아. 플레이 누르고. ▽
뮤즈는 클래식 음악을 늘 차용하거든. 그래서 초창기엔 ‘표절’ ‘모방’ 같은, 되도않는 소리를 하는, 뭘 쫌 모르는 것들의 공해로 만사가 불편했다. ‘병사의 시’는 구노의 ‘아베 마리아’를 고대~로 변주한 2분짜리 짧은 곡으로 아직도 이것에 표절/모방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애들이 있고, 팬이라는 것들까지 “쫌 비슷한데 혹시, 오빠가 직접 뭐라 말한 적은 없나?” 이러는 데 조치않은 태도다. 이건 명백하게 변주, 헌정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게 옳다. 세상에 느들은 다리 밑에서 태어나 평생 길빠닥에서 살았나, 암만 그래도 그렇지, 길빠닥에 음악 흘러나오는 까페 하나 없는 동네가 어딨으며, 설사 전쟁의 포화가 닥쳐 그딴 거 없었다고 해도 표절 의심 가는 원곡과 변주곡이 딱 봤을 때 딱 매치가 되면, 더구나 유럽, 그 중에서도 영국에서 구노(Gounod)의 “아베 마리아(Ave-Maria”, 쇼팽(Chopin)의 “녹턴 Nocturne (United States Of Eurasia)+Collateral Damage)”이면 어느 미친놈이 ‘이것이 나의 원천적 창조샘에서 A부터 Z까지 흘러나온’ 운운 하겠냐고.
“아베 마리아”가 “병사의 시”에서 구노 시대에선 감추어진 채 구현될 수밖에 없었던 '악마적 반음계 라인 기법'을 보컬을 통해 표면으로 끄집어내면서, 어쭈, 그 판국에 괴이한 중간 전조(조성 변화 - 쉽게 말해 도장도로 시작해 도장조로 안 끝나는)가 구체화되는 ‘장치’로 기능하게 만든 것, 이런 건 ‘모방’이 아니고 ‘헌사’라는 이름을 붙여 드려야? 하는 것이다. 아, 다 됐고 말하믄 니들이 알아듣나? 뭐 하나 발견하믄 그것이 막바로 ‘세상의 끝’인줄 알고 1을 101로 부풀리는 걸 뭔 역사적 사명인 냥 나대는 거, 배냇병이다. 뮤즈의 광빠는 그래서 일상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솔찌기 말하면 나름 뮤즈빠라는 애들 중에서도 이런 주접을 떠는 진상들이 있다. 얘들은 뮤즈가 유명해져서 싫다고 아이고어머니 곡을 하기도 하는 등, 뮤즈 외 음악은 당최 알지도, 듣지도 않는 방구석 퉁수로 살아가고 있다. 대양(大洋) 안에서 보석인 뮤즈의 진짜 가치를 이런 진상들은 영원히 알 수 없다. 구노도 모르고 쇼팽도 모르면서 클래식 기반으로 자신의 영역을 쌓아온 매튜 벨라미 음악세계를 니가 뭔 수로 알 것인가. 이러니 남들이 “아베마리아/둥구둥구다르르르 쇼팽의 야상곡이닷!” 이 지랄하면 “어머 우리 오빠가 표절을?” 소리나 하며 악화를 구축하고 있다. 얘들아. 쫌 씻고댕겨. 냄새나.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