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상부문 80개를 싹 훑으려다 과로사할 수 있다. 흔히들 말하는 빅4 카테고리만 다룰라구. 갠찮다고 말해줘.
-Album of the Year(올해의 앨범) -Record of the Year(올해의 가수) -Song of the Year(올해의 노래) -Best New Artist(신인상)
Best New Artist(신인상)
자고로 그래미 신인상 받고 잘된 케이스가 별로 없다. 하지만 후보에 오르고 잘못된 케이스도? 별로 없다. 일단 후보에 오른다는 것은 업계든, 대중흥행면에서든 의미가 있는 대접을 받았다는 말이니 훈장이 되고, 이력서에 근사한 한 줄로 남으니까. 근데 막상 수상을 하면 장래가 고약하게 꼬이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니 조금은 환장할 노릇이다. 아카데미 어워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 3년 안에 결혼생활이 깨빡난다는 전설이 있잖아. 쥴리아 로버츠, 케이트 윈슬렛, 리즈 위더스푼, 힐러리 스웽크, 샤를리즈 테론, 할 베리 모두? 여주주연상을 수상하고 3년 안에 결혼이 깨빡났다. 늘 행운이 함께 하는 니콜 키드먼은 03년 디 아워스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음에도 06년까지 말짱해서 모두가 기뻐했으나 3년을 더 보내고 깨빡났다. 3곱하기 2는 계산기 필요없이 6. 6년만에.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안정적 장래를 보장하지만, 선구안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평가받는 그래미 심사위원단의낙점을 받은 많은 수상자들은 '후보에 오르기만 했던 언니오빠들'보다 향후 캐리어가 추레해졌다. 1971년 후보에 올랐던 엘튼 존은 장수만세에 출연해도 될만큼의 시간이 흐른 오늘날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반면 수상했던 카펜터즈는 70년대 후반부터 주로 커버곡들을 다루는 이류밴드화 되더니, 83년 거식증으로 고생하던 여동생 카렌 카펜터가 사망하면서 해체됐다. 모친께서 매우 사랑하는 밴드였다.
 win vs "머이어드레?"1990년 독일 듀오 밀리 바닐리는 상도 받고 앨범도 막 팔아치우는 중에.. 앨범 트랙 中, 이들이 '직접 부른 노래가 단 한 곡도 없다'는 스캔들에 휘말렸다. 글구 고거시 사실로 드러나자 그래미 위원회는 소년들에게 "존 말로 할 때 트로피를 도로 가져오니라" 말씀하셨다. 언능 갖다드렸다. 그래미 신인상을 받은 진짜 목소리의 주인공이 뉜지는 아무도 궁금해하지않았다. 난 쫌 궁금하다. 신인일때 신세를 조진 것들이 "Greatest Hits"앨범을 냈나? 4집,5집 열나 많은 성공을 거두고 그 중에서도 특별히 애뜻한 곡들을 모아 내는 것이 Greatest Hits 앨범인데 소년들 참말로 어이가..허허 그 판국에 "남이사~"이런 눈빛, 음..특별하다.
1995년 그린데이를 제끼고 쉐릴 크로? 됐거든? 쉐릴 크로 광빠들이 나름 있는 거 알지만 그린데이거든?
 win vs "머이어드레?"
1997년 수상자 리안 라임즈 히히. 며칠전 그래미가 “역대 최연소 그래미 수상자가 누군지 아시나요? 바로 14세로 신인상을 받은 컨츄리 가수 리앤이야요” 라고 트윗을 날렸다. 리앤 트윗 주소를 얹어놨길래 언니 모하나 가봤드만 “그래미고 나발이고” 관심도 없고 “나 오늘 쇼핑했다요” 하고 있었다. 현재 30이 안된 나이에 불륜, 섹스비디오, 불륜남과 재혼, 나중에 제대로 함 하겠어요, 언니. 소녀가 10년후 치게될 사고들을 참한 이 사진 앞에서 누가 상상할 수 있었으랴1999년 로린 힐은 재능/흥행 양쪽에서.. '받아 마땅한 자격을 갖춘' 언니였지만 1집 내고 밥 말리 아들내미랑 결혼하면서 은퇴 비스무리됐다. 2010년 초, 머 새로 해본다고 껄끄적대면서 잠시 온라인을 달궜지만 그동안 애를 다섯이나 쑴풍쑴풍 낳느라고 체력이 소진됐고, 피부도 무지하게 늘어나니.. 클럽 조명발에 녹아내린 화장으로 "언니, 광대컨셉은 시대정서에 맞지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런 사진을 굳이 안갖고 오기 땜에 탐정은 날로 평판이 높아지는 거이쥐. 데뷔 전 시스터 액트 2편에 출연했던 빛나는 순간을 함 보재이?
2002년 린킨 파크를 제치고 공부를 매우 잘했다는 알리샤 키스? 됐고. 2003년 존 메이어를 제치고 노라 존스. 에효. 2004년 50센트를 제치고 에반에센스가 호명되자 50센트는 무대까지 따라나가서 수상소감을 말하려는 에반에센스의 리드싱어 에이미 리 주위를 한바퀴 싹 돌고 나갔다. 걍 배회만 한 것도 아니고 수상소감을 말하려는 에이미 리 옆에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 트로피, 니꺼 맞어?" 라는 표정으로. 매우 당황한 에이미 리, 쑈 PD, 극장에 모이신 손님들, 시청자 모두는, 그러나 당황했음에도 정신줄을 놓지않은 카메라맨이 잡아낸 에이미 리의 수상소감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방금 내려간 50센트 오빠들께두.” 읭?.. 와 주변풍경을 TV화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판매고가 장난 아니었던 50센트를 냅두고 고스롹뺀드가 트로피를 받아낸 게 이변이긴 했쥐...
쨌든 50센트는 이후에도 화려한 캐리어를 쌓아갔지만 에반에센스는 09년 말 싱어 에이미 리가 탈퇴하며 존폐위기에 몰렸다가 에이미 리와 비스무리하게 생긴 여가수를 들이고 활동을 이어나간다. 물론 걍...그럭저럭한 캐리어..
2005년 칸예 웨스트를 제치고 마룬 파이브? 아조 언짢아지고 있어, 지금.
2008년 탈락한 테일러 스위프트와 파라모어는 시방 가수생활의 절정을 맞고 있는데 수상자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별이 되았다.
와인하우스테일러 스위프트/ 파라모어 : 니들이 열심히 하믄 되능겨...
(1) 1965년 수상한 비틀즈는 신인상의 저주를 비껴갔다. 2009년 수상한 아델도 2집 성적으로 봐선 일단 비껴간 것 같다. (2) 1966년 수상자는 톰 존스이므로 톰 존스를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와 동끕에 놓은 양이아빠의 선구안은 그래미 심사위원단 수준이다. (3) 11회인 1968년부터 본상으로 취급한 신인상 부문 역대 수상자들이 속한 쟝르는 [칸츄리/째즈/칸츄리/알앤비/칸츄리/포크/칸츄리/디바/칸츄리/올챙이/칸츄리/물파스/칸츄리/화장솜/칸츄리/약수통/칸츄리/뭐가됐든/ 칸츄리] 패턴이다. -예외적으로 04년 고스 롹 밴드 에반에센스가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막강한 유력후보가 래퍼였기에 "힙합한테 주느니 롹" ..요런 늙수구레들의 심뽀가 작렬한 것으로 생각하구요. -작년, 결과에 불복한 광빠무리가 수상자 위키 페이지에 몰려가 모든 자료를 삭제하는 후발테러로 이어진 '재즈그룹 에스페란자 스폴딩의 수상'도 쟈스틴 비버한테 주느니 '앨범 첫주 성적이 4천장? 조~아써, 느네 받아라.. " 요런 늙수구레들의 심술이 빚은 결과일 수도. 잠깐! 아니다. 쟈스틴 비버는 무대에 올라갈만한 다리 길이가 안됐어. 그래미 제작진 측에서 쟈스틴 비버를 무대 올리려고 사다리 세우고, 내려온 담에 철거하고.. 이런 리스크를 생방송으로 이뤄지는 쑈에서 감행할 순 없었을 거야. 이건 패스. 좌우간 이를 바탕으로 가늠해보는 54회 칸츄리 어워드 수상자와 후보목록은.. (커밍밥쫌먹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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