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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기타 연주 때문에 유난히 좋아했던 곡 - 12

글쓴이 :

고래밥 날짜 : 2011-06-04 (토) 18:58 조회 : 6398 추천 : 9 비추천 : 1

고래밥 기자 (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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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 나의 기타 이야기

1978년의 음악 치고는 일렉베이스가 유난히 경쾌하면서
세련되게 움직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곡은 한 때 나미와 머슴아들로 활동했던
이탈리아인 프랑코 로마노밴드가 연주하였으며
베이시스트는 사르보(SARVO, 본명 SAVATORE CANTONE)였다.
우리 나라 대중음악사에서 이 프랑코 로마노 밴드는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대중음악 악기의 기본인 일렉베이스 연주에서
이 사르보를 빼고 말할 수 없다.
당시 우리 나라 연주자 중에는 구사하는 사람이 없었던 슬랩베이스 등
선진 베이스 연주 기법을 한국인 연주자들에게 전수해 주었다.
명반인 사랑과 평화 1집의 연주도 이 분께서 하신 것이다.
당시 국내 연주자들과 사용하는 스케일 자체가 달랐다.
베이스 좀 할 줄 아는 사람은 당시 사랑과 평화의 연주를 듣으며 충격 좀 받았다.
43년이 지난 지금들어도 참 잘치는 베이스 연주다.
빠른 연주에도 깔끔하고 여유롭다.

<나의 기타 이야기>

옛날 옛날 내가 살던 작은 동네엔 늘 푸른 동산이 하나 있었지
거기엔 오동나무 한 그루하고 같이 놀던 소녀 하나 있었지
넓다란 오동잎이 떨어지면 손바닥 재어보며 함께 웃다가
내 이름 그 애 이름 서로 서로 온통 나무에 이름 새겨 넣었지
딩동댕 울리는 나의 기타는 나의 지난날의 사랑이야기
아름답고 철모르던 지난날의 슬픈 이야기 딩동댕 딩동댕 울린다

하늘이 유난히도 맑던 어느날 늘처럼 그녀의 얼굴 바라보다가
그녀 이름 새겨 넣은 오동나무에 그녀 모습 담아보고 싶어졌지
말할때는 동그란 그녀입하고 가늘고 기다란 목도 만들고 으-아
잘쑥한 허리를 똑같이 만들었을 땐 정말 정말 너무 너무 기뻤지
딩동댕 울리는 나의 기타는 나의 지난날의 사랑이야기
아름답고 철모르던 지난날의 슬픈 이야기 딩동댕 딩동댕 울린다

사랑스런 그모습은 만들었는데 다정한 그목소리는 어이 담을까
바람 한줌 잡아 불어 넣을까 냇물소리를 떠다 넣을까
내가슴 온통 채워버린 목소리 때문에 몇무릎 몇손이나 모아졌던가
이루어지지 않는 안타까움에 몇밤이나 울다가 잠들었던가
딩동댕 울리는 나의 기타는 나의 지난날의 사랑이야기
아름답고 철모르던 지난날의 슬픈 이야기 딩동댕 딩동댕 울린다

어느날 그녀 목소리에 깨어나 보니 내가 만든 오동나무 소녀 가슴엔
반짝이는 은하수가 흐르고 있었지 하나 둘 여섯줄기나 흐르고 있었지
오동나무 소녀의 마음 뺏기어 가엾은 나의 소녀는 잊혀진 동안
그녀는 늘 푸른동산을 떠나 하늘의 은하수가 되었던거야
딩동댕 울리는 나의 기타는 나의 지난날의 사랑이야기
아름답고 철모르던 지난날의 슬픈 이야기 딩동댕 딩동댕 울린다

가사를 보면 황순원의 소나기가 생각난다.
순수하고 아름답고 슬프다.

포스트를 준비하는 동안 베일의 반지 이야기가 떠올랐다.
베일, 이 곡 베일을 위한 노래로 받아줄텨?

글쓴이 :

고래밥 날짜 : 2011-06-04 (토) 18:58 조회 : 6398 추천 : 9 비추천 : 1

[1/22]

졸라늬우스

2011-06-04 (토) 20:12

냉이가 좋아할 듯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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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냉이아빠

2011-06-04 (토) 20:18

맞어. 어떻게 알았지.
사랑과평화 완전 쩔어.

추천 0 반대 0

[3/22]

밥풀

2011-06-04 (토) 20:36

슬랩베이스라는 게 정확히 어떤걸 말하는 거야?
C에서 D로 넘어갈 때 C#거쳐가는 그런 거 말하는 거야?
아님 리듬쪼개는 거 같은 거야?

어쨌든 이거 속도는 나는데 밀도는 되게 간소화된 건반이랑 조화된 베이스 듣기 졸 좃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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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졸라늬우스

2011-06-04 (토) 20:43

http://www.youtube.com/watch?v=pd7QzwXaM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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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졸라늬우스

2011-06-04 (토) 20:57

http://www.youtube.com/watch?v=ImUPQ4QwtUA&feature=related
연주법 ( 4분부터 )

추천 0 반대 0

[6/22]

밥풀

2011-06-04 (토) 21:07

졸라 좌표(4번 댓글) 따라 가서 돌고돌며 http://www.youtube.com/watch?v=QbFSt9aL88Y&feature=related 여기에 중간경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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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밥풀

2011-06-04 (토) 21:13

단어 뜻 그대로 타현기법인 모양(뜯는 게 아니라)
타현으로 가면 라인 속도면에서 쩜 강점이 생기는 걸로 이해해도 돼?(완죤 무식한 질문이면 대답 안 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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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졸라늬우스

2011-06-04 (토) 21:18

보통 베이스 치는거 보면 검지, 중지로 줄 팅기잔여.. ( 둥둥 두둥~ )

슬램은 팅기는대신 엄지로 줄을 쒜리뿌는기지 ( 둥띠끼 둥둥띠기띠끼 )
밀도 증가 맞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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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밥풀

2011-06-04 (토) 21:21

어, 그방향으로 이해했어
난 그저 뜯지않고 때려박는 타법으로 가면 기존의 라인형태와 어떤 특징적 차별화가 있는지가 궁금했음. 덕분에 유툽 선생님들꺼 아조 재밌게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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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치매백신

2011-06-04 (토) 21:41

나 완전 뻘짓했다. 밥풀이 올린 건 줄 알고 무조건 비추부터 눌렀는디. 고래밥아 내 치매를 탓해라.

추천 0 반대 0

[11/22]

냉이아빠

2011-06-04 (토) 21:42

치매백신/
놀이방에 이유없는 비추가 셋 있는데
하나는 박봉팔이요, 또 하나는 흑산도에, 나머지가 치매백신이렷다 ㅋㅋ

추천 0 반대 0

[12/22]

아스라이

2011-06-04 (토) 21:47

연결된 송창식 아저씨 음악들 좍라락 듣고 왔더니 좋다~

아...여기 열공중이구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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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

곱슬이

2011-06-04 (토) 22:22

오랫만에 송창식아저씨 목소리 좋타. 기네스 한밖스 사다논거 있는데 풀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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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2]

베일

2011-06-05 (일) 00:27

요기두 빼꼼~~~!!!!!

추천 0 반대 0

[15/22]

고래밥

2011-06-05 (일) 00:51

졸라, 설명 고마워^^
밥풀, 슬랩주법을 통해 베이스는 화성 악기에서 타악기로 중심이동을 하지.
그리고 테크닉이 강조되는 주법이라서 상당히 현란하게 들려.
주로 리듬감이 강조되는 펑키 음악 또는 연주 중심의 퓨전재즈에서 많이 사용해.
치매, 비추도 좋아. 같이 즐겨만 준다면^^
베일, 이 곡을 받아주는 겨? 답이 없어 ㅠ.ㅠ

함께 듣고 댓글 달아주고 추천, 비추 모두 쌩유베리감사! 복 받을 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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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2]

베일

2011-06-05 (일) 01:11

고래밥/나 추천해써~~ 그거알아?
내가 생각하는 송창식노래중 가장 기억나는건..
송창식이 그당시 쎄시봉에서 부른
공주는 잠못이루고 이건가 제목은 가물가물하는데.
오페라중 하나를 자기식으로 편곡을 해서 불럿단거야
그당시에 대단하지않오?
난 송창식 노래중에 애인...이노래 젤 조아라해~~~~!!
받아주지~~기꺼이 고맙게 감사하게~~~~~~~
추천두 마니마니 주고싶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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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2]

베일

2011-06-05 (일) 01:13

고래밥/고마워 나 난나가 자기 동생 장가는거 글올린거봣거든
거기 반지 두개있드라
그거보고 한참.........한참을..
멍하고있엇거든 나 손꾸락에 암꺼두 없오.
시계두 안차구 다녀..
서류가방에 넣고 다닌다 ...나 이렇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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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2]

베일

2011-06-05 (일) 01:25

어제 나는 슬펐네~~그여인은 떠낫네~~~
이거 애인이란곡 도입부인데.
아주 슬포~!

추천 0 반대 0

[19/22]

고래밥

2011-06-05 (일) 01:50

베일, 그렇군. 고마워!
애인을 젤 좋아하는군.
원래 이장희 노래니까 이장희꺼도 들어봐^^
송창식이 섬세하고 비장하다면
이장희는 남성적이고 느와르적인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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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일

2011-06-05 (일) 02:25

고래밥/맞아 그 표현이....송창식은 섬세하고 비장하고
비애가 묻어있잔아..몬가 아스라한 아픔가튼거~~~
내가 그런걸 더 선호하거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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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앤드

2011-06-05 (일) 08:30

나의기타이야기 들으면 같은판에 있던
돌돌이와석순이 생각나
깉이 즐겨듣던 노래거든...
역시 봉팔닷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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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고래밥

2011-06-05 (일) 14:12

앤드, 돌돌이와 석순이 나도 엄청 좋아해. 노래가 넘 귀여워.
친구 결혼 함 팔러가면 동네 떠나가라고 불러제껴.
그럼 다 들 좋아라하고 흐뭇하게 들어. 좋은 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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