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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개인적인 이유로 클래식 음악만 듣는 사람이다..(속으로 벌써 욕하는 사람 많겠지만...) 그런데 요새 하도 '나가수' '나가수' 해싸서 몇번 재방송을 봤다...
얼마전 ‘세시봉’이라는 이름으로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이 향수를 불러 일으킨 공연을 본 적 있다. 나 역시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사람이라 참 재미있게 잔잔한 감동을 맞보며 TV에 몰입 했었다..
그런데 또 이번에 세간에 엄청난 논란과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나 같은 사람 마저도 아니 볼 수 없도록 TV에서 온통 도배(? 적절한 표현이 생각 안난다..)해 대는 ‘나가수’는 요즘 도무지 들을 만한 음악(?)이 없는 가요계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각설하고...‘나가수’를 결국은 보고야 말았다.. 마침 이번에 탈락한 김연우의 경연을 보았고 임재범의 두어번의 몸부림도 보았다..
‘나가수’를 봄으로서 나 개인적인 소득도 있었다..대중음악중에서도 정말 클래식 못지 않은 감동을 주는 음악들이 있음을 잘 안다..대중음악을 하기 때문에 과소평가된 사람, 뿐만아니라 예술하는 사람이라는 포괄적 가테고리에 갖혀 있는 것으로도 과대 평가된 사람들 분명히 존재 한다..나는 물론 대중음악을 들으면서 클래식을 듣듯이 듣지는 않는다...
이번에 ‘나가수’를 들으면서(보면서...듣다:보다---> 70:30)음악적인 완성도나 가수 개인의 능력을 평가 한다면 김범수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김건모는 어찌보면 희생양이 된 면도 없지 않은 것 같긴하다..그러나 김건모는 이미 탈락 했다. 그것은, 프로그램의 성공이 간절한 김영희 PD의 덜컥수 때문이든지..새로운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어떠한 포지션을 취해야 될지 결정도 하기 전에 사상 유례없는 서바이벌 경연이라는 신포맷에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 다른 가수들의 어슬픈 동정 때문이든지... 평가단이라는 청중들의 일관성도 자질도 없는 평가질 때문이었든지... 아니면 김건모 자신의 과도한 자신감으로 인한 조금은 진지하지 못한 준비와 무대경연 때문이었든지...그 과정을 딛고 지금의 ‘나가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인다...
‘정엽’이라는 가수와 ‘백지영’이라는 가수도 경연을 펼쳤던 것으로 알고 있다...그들에 대한 언급은 안 할란다..별로 할 것도 없지만...
박정현은 정말 매력있게 그 음악을 표현 해 내고 있다는 느낌을 주다가도 넘지 말았으면 좋을 선을 한번씩 넘나드는 그 자신의 어떠함 때문에(꼭 지적을 하지 않아도 알거라 생각한다...이 글을 읽는 당신 말고 박정현에게 말한 것이다...^^)뭔가 2% 부족 한 것 같다.
이소라는 진지한 면에서 평가 해 줄만 하나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의아하고(사회를 보기 때문인가?..)
윤도현은 정확한 발음과 음정으로 제 값을 제대로 해 내는 것 같고(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확하게 아는..참으로 영리한 친구라는 느낌을 받았고..)
‘BMK’는 풍부한 성량으로 나름 열심히는 하는 것 같은데 ‘나가수’에서 원하는 포맷 설정에는 실패한 느낌이고(오페라나 뮤지컬에 더 맞을..)
그리고 오늘 탈락한 김연우...차라리 클래식을 했으면 어땟을까 할 만큼 정말 좋은 소리를 가졌다...내가 서두에 김범수를 칭찬했다...그 역시 클래식을 했어도 좋았을 것이다...그러나 둘이 같이 클래식을 한다면 단연 김연우가 더 퀄리티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음악을 한다면 김범수가 더 변신에 자유로울 것 같고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김연우는 정말 아깝다...내가 김연우를 다시 또 언제 보겠나... 쩝...
자..이제 임재범이다..뭐..내 개인적인 느낌을 이야기 한다면, 쓸데없이 너무 띄우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왕의 귀환’이라고 까지 호들갑을 떨어대는 찌라시들의 가벼움 때문이든지, 소문으로만 듣던 ‘임재범’, 무대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임재범’을 접한 ‘나가수’의 청중이든지, 심지어는 ‘나가수’에 출연하는 다른 가수들까지도 그 ‘임재범’이기 때문에 쉽게 용서 해 버리고 좀 과격한 지적을 한다면 비겁한 타협을 하고 있다.. (나로서는 용서 할 수 없는, 감정에 몰입 한 나머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되는 근본적인 음악적 가치를 훼손 하고 있는데 말이다... )
그런데 임재범은 운이 참 좋은 것 같다..보도에 따르면 임재범은 건강상의 문제로 ‘나가수’를 하차 한다고 한다. 마침 한계에 왔다는 생각이었는데...
임재범이 이런것도(더 이상 보여 줄것이 없다는, 혹은 지금은 열광하고 있지만 곧 자신의 창법이나 무대설정이 식상 해 질 것이라는...너무 노골적으로 표현 했다만...알기 쉽게 써야 되잖겠어?) 계산 했다면 그는...참으로 영악한 사람이다...뭐 언뜻 느낌에 그런 정도의 사람은 아니라 보여진다만...
임재범은 자연스럽게 하차 함으로서 전설로 남아 있게 되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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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