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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산에서서울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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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장길산
날짜 : 2011-11-05 (토) 02:31
조회 : 4350
추천 : 35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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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기자 (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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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40대 초반
새로움 보다는 반복이 차츰 많아지더라.
기성세대의 못된점을 얘기하며 "난 저렇게 살지 않을거야 " 노래를 불렀지
그런데, 어느순간 내가 그들의 행동을 따라하고 있는 모습을 볼때의 비참함이란...
현실보다는 이상을(사실은 공상)
생각하며 20여년 청춘을 보냈다
그래서 그런가
다닌직장이 지금까지 마흔을 헤아린다
평균 일년에 두번꼴
용접공, 대리석시공,젖소농장, 택배,악세사리장사,분식점,목조주택현장일,지질회사,산업쓰레기,전기,통신기사, 헌옷수거,철공예, 싱크대,이삿짐센타, 풀빵장사, 과일장사, 꽃집배달, 돈까스배달, 대리운전,보일러기사,재활용, 공공근로,............
음~ 대충 생각나는 것만 해도 20가지가 되네
사장이 한나라당 찬송가 부르는 순간 미련없이 그만뒀고
노무현 대통령 욕하는것 듣고 도저히 한지붕 아랫서는 같이 일 못하겠다고 망치집어던지고 나왔다
장래식장꽃을 결혼식장 화환에 꽂는 더러움을 알고 조용히 물러났다
음식으로 장난치는것을 목격하고 분노했으며
이른바 뒷돈으로 영업하면서 이런게 실력이라며 자랑하는 간부가 보기싫어 나왔다
나의 개성을 아무렇지 않게 묵살할때 그만 두었고
또한 나의 인내력 부족과 힘듦을 회피하고 싶을때 그만뒀고...
그래도 짤린적은 한번도 없다
내가 싫어서 안했다
우리의 호프 유시민대표님이 어느 연설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
"자기가 가장 하고싶은 일을 하라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자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솔직히 모르겠다
내가 어떤일을 할때 즐거운지
알면서도 모른채 하는건지 나도 헷갈린다
이 가을비 내리는 심야에 내인생을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하고 싶은것은 아니고... 재미있는 얘기는 다음에 차차하기로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여행을 떠나고 싶다
걷는여행
무작정 걷는 나날
부산에서 서울까지 ,
한 400키로되나
20일에서 한달정도 잡고있는데
옛날부터 한번은 하고 싶더라
경비는 100만원 내외.(가능할까?)
20대초반 지리산종주
군시절 40키로행군
이게 내가 겪은 "많은걸음경험"의 전부이니
좀 막막하다
우리 경험과 투지로 똘똘뭉친 봉팔러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는다
어떻게하면 돈이 절약되는지
어떤 경로로 가는게 좋은지
어떻게 고통을 즐길지
특히 생활방 방장이신 냉이아빠님의
인생이 뚝뚝 녹아 흐르는 경험담을 듣고 싶다
다들 먹고살기 힘든 마당에
여행얘기 꺼내서
미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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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장길산
날짜 : 2011-11-05 (토) 02:31
조회 : 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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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