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전 고등학생들이 가장 즐겨 쓰던 말 중에 '극혐'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이걸 애들이 뜻을 알고 쓰나 싶을 정도로 아무 데나 '극혐'을 갖다 붙이곤 했었다. 쉽게 예를 들면 중국집 가서 "짜장 먹을래? 짬뽕 먹을래?'하면 "쌤 저는 짬뽕 극혐이요" 뭐 이런 식이다. "짜장 먹을게요"라는 문장보다는 "짬뽕 극혐"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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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틈날 때마다 아이들에게 '극혐'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말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극혐'이라는 단어를 쓰면 아이스크림을 낸다든지 했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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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의당의 류호정, 장혜영, 심상정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입술에서 단어가 새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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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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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