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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아흔 두살 되신 어른이 계시다. 여씨 집안에 학자 구자 쓰신다. 여학구 선생이시다. 그냥 연치가 있어 선생이 아니라 실제 직업이 교사이셨다.
몽양 선생 오촌인가 조카, 참전 용사이지만 연좌제 때문에 외지로 나가지 못하고 인근 학교에서 교사로 평생을 보내셨다. 나를 만나면 좋아 하신다. 내가 말동무를 해드리면서 비스켓도 함께 나누기 때문일 터다. 그러면 지난 날의 슬픔을 잔잔히 말씀하신다.
알던 사람은 다 저세상 사람이 되었고, 자식놈이 하는 카페 언저리를 밟으면 — 할배가 있으면 손님이 다 도망 간다나 어쩐다나? 뭐 그런 지청구를 들으신단다.
내 알 게 뭐냐, 나는 집요하게 여쭙는다. 양평 신원리에 윤석열이 장모 최은순이가 살았다는데, 그여자가 태어나 자란 방아간이 어디냐고? 신원리에 방아간이 두개 있었노라. 묘골 방아간이 컸고 도자기를 굽던 동조골에 최만정이가 작은 방아간을 했노라 회고하신다.
최은순이가 그 자손이냐 여쭈니 모른다 하신다. 궁금한 게 생겼다. 최은순 김명신 야들이 어찌 여기에 들어 와 살았는지, 원래 박씨와 임씨 동네에 여씨가 들어와 중심에 섰는데 듣보잡 최씨라?
보다 궁금한 건 최은순씨 따님 쥴리 김명신과 윤석열이가 생식능력이 남아 아이를 낳는다면 어떤 아이가 나올꼬 이런 궁금증, 그 염색체가 사뭇 궁금해진 거다.
여러분은 만일, 만일 말이다. 윤석열과 김명신이 건전한 생식생활을 해서리 염색체 결합이 이루어 졌다면 어떤 종자가 나올 지 궁금하지 않은가? 나는 이 엽기적 부부의 아바타 화상 유전자 몇몇이 떠오른다.
켄타우르스처럼 주둥아리는 진중권에 가슴팍은 전여옥 같은 거, 아니면 미노타우르스 처럼 대가리는 곽상도 아랫도리는 최순실… 뭐 이런 디엔에이 결정구조가 상상되얏다.
미안하다 유머 카테고리라 하고 밥맛 떨어지는 화상들을 올리고 해서리… 카테고리를 요리로 바꿀까? 답들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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