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놀랍고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다. 아들이 중3인데 반에 사이코패스가 있다는 거다. 3월초 울 아들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더니 죽은 오리를 망치로 내려치면서 자기는 친구가 없다며 친구가 되어달라고 하더란다. 울 아들은 너무 무서워서 그러마고 해다고 하네. 자기는 사이코패스인데 남들에게 이 이야기가 알려지면 죽여버린다고...
한 번은 지네 아파트 지하로 데려가더니 창고 같은데서 장갑을 끼고 죽은 오리를 칼로 날개를 잘라내고, 다리를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주더란다. 지는 사람도 죽여봤다고 그러면서...
학교에 오리 죽인 사람이 걔라는 소문이 돌아서 놀이터에 끌려가 칼로 협박을 당했다고도 해.
집이 가까워서 아들이 혼자 집에 있을 때 불쑥 찾아와 집을 둘러보고 간 적도 있다고 해.
오늘은 걔가 만나자고 자꾸 나오라구 해서 전화도 꺼놓고 애가 무서워 벌벌 떨다가 내가 퇴근하고 집에 오니까 얘기를 하는거야. 내일 학교 어떻게 가냐고...
핸드폰을 켜봤더니 "안오면 칼들고 내가 간다"라고 문자를 보냈네.
애가 칼과 장갑을 가방에 넣고 다닌데. 더 무서운 건 걔가 성적이 전교 일등이라는 거야. 괴롭힌다는 증거도 없고....
비유가 쩐다
만나 바야지 우선,,,,(엉아가 갈라나는 몰러두)
스스로 사이코는 없다,는 게 내생각
세포 하나가 헤험치며 살아오는 동안
누군가가, 무엇인가가, 그의 유전자에 해코지를 했거나,
아님,
그 하나의 세포가 살아오는 동안,,먹은 물이, 풀이, 책이, 사람이, 사랑이
아주 형편없었거나 그랬겠지.....
일단은, 회피를 할 수 있으나, 담대하게 맞짱 뜰 수도 있어야 하지 않을런지....
우리 애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어. 중학교 2학년 초반에. 물론 칼을 들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내 대응이 당시에 좀 서툴렀나봐.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어. 선생님 하고만 의논을 했었거든.
나중에 그 애 부모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더니 펄펄 뛰더라고 "그 무슨 소리냐. 우리 애가 그럴 리가 없다." 등등. 어쨌든 그 애 부모를 만나서 이야기하고 나니 상황이 좀 호전되기는 했어. 조심을 했다고 그러더라고. 그런데 나중에 들었더니 대상을 다른 애로 바꿔서 또 비슷한 일을 저질렀대. 그 다음 스토리는 잘 모르겠고.
데일리/ 난 이런 일이 있는 걸 오늘에야 알았다.
울 아들이 걔협박에 겁먹고 나에게도 말하지 못했던거지 ㅠㅠ
더군다나 그 아이는 성적 전교 일등에다가 평소 생활하는 모습이랑 울아들이랑 몇명에게 협박하는 모습이랑 전혀 다르다는 거야. 다른 사람 같데. 얘길 들어보니 영화 그 자체야.
그래서 더 무섭다는 거지. 말빨도 엄청 좋데.
이게 잘못 터졌을 때의 상황을 상상해보면 엄청 무서운거야.
그 아인 다 빠져나갈꺼란 상상이 되는 거지.
그래서 정말 지혜롭게 대처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구나 싶어서 속이 타는 거지...
울 아들 되게 쪼그맣고 약하거든 ㅠㅠ
내 생각에도 전문가의 도움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 아이 부모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부모란 다 팔이 안으로 굽게 마련이라....
이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거 같어. 듣기만 해도 끔찍한데...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까 싶다.
나도 또래 아이들이 있어서 개들의 세계를 조금 이나마 엿보고 있기는 한데...
요즘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잖아. 어떤 거든 관심 있는 거면 전문가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라서. 어떤 현상/특징 이런거에 자신을 과도하게 투영하는 경향이 있더라.
그 상대방 애가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정의한다고 해서 꼭 그러리라는 법은 없다고 봐....
뭐 하는 행동은 그래 보이기도 하다만.../////
그쪽 부모가 아무래도 어떤 조치나 행동을 해야 할 거 같은데...
사이코패스에 대한 잘못된 동경이나 모방이든, 진짜든.../////
그쪽 부모가 컨트롤 할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공부를 그리 잘하면 부모가 사실 좀
둔감할 수도 있고...그래도 어쨌든 그쪽 부모가 나서야 한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쪽 부모, 담임샘 만나서, 대책을 들어보고, 시원찮으면
책상에 칼 한번 꽂을련???????? 나는 당신들이 해결 하기 전에는 여기서 못나가!
글 다시 읽어보니...아무래도 사이코패스는 아닌것 같다.
죽은 오리라는게, 좀 끔찍하지만 그렇게 끔직한건 아니니까.
개는 아마 스트레스를 그렇게 푸는 거 같아.
속으로 쫄은 아이들을 보며 쾌감을 느끼겠지?
게다가 공부도 그렇게 잘한다니....완벽한 인간? 신과 같은 존재로
스스로를 느끼는 과대망상의 일종이지 않을까?
일단 증거를 모으고,,,그동안 일도 아이에게 정리하라고 하고
문자나 혹 일기 적었으면 그 내용도 다 모으고
상대방 애의 심리를 전문가를 만나서 미리 파악?하는게 좋을 거 같아.
그애를 전문가에게 데리고 가는게 아니라
그애의 행동으로 그 아이를 파악한뒤에
대책을 세워야 할 거 같아.
그동안에는 아이가 혼자 있지 안도록 조치를 해두고..
(필요하면 사람이라도 붙여서...,학교에까지 철저하게...
이건 선생님에게 말씀드리고...양해를 구할 건 없다고 봐...그냥 통보?
아이가 어쨌든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니까...)
피해자가 한 두명이 아닐 것 같다.
가능하면 피해자들을 파악해서 만나보고
(더 사실적인 증거나 진술서를 모아서)
바로 교장하고 상담해야 할 거라 본다.
교장의 조치가 미흡하다면 당연히 이 사건을 이슈화 해야 한다고 본다.
대한민국 학교시스템에서는 성적 1등이 모든 것을 정당화시킨다.
휘린이 좀 고생을 해야 할 거 같다.
누구든 한 명이 총대를 메야자나.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봉팔러는 할 수 있다!
걱정해준 봉팔러들 고맙다.
학교에 갔다 왔다.
울 아들에게는 집에 있으라고 하고, 학교에 가서 담임 만나서 얘기했다.
그 아이의 엄마도 오라고 하고 같이 얘기 했다.
그 아이 엄마가 너무 많이 울어서 내가 다 미안해지더라.
전문가 상담도 받고, 다면적 심리검사 같은 것도 내일 받기로 신청해 놨다고 하더라.
담임이 상황대처가 빠르더라.
학교를 못나와야 되는 학생은 그 아이지 울 아들이 아니라고 하면서
교실로 올라가더니 그 아이 가방 싸서 교무실로 데리고 내려오더라.
그 아이에게는 진술서 쓰게 하고 엄마 오라고 하고...
그 아이에게 일주일간 체험학습 신청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게 했다.
엄마가 책임지고 아이에게 밀착해 있기로 하고...검사와 치료도 받고...
다시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지만 다시 또 그런 일이 생기면 경찰에 의뢰를 하든,
그 아이의 전학을 요청하든 해야할 것 같애.
그 아이도 안됐고, 엄마도 안됐고, 나도 마음이 안좋다.
이 땅의 아이들 잘 커야 할텐데....
휘린/ 조금은 다행이다. 그 아이도 빨리 정서적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 근데 학생에게 진술서를 쓰게 하는게 그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네. 치료가 필요한 아이 같은데. 그리고 아들이 충격 받은 마음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스킨쉽 더 늘리고 그 얘기는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늘리는 건 어떨까?? 등하교 때 혼자 말고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게 하고 아니면 한동안 부모가 함께 같이 해주던지.........
아마 근본적 치료는 안될꺼라고 보지만...
그래도 잘 되는 방향으로 되길 바랄께.
칼들고 설치는 애한테는 어른이 아닌 같은 또래의 아이가 더 쎄게 나가주면 되는데...보통은 힘들지..--;
같이 생명을 죽이라는게 아니라...기싸움에서.
선생이랑 부모같은 어른들이 등하교친구들 만들어주고 같이 다니게 하는거...
위에 애보니 머리 장난 아닌데..그거 눈가리고 아웅이고..
상담자도..마음터놓고 안 받아주면...그것도 저 아이 머리로 눈가리고 아웅할꺼란 생각이야..
내가 좀 만나보고 싶은 애다..^^;;
학교 문제 쉬운게 아니다.
나의 생각은 아빠가 다시 학교로 찾아가 보길 권장한다.
학교 학생주임, 교감 까지는 만나 보고 오는것이 좋다.
향후 어떤 조그마한 문제라도 발생 시 이게 큰 효력을 발생 시킨다.
아이를 중학교 1학년 때 서울로 전학 보냈는데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아이들과는
차이가 있었겠지? 그래서 문제가 있었는데 아이가 말을 하지 않았는데 문제가 생겼어!
그래서 내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 했다...
그리고 그 학교 일진들 하고 술한잔 하면서 대화로 끝냈다.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잘 다녔다.
우리 딸 쫓아다니며 괴롭히던 아이도 공부 졸라리 잘하고 말빨 쎈 지지배였다.
한마디로 또래에겐 우상이요, 카리스마녀였지.
별별 작전 다 쓰다가 개선이 안되길래 발칵 뒤집었어.
그랬더니 전학시키대.
아마 다른데 가서도 같은 행동하리라고 봐.
좀 경직되고 너무 엄한 집에서 나올 수 있는 유형이라고 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