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개 먹는 자체를 반대한 적은 없는데, 나 역시 맛있게 먹곤 했고.
근데, 유통과정이나 농장, 그리고 수요가 있으니 저런 시설이 생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못먹게 되었어.
어렸을 때에는 몇십가구 안되는 집성촌인 우리 시골동네에서도 어느집 할 것 없이 알아서들 잡곤 했거든. 그맛은 지금도 떠올라서 가끔 먹고싶긴 해. 나물도 많이 넣고 특히 깻단과 제피를 넣은 맛이 일품이었어. 하지만 그걸 사먹기 시작하니 성남 모란시장으로 대표되는 그런 것들이 생기는거지. 좋은 것이지만 사면 안된다........ 라는 것은 진정한 사치 아니겠나. 동네에서 직접 잡을 수 밖에 없으니까 -_-
냉이아빠/나도 본글에 그 점(식육, 유통)을 언급할려다가 넘 길어질까봐 안썼아..
참..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 물론 공식적으로 음식으로 인정하고
법적, 제도적 정비를 하면 식육이나 유통환경이 많이 개선되겠지..
근데.. 그게 어려우니 음성적일 수 밖에...
흡연자가 비흡연자들을 배려해야 하듯이.. 먹는 자가 못 먹는자들을 배려해야 될것 같아~
개, 돼지, 소, 닭, 등~~
여러 짐승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함부로 먹기 어렵다.
물론 나는 개와 친하지 않고 안 먹는다.
다른 짐승들의 죽음도 좀 빛ㅁ하다.
인간들을 위하여 살아야 하니까..
오래전의 비화다...
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가 국교이다)로 수출하였던 소고기 라면이
모두 반품이 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소를 도축하는 과정에서..
소에게 코란의 문구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하여서 이다.
특히 짐승들을 도축할때에는 반드시 코란의 관련 문구를 들려주고 도축을 하여야 한다고 들었다..
문화적 차이 이지만..
인간을 위하여 죽임을 당하는 짐승들을 위하여..
미안한 마음을 한번쯤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닭, 개 뿐이겠어? 고기, 모피코트로 쓰이기 위해 사육되는 모든 동물들, 화장품, 의약품, 사료 등의 개발을 위해 사육되는 모든 실험동물들은, 종을 불문하고 고통스럽게 살다가 고통스럽게 죽잖아.
평생을 케이지 안에서 차곡차곡 쌓인 채로, 정신병에 걸려 자기 살을 물어 뜯으면서 갇혀 살다가, 단 하루 케이지를 벗어나는데 그 날은 죽는 날인거지.
최근 들어 닭도, 돼지도 보다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육자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비용측면에서 부담이 커지니 그 증가 비율은 아주 미미할거고.
소비자 가격 부담 또한 다른 제품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커져 버리니, 경제력이 뒷받침된 수요가 받쳐주게 되지 않으면 그마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지.
고기를 먹지 말자는게 아니다.
최소한, 사육되는 동안, 그리고 죽음의 그 순간만큼이라도 고통없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부드러운 육질은 고통스러운 죽음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아주길 바랄 뿐이고.
인간만이 지구의 주인이고 모든 생명 위에 군림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동물병원 원장한테서 들은 야근데
짐승이 고통스럽게 죽으면 죽을 수록 페내에 흥분물질이 축적된다네.
그 물질을 사람이 먹으면 힘이 번쩍 나는 기분이 들고...
그런데 그런 물질이 너무 많이 체내에 쌓이면
참을 수 없는 폭력성을 갖게 될 수 있다더군.
그래서 고기 잘 먹는 사람들 성격이 포악^^;;한거랴~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