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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노근이 들려주는 서양 철학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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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노근
날짜 : 2011-04-18 (월) 16:44
조회 : 10145
추천 : 68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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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 기자 (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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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전공을 살려 쉽고 부담없이 썰을 풀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문예방에 철학에 관한 내용들을 써볼까 한다.
지금 연재하는 소학강독의 경우 2009년 산청의 송계고등학교라는 곳에서 1년간 수업했던 내용을 리바이벌하는 것이라 올리는 속도가 내 맘대로일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끄적이는 서양 철학 이야기는 순전히 손 가는대로 머리 속 내용들을 꺼내어 반죽해볼까 하는 바이니 진도가 빠를지 느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 걍 봉팔러들 중 부담없이 서양 철학의 흐름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일독을 (감히) 권한다.
우주론 시대의 철학자들
서양의 경우 최초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인물은 대표사진에서 볼 수 있는 탈레스이다.
탈레스는 아시다시피 이 세상의 아르케(근원)은 물이다라는 지금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을 한 아저씨다.
이 아저씨 나름의 철학적 성찰 이후 우후죽순처럼 여러 위인들이 등장한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데모크리토스, 제논, 엠페도클레스...
우리는 이 아저씨들의 주장을 진지하게 들어줄 시간이 없다.
다만 이 이야기의 처음을 소크라테스가 아니라 우주론 시대의 소개로 장식하는 것은 원시반종이라는 진리에 따르기 위해서이다.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는 법. 그 근원의 탐구를 잘못된 길로 출발해버리면 끝으로 갈수록 모든 것이 엉켜 격차가 가카의 애국지심만큼이나 벌어져버린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주의 근원을 물, 불, 원자, 무한정자 등등으로 설정하여 황당의 극치를 제공해주는 사상가들의 이론이 아니다.
우주론시대에서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존재하는 사유의 전환에 주목해야하는 것이다.
우주론시대의 철학자들이 하지 않았던 질문을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는 던진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바로 저 인식의 전환과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가 철학의 화두가 되었으며 드디어 본격적인 서양의 철학 사상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우주론시대의 철학자들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우주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탐구했던 그들의 수고로움을 칭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의 등장을 극적으로 만들어주는 모티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서양 철학 이해의 첫 단추는 쟤네들의 삽질에 이어 인간의 문제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가 등장한다는것을 명확히 함으로 시작된다. 이 시작을 잘 따라와야 나중에 흐름을 머리 속에 자유자재로 그려낼 수 있게 된다.
공부는 부분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이해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철학의 즐거움
우리는 이제 다음 시간부터 유명한 아저씨들을 만날 것이다.
이 아저씨들은 거의 3천년 전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인간의 문제에 최초로 관심을 기울인 사람들로 이후 이들로 시작된 철학적 사유는 서양 뿐 아니라 인류의 문명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과거에 만학의 왕으로 지위를 인정받았던 철학은 실제로 어려운 것이 아니다.
스나이퍼가 기자가 별거냐 하듯이 철학도 별게 아닌거다.
그냥 사유하는 것. 그것이 철학이다.
(물론 오늘 뭐 먹지? 따위는 제외하자)
그런데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정신적 가치의 빈곤에 허덕이는 오늘 날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고 과학이 위엄돋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의미성을 갖는다.(고 나는 본다.)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것인지, 어떻게 하면 과학이 더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사유는 이미 충분하다. 과감히 사양하자.
우리도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서양 철학사에 최초로 남겼던 소크라테스처럼 정신적 영역의 건강함과 풍부함을 탐구하는 철학적 사유를 시도해보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는거다.
내가 바래마지 않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 형들에게 현실을 망각하고 성인군자처럼 종심소욕불유구하자는 개소리를 하는 거는 결단코 아니다.
맹자의 항산해야 항심한다는 우리 같은 서민에게는 진리다...
물질을 추구하면서도 정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니 너무 고결하게 본인의 글을 이해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뵙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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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노근
날짜 : 2011-04-18 (월) 16:44
조회 : 1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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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