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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청태종 홍타이지입니다.
청태종? 삼전도에서 인조의 이마에 피를 흘리게 한 넘입지요.
아들아! 흥부는! 박(朴)흥부일까? 연(燕)흥부일까?
누구는 흥부가 박(朴)씨라고 하고, 또 누구는 연(燕)씨라고 하는 그놈덜 씨 말이다.
일단 정답부터 알려 주마.
놀부는 박(朴)가 이고 흥부는 연(燕)가가 맞다.
먼저, 흥부가 박(朴)씨인지 연(燕)씨인지 알아 위해 역사 공부 조금만 아주 쬬곰만 하고 가자. 연표를 작성해 줄테니 중간 중간 참조해서 보기 바란다.
1623년 인조즉위
1627년 정묘호란 - 후금군 조선침략
1633년 요동 산해관을 지키는 명나라 군벌 모문룡 휘하의 장수 후금에 투항
서양식 대포를 후금군에 선물로 바침
청 시조 누루하치가 서양식 대포 파편에 맞고 우울증으로
사망했다는 썰이 있는데
바로 그 원한의 서양식 대포를 후금군에게 바친 것
1636년 병자호란, 홍타이지 국호를 청(靑)으로 바꾸고 조선침공
1644년 청나라 중원 점령
1645년 소현세자 심양에서 귀국
소현세자가 돌아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놀부는 아주 착했답니다. 그야말로 범생이요, 엄친남인 동시에 새마을 어린이, 바른생활 학동이던 겁니다. 이 놀부에게 동생이 생깁니다. 아비가 죽습니다. 어미가 흉한 꼴을 당합니다. 동시에 세가지 일이 일어 납니다.
그래서 놀부는 그 못된 이름을 조선 만세에 떨치게 됩니다. 판소리 흥부전에 나오는 그 만행 그대로 입지요. 누가 우리의 엄친남 박놀부를 만고에 숭악한 놈으로 만들었던 걸까요?
때는 1627년 인조 5년, 후금군이 쳐들어 옵니다. 우리 땅 조선 땅을 짓밟고, 조선 군사와 싸워 이겨 이땅을 유린합니다. 무릇 전쟁이란 게 약탈이거늘 이 땅의 백성들이 온전하겠느냐? 죽고, 다치고, 불질러지고, 빼앗기고, 붙잡혀 가고, 여자들은 몸을 버리게 되는 순서대로 입니다.
놀부가, 박놀부도 이 때 큰 일을 당합니다.
애비는 오랑케에게 죽고, 어미가 몸을 빼앗기는 장면을 눈 뜨고 봅니다.
이 때, 우리의 엄친남, 어미에게 사랑받았던 박놀부는 낫을 들어 능욕하는 오랑캐의 등을 찍습니다. 하지만 여리디 여린 우리의 엄친남 박놀부가 뜻한 바대로의 어떻게를 이룰 수 있었겠습니까?
슬픔은 그런거지요. 자괴는 그런 거지요. 치욕은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의 엄친남 박놀부가 뜻대로 어쩌지 못한 그 오랑캐는 살아서 돌아 가고 다시 1645년 소현세자가 심양에서 돌아 올 때, 조선 왕을 감시하는 고문관으로 부임합니다.
박놀부의 애비를 죽인, 어미를 욕 보인, 애비가 누군지도 모를 동생을 낳아 준, 그 오랑캐가 오는 것이지요. 거기서 끝나면 좋을 터인데..쯔쯔쯔....
대청국(大靑國)의 높은 관리로, 조선의 고문관으로 온 그 오랑캐는 예전 자기가 살육하던 그 자리를 찾아가 봅니다. 바로 놀부네 마을 입니다. 거기서 18년 전에 씨뿌린, 지금은 박놀부의 구박 속에 연명하는 천덕꾸러기 박흥부를 보게 됩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하여,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흠흠하다는데 오랑캐라고 못할소냐? 애정을 들이 붑니다. 그 자식 흥부에게 고래등 같은 집과 은금보화와 수 많은 종들을 주고 요동 성씨인 제비 연(燕), 즉 박(朴)흥부를 연(燕)흥부로 바꿔 주고 갑니다.
그 장면은 판소리 흥보가에 나오는 바와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나중에 누루하치의 대를 이어 대청국의 황제가 된 홍타이지, 그리고 산해관과 모문룡, 서양식 대포 이야기를 다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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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