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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공부가 바닥이었어.
솔직히 고백하지.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공부를 진짜 허접하게 못했다.
못한건지 안한건지 하여간 성적은 바닥권.
근데 내가 초등학교때는 나름 공부좀 했었단 말이야.
아닌 사람 없겠지만.
근데 중학교 올라오면서 부터 갑자기 성적이 바닥으로 쭉 가라 앉기 시작한 거거든?
원래 공부좀 했던 사람이 바닥으로 내려오면 자존심도 좀 상하고 그래.
근데도 공부는 하기 싫더라.
그래서 무슨 짓을 했냐면...
책하고 신문을 읽기 시작했어. 이게 중2때 부터 내가 한일이야.
책은 만화책부터 시작해서 한 도서대여점에 있는 거의 모든 만화책을 다 읽고,
그게 끝나고 나서는 만화책 말고 일반 책들을 읽었지.
중3인가 중2인가 잘 기억안나는데, 한번은 방학동안 책 100권 읽기를 미션으로 잡아서
밤새도록 책읽고 그랬어.
신문도 꾸준히 보고 말이야.
고등학교때는 성적이 더 바닥이 되서 총 64명중에 60등 그중 뒤의 4명은 야구부.
뭐 이런 상황까지도 갔었어.
그리고 다시 공부를 한건 20살때였는데, 솔직히 남보다 빠른 시간안에 괜찮은 실력을
갖게 되었거든.
근데 그걸 생각해 보니까 기본적으로 내가 책을 많이 읽었던게 바탕에 깔려 있더라고.
우리가 말을 하고 읽고 쓰고 하니까 한글을 굉장히 잘한다고 착각하는데,
실은 한글을 그다지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도 그렇고.
어린애들에게 좀 어려운 책 가져다 주면 읽으면서도 문 소린지 모른다고.
공부도 결국은 한글로 하는 거니까.
한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진짜 중요하더라.
그걸 제일 많이 길러 주는게 책이고.
게다가 책을 읽으면 기본적으로 다양한 지식의 바탕이 깔리잖아.
그래서 공부할 때 더 도움이 돼.
상황판단력, 예측력, 이해력 이 모든 것들이 독서로 해결되는 문제거든.
그래서 가장 좋은건 책을 많이 읽는거고, 자식들에게 책을 많이 읽히는 거야.
책을 많이 읽게 하는 방법은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거.
난 아버지가 그렇게 책을 많이 보셨는데... 그래서 따라간 것 같아.
책읽는게 별로 꺼려지는 일이 아니었어.
게다가 난 쉬운책으로 시작했거든. 만화책
그리고 나서 소설로 소설이 지나고 나서 실용서로 점점 확장했어.
소설도 처음에는 야한거 읽고 이랬어.
왜 야하면서도 나름 괜찮은 책이라고 여겨지는 것들 있잖아. '상실의 시대'같은거.
흥미가 필요하잖아 원래.
하여간 기본적으로 책을 많이 읽지 않으면 공부를 잘 할 수는 없다고 봐.
타고난 머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애들은 보통 타고난 머리를 가지고 있는 애들임. 왜냐면 공부를 딱 했는데, 기본적으로 이해가 잘 되니까, 공부가 할만하게 느껴지고 그러니까 더 하거든. 반대로 보면 공부가 이해가 안되는 애들은 해도 잘 모르겠으니 재미가 없고, 그래서 더 안하게 되고, 그러니 공부와 멀어지는 그런 순서를 밟지.)
오직 책을 많이 읽은 애들만이 공부를 잘할 수 있어.
영어 잘하는 거? 한글을 잘해야 영어도 잘해.
아주 어릴때 영어를 익히지 않는이상, 한글 실력 = 영어 실력 이 될 가능성을 무한하거든.
그러므로 결론은 우리 모두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1-12-19 19:23:43 바보생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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