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 學 ≫
< 立 敎 第 一 >
○命夔曰 命汝典樂하노니 敎冑子하되 直而溫하며 寬而栗하며 剛而無虐하며 簡而無傲니 詩는 言志요 歌는 永言이요 聲은 依永이요 律은 和聲이니 八音克諧하여 無相奪倫이라야 神人以和하리라.
음풀이 : 명기왈 명여전악하노니 교주자하되 직이온하며 관이률하며 강이무학하며 간이무오니 시는 언지요 가는 영언이요 성은 의영이요 률은 화성이니 팔음극해하여 무상탁륜이라야 신인이화하리라.
뜻풀이 : 기에게 명령하여 말씀하셨다. 너에게 명하여 전악을 삼노니 천자의 맏아들을 가르치되 곧으면서도 온화하며 너그러우면서도 엄하며 굳세면서도 사나움이 없으며 간략하면서도 오만함이 없도록 해야 하니, 시는 뜻을 말한 것이요 가는 말을 길게 읊조리는 것이며 성는 길게 읊조림에 의지하는 것이요 률은 읊조리는 소리를 조화시키는 것이니 팔음이 능히 화해하여 서로 차례를 뺏지 말아야 신과 사람이 화합할 것이다.
심화해설 : 기는 순임금의 신하이다. 주자는 천자의 맏아들이다. 직이온~간이무오의 부분은 한 쪽에 치우칠까봐 염려하신 말씀이다. 이것을 가르치는 방법으로는 음악 밖에 없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이 한 쪽에 치우치고 편벽되는 것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가는 바를 지라고 한다. 말에 마음이 가는 바가 나타나면 반드시 장단의 리듬이 있으므로 가는 말을 길게 읊조리는 것이다. 장단의 리듬이 있으면 반드시 고하와 청탁의 차이가 있으므로 성는 길게 읊조림을 따르는 것이라 하였다. 률은 이러한 소리를 조화시키는 것이다. 화한 소리를 팔음에 입혀서 음악을 만들면 화합하지 않음이 없어 그 차례를 잃지 않아 신과 사람이 화합할 수 있다. 음악의 교육적 효과와 중요성이 이토록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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