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나라에 손휴라는 작자가 편경자라는 현인을 찾아가서 나눈 대화를 풀어본다.
손휴 : " 저는 고향에서 살면서 수양이 안되었다고 일컬어지지 않았고,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는 용맹스럽지 않다고 불려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농사를 지어봐도 풍년이 들지않고 임금을 섬겨도 좋은 시절을 만나지 못햇으며 고향에서는 배척을 당하고 쫒겨났습니다."
"제가 대체 하늘에 무슨 죄를 지은 것이며 어째서 이런 운명이라 말입니까?"
편경자 : "그대는 어찌 자신의 눈과 귀를 막은채 계속해서 세속의 울타리에서 얼쩡거리오. 그대는 어찌 이루어 놓고도 자신의 공덕으로 믿지 못하며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이오."
"지금 그대는 지식을 이리저리 모아 어리석은 사람들을 깜짝 놀래킬 생각에 빠져 있고 남의 더러움을 꼬집을 목적으로 자신의 몸을 닦는 행동을 하고 있소."
"그대는 온전히 그대의 아홉구멍을 ( 두눈구멍, 두콧구멍, 입, 두귓구멍,똥구멍,오줌구멍 인듯) 갖춘채 중도에 귀머거리, 장님, 절름발이가 되는 재난도 없이 사람들 사이에서 어울릴 수 있었던 것도 또한 큰 다행인 것을....하늘을 원망할 겨를이 어디있소"
"꺼지시오"
| 
회비 납부 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