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림답부 기자의 글들을 흥미롭게 잘 읽고 있다. 고맙다. 하지만, 명림답부 기자의 글들을 읽으면서 의문이 생겼다.
그래, 환단고기가 실제고 대륙백제가 실제라고 인정하자. 하지만, 과거 6만여전부터 대륙을 지배했다는 사실이 과연 지금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증명하는가?
나는 오히려 반대라는 생각이 든다. 일제가 이병도를 앞세워 우리의 역사를 지우고 왜곡했기에 우리가 우리민족의 위대함을 모르고 스스로 열등함을 느끼는 것보다, 6만여전부터 대륙을 지배하고 우수한 문화를 꽃피웠던 우리 민족이 지금 이렇게 반도에 갇혔다는 것이 난 더 쪽팔린다.
어떤가?
미안하게도 고딩때까지는 민족주의자였다고 자부하지만 지금은 민족이란 개념을 버린지 오래다. 다만, 종교의 개인적인, 그리고 단기적인 효용을 인정하듯이 특정싯점에서의 민족이란 개념의 효용성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제, 국방, 치안, 사회, 문화적 단위로써 국가라고 본다. 그렇다고 꼴통 애국주의자는 아니다.
여하튼, 진정으로 우리가 지금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얘기하려면 6만여전 영토와 힘이 아니라, 오히려 러시아의 고려인들과 중국 연변의 조선족을 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혹 기억하는 지 모르겠지만 지리시간에 한반도 벼농사의 한계지역이 평양쯤이었다. 그런데, 일제의 압제를 피해 연해주로 이주했던 우리 동포들은 도무지 농사자체를 지을 수 없을것 같던 연해주에서 벼농사에 성공한다. 그게 일제에 저항한 독립군들의 근거가 되지 않았던가?
그리고 일제의 항복 후 소비에트에 의해 점령된 연해주에서 벼농사를 지으며 집단적으로 살고 있던 머리 좋고 손재주 좋은 조선인들의 부동항 블라디보스톡 장악을 우려한 스탈린은 그들을 가제로 이주시켰다. 소비에트 연방의 땅 중 어디가 가장 척박한지를 따져서 폭력적으로 강제 이주시킨 곳이 바로 지금의 우즉베키스탄인 중앙아시아였고, 벼농사는 꿈도 못 꿀 그 곳에서 다시 관개수로를 만들고 황무지를 개간하여 보란듯이 또 다시 벼농사를 성공해내지 않았는가?
그 때 스탈린의 심장상태는 과연 어땠을까? 가히 간담이 서늘하게 되지 않았을까?
왜 지금 중국이 동북3성에 대한 동북공정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
나는 미안하게도 명림답부 기자의 흥미로운 글들에도 불구하고, 민족이란 개념을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이 민족이 즌정 위대하다고 한다면 그와 같은 불굴의 의지라고 본다. 그것이 6만여전의 광활한 영토, 수메르까지 뻗은 세기의 시작보다 더 우리 자신이 자근심을 가지고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실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끼리 이 땅에서 살면서도 이토록 찌질하게 살아가는 우리는 진정 뽁팔린 게 아닐까 싶다. 역사와 저 위대한 고려인들 앞에.
Leopold von Ranke 보다 E H Carr 가 100 년/한세기 뒤의 역사학자 라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듯이
엄밀한 객관적 사료가 우선이고.. 그 사료를 바탕으로 과거역사와 현재 나와의 호흡... 그것이 순리 아닐까 해
카모마일과 명림답부의 민족/국가의 가치관 차이 이전에.. 보완관계일 거 같은데
곱슬이 말대로 사실규명이 우선이고, 역사사료 자체가 일제, 냉전, 독재 로 왜곡가능성이 많고.
왜곡이 아니더라도 기록자체도 턱없이 부족하고 그나마 있던 기록마저 소실 또는 무관심인 것이 오늘날 우리 역사 현실이지..
20 세기의 한반도 만주, 조선독립운동과 만주일대 근황, 2차대전 전후의 조선인들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등도
북한의 이데올로기인 김일성우상화와 남한의 반공이데올로기로, 남북한 공히, 최근 100년간 역사조차 초딩들 보기조차 부끄러운 챙피한 수준의 역사수준...
사실 자체를 왜곡/과장/은닉 엄청 나잖아... 보안법 문제도 있고...
대한민국의 핫이슈는 십중팔구.. 찬반 이전에 "fact 바로 알기" 수준이다.. 내 생각은 그래..
미국, 중국, 일본, 북한, 625, 민족, 국가, 역사, 유럽, 공산주의... 찬반 친반 이전에 바로 알기부터..
바로 알기 이전에 나쁜 놈/좋은 놈 부터 규정해 놓고 시작하는..
축구에 비유하면 기초체력, 개인기는 관심 밖이고 한골 넣는 슛 연습만 하거나, 결승골 넣은 스타라도 된 듯이 기자들과 인터뷰 연습만 하고 있는 듯한 모습...학교 역사교육이나 언론의 역사보도가..내 눈에는 그리 보여.....
(스탈린의 간도 연해주 조선인 강제 이주만 하더라도, 제대로 된 역사기록이나 관련서적 귀하디 귀해..
카자흐스탄, 우즈벡 등 관련 일이 있어 장기간 출장 다닌 적 있어.. 그 곳 조선인(고려인) 2세 3세들 자주 접하고 많은 이야기 나누었더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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