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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오, 사랑

글쓴이 :

게으른망명 날짜 : 2011-11-12 (토) 02:49 조회 : 6066 추천 : 23 비추천 : 0

게으른망명 기자 (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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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계절이여 오지 마라.
너를 가로 질러 오지 마라.
흠뻑 너를 뒤집어 쓰고 바라고 바래서
젖은 빵과 같이 불타버린 꽃이 되지 마라.
오, 사랑이여.

피지 못할 꽃봉오리가 되라.
아니다. 우지지지 못할 새가 되라.
꿈은 돌덩어리일 뿐이고,
너는 내가 되지 못하고 나는 내가 되는 것,
그게 사랑이다.

아이가 무는 젓꼭지에 생채기가 나듯
철딱서니 소녀 무릎이 딱지가 되어 떨어지듯
너의 벌건 피고름은 꿈이 된다.
새살은 돋지 않고 예언이 되는 것.
나는 그게 사랑이다.

네가 지어 줄 이름을 능멸하는 계절아.
귀를 뜨고 눈은 다무는 겨울아.
능멸은 봄을 안고 새로 피어나는 나팔꽃.
너를 뒤집어 진 망토는 몸을 바꾸고 태어 나라.

그러면, 그러면 너는 봄이 된다.

오!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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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의 [오, 사랑]이란 노래를 듣다가 쓴다.
근데 나는 왠지 이 여인이 부른 노래가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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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망명 날짜 : 2011-11-12 (토) 02:49 조회 : 6066 추천 : 23 비추천 : 0

[1/4]

다시라기

2011-11-14 (월) 10:00

노래 듣다가.....문득
아네스의 노래 뉘앙스가

추천 1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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