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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려고 많이 읽으려고 했다. 또 나는 나에게 필요한 지식, 기억하고 싶은 것, 참고할 내용을 노트에 메모하면서 책을 읽었다. 기억력이 없어서 책장을 덮고 나면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소설을 많이 읽었다. 그러다가 소설을 읽지 않게 되었는데 소설은 재미와 흥미가 있고,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지식을 구하고 섭렵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소설과 담을 쌓고난 후에는 소설이 아니기만 하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동양철학 종교 과학 심리학 사회학 인문학.... 나는 책을 빨리 읽었다. 속독법을 터득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는 내용을 넘겨버리기 때문이다. 1주일에 50권을 메모까지 하면서 읽은 적도 있었다. 지금은 메모 노트가 없어져서 책 제목이 생각도 나지 않지만 일본인이 씨리즈로 쓴 책이었다. 그렇지만 동양철학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한번 읽는데 2-3개월이 걸리기도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의 독서가 점점 압축되기 시작했다. 내가 관심과 흥미를 가진 것은 한국 고대사, 우주 물리학, UFO, 동양철학, 심리학, 도(道), 수행, 자연 건강, 신(神), 종교, 성경, 최면, 마인드컨트롤 같은 것들이었다. 그러다가 내가 세상의 지식을 모두 섭렵할 수도 없고, 섭렵했다고 해도 아마추어적 지식의 쪼가리일 뿐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관심분야를 정신분야로 좁히게 되었고 이후부터는 정신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골라서 읽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나도 모르게 지론과 철학이 생겨나게 되었고, 남이 쓴 책만 읽을 것이 아니라 나도 책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타고난 필력이 없어서 집필에 엄청난 고생을 했지만 16년 전에 ‘대통령 자격시험, ’놀라운 논리‘ 등의 책을 쓰게 되었다. 나는 처음부터 책을 체계적으로 읽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서 권유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다독과 정독을 병행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사람들이 모방할 수 없는 지론과 철학을 조금 터득했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니 나의 자만과 교만이 아니었으면 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5-12 13:00:09 생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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