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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조
개요
중종 때 도학정치(道學政治)를 주창하며 급진적인
개혁정책을 시행했으나, 훈구(勳舊) 세력의 반발을 사서 결국 죽음을 당했다. 본관은 한양(漢陽). 자는 효직(孝直), 호는
정암(靜庵).
개혁정책의 시행
1517년 교리로 경연시독관·춘추관기주관을 겸임했으며, 〈여씨향약 呂氏鄕約〉을 반포·간행하여 8도에 시행하도록 함으로써 향촌의 상호부조와 서민의
복리증진을 꾀했다. 1518년 부제학이 된 후 미신타파를 내세워 당시 폐해가 많아 지식층 사이에 비난이 많았던 소격서(昭格署)의 폐지를 강력히
주장해 이를 혁파했다. 그해 11월에는 대사헌에 승진하고 세자부빈객(世子副賓客)을 겸했다. 이때에 당시의 과거가 사장(詞章)에만 치중하고 있음을
비판하고, 내외의 요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각각 재(才)·행(行)이 있는 선비들을 천거하여 왕이 선택하게 하는 현량과(賢良科)를 설치할 것을
주장하여 이듬해에 이를 실시했다. 현량과의 실시로 김식(金湜)·기준(奇遵)·한충(韓忠)·김구(金絿)·김정(金淨) 등 소장학자들이 발탁되어 정계에
진출했다(→ 색인 : 사림파).
이후 조광조와 그의 동지들인 소장학자들은 조정의 내외요직에 포진하여 당시를 이상정치 실현의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제도의 실시와
전래 제도의 개혁, 교화의 보급 등을 통해 이상적인 정치를 시행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이들은 훈구파를 외직으로 몰아내는 한편, 1519년
반정공신 중 지나치게 공을 인정받은 사람의 훈작을 삭탈할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신진사류의 위훈삭제(僞勳削除) 요청은 이미 기성 귀족이 되어
있는 훈구파의 강력한 반발을 샀고, 왕도 급격한 개혁주장을 꺼리고 있어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조광조 등의 요청이 강력했기 때문에
마침내 전(全) 공신의 3/4에 해당되는 76명의 훈작을 삭제하게 되었으며, 이는 기묘사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조광조의 개혁이 실패한 이유는 한마디로 헛다리 개혁이었기 때문임. 먼저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야 할 것을 뒤섞어서 시행하니 반발만 커지고 결국은 좌초.
공자왈... 먼저 백성을 배불리 먹인 뒤에 그들을 가르쳐라... 맹자왈... 항산이 없으면 항심도 없다....
개혁은 원래 물적토대를 바꾸는 것이지 정신적 유희가 아님.
즉 개혁의 핵심은 토지개혁/세제개혁인데... 물적 토대를 바꾸기 전에 백성들을 가르치려 든다면 그건 무능력자의 조바심일 뿐.
조광조가 토지를 균등하게 나누는 균전론을 주장하기는 했었다. 그러나 그 정책을 제대로 실현시키지는 못했음. 그러면서도 <여씨향약>의 도입에서 보듯 성급하게 백성을 가르치려 들고... 심지어 왕도 가르치려 듬. 그래서 결국은 반개혁 역풍을 맞고 꼴까닥.
향약이란 것도 결국은 양반중심의 지방자치를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하는데.... 즉 조선 후기의 봉건성 강화에 한몫을 하게 된 것.
현량과 도입도 결국은 과거제의 부정이란 측면에서 봉건성 강화에 부역하는 것임. 대한민국을 예로 둘면 5공 때 갖춰진 안정적 입시제도를 민주정부가 다양성이란 허울좋은 명목으로 오히려 망가뜨려 놓은 것과 같은 케이스. 입시제도가 복잡해질 수록 서민이 손해임. 현량과는 현재로 치면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수시모집이나 입학사정관 제도나 마찬가지임.
조광조가 실패한 것과 현재 진보세력이 실패하고 있는 것은 수백년을 차이를 넘어서 본질적으로 일관된다.
- 서두른다. 일의 순서를 모른다. - 이익을 주기 전에 먼저 가르치려 든다. - 봉건이 개혁인 줄 안다.
조광조의 후학들이 결국에는 정권을 잡고 조선을 좌지우지했는데... 이들 사림은 개혁을 가속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개혁세력이 되었음. 물적토대를 중심으로 봤을 때 지금 진보진영의 미래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 거품 무너지면 진보진영이야 말로 보수파 앞잡이로 급탈바꿈할 것임.
진보진영이 워낙 강남스타일이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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