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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응용과학] 가요-이 나이 먹고 머했길래 ... 그리고 개사 자연과학과 관련 있음.
글쓴이 :  헤헤아빠                   날짜 : 2012-12-22 (토) 15:56 조회 : 4801 추천 : 11 비추천 : 0
헤헤아빠 기자 (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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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아주 뜬 노래는 아니지만, 정말 이 나이 먹고 뭐했을까 하는 자문이 들게한다.

개사 들어간다.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마 이 교수는 만나지 안 했을 텐데.
그날 밤 그 학회만 안 갔다면, 우리 서로 마주칠 일도 없었을 텐데

talk 을 하는 교수님을 못봤다면, 내 맘이 흔들리지 않았을 텐데
내 이멜주소만 주지 않았다면, 그래 그랬다면 그 학회가 끝이었을 텐데

그땐 왜 그랬을까 이멜 왜 읽었을까, 까칠했던 네 offer에 왜 난 설레였을까
그땐 왜 그랬을까 왜 또 기대했을까, 메일 안에 내용이 왜 따스했을까

모든 걸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어, 그럴 수 없는 초라한 내 꼴이 슬퍼
그 랩에 가지 말걸 교수랑 일하지 말걸. 또 한 번 삽질 땜에 너무 아파

이 나이 먹고 뭐 했기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길레)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길레)
여러 랩 거쳤으면서 아팠으면서
변한 게 없어 난 (아직도 랩 옮길때 눈물 흘려)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길레)
얼마나 눈물 흘리면 괜찮길래 
아직 도 (바보처럼 그 교수를 잊지 못해)
왜 잊지를 못하니 이 나이 먹고 뭐했길래

다시 그때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아마 내가 널 증오하는 일도 없을 텐데
그날 밤 랩미팅이 없었다면, 우리가 그렇게 서로 다투지도 않았을 텐데
원래 논문은 진리가 아니라 트랜드야 라는 말만 없었다면, 지잡대 출신이라 무시해도 참고 다 넘겼을 텐데
과학이 원래 다 그런가야 라는 말에 고개만 끄덕거렸어도,
그래 그랬어도 랩 나오지 않았을 텐데

그 땐 왜 그랬을까 왜 그리 정직했을까
조금 구라치는 니  discussion 왜 화를 냈을까
그렇게 구라치고 부끄럽지 않겠냐고 왜 뱉었을까
우린 serious 한 싸이언쑤 한다는 한마디가 그리웠을까

모든 걸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어
그럴 수 없고 figure  포토샵 하는 내 꼴이 슬퍼
교수 만나지 말걸, 교수 만나지 말걸
또 한번 랩 나온것 땜에 너무 아파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길레)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길래)
램경험도 있었으면서 실험도 했었으면서
변한 게 없어 난 (아직도 좋은 과학 하고 싶어!)

이 나이 먹고 뭐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기래)
얼마나 배고프면 나도 물들길레
아직도 (바보야 왜 아직도 독야청청이야)
왜 구라를 못치니 이 나이 먹고 뭐했길래

괜히 또 기대해서 아차 싶고, 또 엉터리 실험해서 존심상하고
한빛사에 나오는 친구넘들 보며 눈물 흘리고
아직도 난 이 나이 먹고 이것 밖에 않돼
그렇게 겪어봤으면서 기대를 못 버려, 
돌아서 후회하고 눈물 흘리고
목소리 높여서 교수랑 싸워도  
끝인 걸 왜 몰라 (교수를 왜 몰라), 그렇게 겪어봤으면서도 왜 과학을 몰라?

과학만 보고 연구하자 길래, 인류 건강 증진 한다길래
연구도 해봤었지만, 아팠었지만,
교수를 믿었어 (니 말을 모두 다 믿었어)

도대체 너는 모한는 넘이길래 (대체 넌 어디서 뭐하길래)
얼마나 눈물 흘리면 좋은 교수 만나길래
바보야 (제발 정신차리고 좋은 랩 가)
왜 교수를 모르니, 그 나이 먹고 뭐했길래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헤헤아빠                   날짜 : 2012-12-22 (토) 15:56 조회 : 4801 추천 : 11 비추천 : 0

 
 
[1/21]   통곡의벽 2012-12-22 (토) 21:14
이 가슴 아리도록 절절한 글에 댓글 하나 없다니..이 시간되도록 머 하길래.
 
 
[2/21]   바리 2012-12-22 (토) 21:23
교수는 다 그래..

교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그래..


씨리어쑤한 싸이언스가 그냥 되냐?
연구비 있어야쥐..
인력이 있어야쥐..
연구 장비 있어야쥐..
코웍도 해야쥐..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씨리어쑤한 싸이언스합니다"라고 소리친다고 그냥 나오냐?

그리고 그 "씨리어쑤"에 대한 기준은 누가 결정해줄까나?
 
 
[3/21]   소수자 2012-12-22 (토) 22:54
* 삭제한 글이다.
 
 
[4/21]   구장로 2012-12-22 (토) 23:31
너무나 처절한 첫 기사 축하한다.

이 나이 먹고 뭐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기래)
얼마나 배고프면 나도 물들길레
아직도 (바보야 왜 아직도 독야청청이야)
왜 구라를 못치니 이 나이 먹고 뭐했길래
[출처] 박봉팔닷컴 - http://www.parkbongpal.com/bbs/board.php?bo_table=B02&wr_id=24104
힘!!
 
 
[5/21]   아스라이 2012-12-23 (일) 16:51
어제 오늘 나도...
이 나이 처먹도록 뭘 했나 싶더라고...
쪼까 우울해져써써..
 
 
[6/21]   어텐션2 2012-12-23 (일) 18:22
미스에스...이 노래 들은 거 같네
다시 듣고 다시 또 들어봤네
가요는 들으면 다 내 이야기 같아서....크~

그런데..
헤어지면 저렇게 후회하고 그리워하진 않아..내 경우~
최선을 다하고 올인하는 스턀이라....
상대가 먼저 배신을 한다거나 아님 헤어질 경우~
상처가 아물고 회복되는 기간동안은 힘들지만.....
그 이후는 아주 냉정해지지
저 노래 가사처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면?
그 땐 왜 그랬을까?
이별하지말껄?
이런 후회는 절대 안함...절대로~

헤헤아빠~
노래가사도 아프고..
헤헤아빠 개사글도 아프다~
 
 
[7/21]   밥솥 2012-12-24 (월) 11:00
동영상은 미스에이로 알고 클릭했는데....ㅋ




암튼....
나도 이 나이 먹구 뭐 했나 싶네.;;;
 
 
[8/21]   헤헤아빠 2012-12-24 (월) 17:08
끝에 부터... @@ 밭솥.. 빈디지 스틸 컷은 참 좋네요 ㅠㅠ

@@ 어텐션 2.. ㅇㅇ 눈팅으로 보아 왔듯이, 연애도 깔끔하게 멋지게 하는 것 같애!

@@ 아스라이.. 나도 이 노래 듣고, 연애도 연애지만 하는 실수 또 하고 또 해서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나오지

@@ 구장로.. 감사

@@ 소수자.. 감사

@@ 바리.. 내가 생각하는 시리어쑤한 사이언스는 이래. 누가나 홈런 날리고 싶고, 좋은 논문에 좋은 연구비, 그리고 학회에서의 인정 이런 것들이 내가 시리어쑤한 사이언스 하는 한 지표가 될수 있지! 하지만, 이런 것에 매달리는 것이 곧, 사이언스를 하는 것은 아니잖아! 우리가 정치꾼과 정치인을 구별하려고 노력하듯이 (그들도 모두 자기들은 진정성이 있고, 현실 정치에서 어쩔수 없는 것이 있다고... 말하지) 좋은 연구를 하는 것은 내가 맡은 일에 대한 '진설성' 부터 나온다고 생각 해. 이 부분은 내가 다음에 글 좀 올릴게. 

@@ 통곡의 벽.. 밤에 좀 센테해 지잖아!
 
 
[9/21]   어텐션2 2012-12-25 (화) 00:18
자~~~여러분...

기도합시다~

낼 뾰족한 눈 내리게 해주세용~!!!

......
 
 
[10/21]   뜨르 2012-12-25 (화) 00:22
불과 얼마전까지 봉닷컴 최연소 회원(추정)이라 생각했더 헤헤아빠.(이젠 고딩회원들도 있고...)

백수왕이 과학자에게 뽕을 드린다는 게 호호흐흐흥하지만, 하나 살며시 놓가쏘
 
 
[11/21]   어텐션2 2012-12-25 (화) 00:30
뜨르/

니도 온김에 기도하고 가라~

낼 뾰족한 눈 내려주세용~하고
 
 
[12/21]   해질녁바람 2012-12-25 (화) 15:33
낼 뽀송한 눈 내려주세용..

바리/
바이오/케미스트리 랩..바이오랩쪽인거 같은데..그래도 미국은 낫지않냐
울희 나라는 말해 뭐하겠냐만..씨리어스한 싸이언스 하기를 바란다..
근데 어디든 '약방의 감초'정도의 구라는 필요한거 아니냐?..

씨리어스한 싸이언스에 힘!!
 
 
[13/21]   해질녁바람 2012-12-25 (화) 15:35
위에 바리가 아니고 헤헤아빠에게 쓴 댓글이다
 
 
[14/21]   봉숙이 2012-12-26 (수) 12:50
내 댓글이 안보인다.
안쓴건지 못쓴건지 쓰고 확인을 안눌렀는지...
암튼 쓴 것 같은데 안보여서 억울하다.
하여.........ㅠㅠ
 
 
[15/21]   헤헤아빠 2012-12-27 (목) 16:00
@@ 또르 (웬지 노마드라고 부르고 싶은...) 그리고, 해기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저는 아직 과학자가 아닙니다. 과학 하고 싶은 학생입니다.
제가 학위도 없고, 제 주관으로 연구를 진행하거나 좋은 논문을 내는 레벨도 않되지만,
적어도 2005년 부터는 바이오 계열을 해메왔던 청춘으로 능력보다는 훈수에 더 능력치가 있습니다 -_-;

좋은 정치와 좋은 과학은 묘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1인 입니다.

좋은 논문을 위해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실력을 가지면 논문이 따라온다고 믿고 싶은,
경력과 무관한 근본주의적인 (종교는 아닙니다.)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인 저는,

좋은 안목과 추진력이 있고, 인기와 표는 따라 온다고 믿고 싶은 사람입니다.

물론, 전략적인 구라나 한걸을 양보, 누구의 말처럼 비참한 야수스러움을 부정할 만큼,
인생을 적게 산것도, 학교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과학을 꿈꾸고, 특히 생의학 (biomedical) 분야에서의
좋은 연구는 100년 후의 좋은 연구를 위한 밑받침 정도의 의미 이상의!
바로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의 1 사람의 생명을 더 살릴 수 있는 실용적인 분야기 때문에,

하지만 실용적인 가치를 위해 무한한 삽질과 자본, 그리고 인적 에너지가 들어가야하는
그리고 무한한 경쟁과 all or none! publish or perish! (논문 내거나 꺼지거나!)
으로 대표되는 가장 천민자본주의적 모습을 갖기도 하지만,
 
국가 혹은 학외가 어느정도 연구의 윤곽을 잡고, 한 개인이 아닌 위원회 (흔히 말하는 커미티 맴버 혹은 원탁 회의) 가 계획하는 그리고 미래를 위한 무한한 투자를 하는 사회주의적인 모습을 가진, 재미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설과 믿음이 타국에서의 학위 생활동안 어떻게 실천해야 하지 그 방법론은 오늘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16/21]   헤헤아빠 2012-12-27 (목) 16:53
@@ 봉기자 댓글 않보여요
 
 
[17/21]   헤헤아빠 2012-12-27 (목) 16:53
@@ 어기자.. 눈은 어땐나요? 뉴스에 않나온것 보니.. 그냥 눈이었던 것 같은데...
 
 
[18/21]   어텐션2 2012-12-30 (일) 00:29
헤헤아빠/

요렇게 호출을해야 댓글을 확인하지?

에~~~~~
눈은 나도 모르겠소~
그 담날 생각이 안나네~
혼자 바쁘게 살다보니..ㅋㅋ
어제 일도 기억을 못한다오~흐흐흐

헤헤아빠?
@@ 요거 웃김..
어땐나요? 요거두 재미남..

늦게 확인함~
오늘 다시 한번 더 듣고 간당~

이 나이먹고 머 했길래?
열심히 살았다 걍~ 열심히..경주마처럼 앞만보고~~~
 
 
[19/21]   해질녁바람 2012-12-30 (일) 01:05
헤헤/ 잛은 댓글에 뭔 그리 긴 댓글 접대를..타국에서 홧팅햐
      울 나라가 바이오쪽에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헤헤기자땜시
 
 
[20/21]   어텐션2 2012-12-31 (월) 01:47
헤헤아빠 덕분에 알게된 곡이 은근 중독성이따
 
 
[21/21]   어텐션2 2012-12-31 (월) 01:55
얼마나 눈물 흘리면 괜찮길래~
얼마나 눈물 흘리면 돌아올래~
이 가사 나오는 부분이 젤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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