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뉴기니아 오지 등에는 문명과 담을 쌓고 사는 야만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들 중에는 남자는 하체를 가리지만 여자는
실오라기도 걸치지 않고 사시사철 벌거벗고 사는 종족도 있다.
여자는 T자 실끈을 허리와 사타구니에 두르고 지내다가 성년(14세)이 되면 풀어버리는데 그것은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년이 될 때까지는 성교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들의 복장이 그러할진대 다른 것은 더 말할 것이 없을
것이다.
우주만물을 창조한 조물주가 귀하에게 “문명국과 야만국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명령하면서 “후세에는 선택한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겠다.”고 강제했다면 귀하는 어느 곳을 선택하겠는가?
이 질문은 매우 유치하다. 야만국에서 태어나겠다고 대답할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야만국에서 태어나면 신발도 없이 발바닥이
가죽이 되도록 들과 숲을 돌아 다니면서 사냥하고 열매를 따야 하고, 가축을 직접 기르고 곡식을 심고 가꾸고 거두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미용은 고사하고 의료혜택도 없이 살아야 할 것이니 그와 같은 원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기독인 중에는 “종교를 믿을 수 있다면 야만국에 태어나겠다.”고 대답할 사람도 있을 것인데 야만국은 종이는 고사하고 글자도 없는
세상이다. 샤머니즘과 애니미즘 같은 원시종교만이 있을 뿐이다.
전원생활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나 야만국은 전원생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인터넷은 고사하고 전기도 TV도
냉장고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야만국을 선택한 사람이 있다면 야만국이 좋아서가 아니라 인간이 자연과 환경을 훼손시키고, 가공할 무기를 개발하여 인류와
지구에 스스로 사형을 선고하고,
이기주의와 윤리 부재, 인간성 말살에 식상하고 환멸을 느낀 나머지 문명에 대한 반발과 거부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1개월이 못되어 후회하게 될 것인데 그 이유는 맛과 담을 쌓고 살아야 할 뿐 아니라 평생토록 고생하며 사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인간은 선악과를 따 먹은 후예들이어서 어쩔 수 없다.”, “지구상에 문명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시일이 늦어질 뿐 결과는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고 대답할 사람도 있을 것인데 그것은
대답일 수 없다.
왜냐면 질문은 선악과와 문명국 논쟁이 아니라 “후세에는 어떤 곳에서 태어나겠는가?”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인간이 선악과를 먹었건
말았건, 기독교와 성경, 영혼과 후세를 믿건 말건 간에 문명국과 야만국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문제의 요지라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다시 묻는다.
“어떤 곳을 선택하겠는가? 문명국인가?
야만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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